2020년 위기에도 빛났던 엔씨소프트, 더 큰 성장 위한 2021년 키워드는 '신작 게임'과 '신사업'

등록일 2021년02월02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0년 엔씨소프트는 순풍을 탄 범선이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리니지' 형제의 순항 속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빠르게 재택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개발을 진행했으며, 연말에는 야구단의 첫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AI 및 신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2021년은 준비한 신작 게임과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내는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확보한 부지에 세울 제2사옥 건설도 시동을 2021년 시동을 걸 계획.

 

엔씨소프트의 신사업 현황 및 신작 라인업을 정리해 봤다.

 

AI, 그리고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일찌감치 AI 연구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R&D 결과물은 이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꾸준하게 연구해 온 인공지능(AI) 기술은 금융사와 합작법인(JV) 설립에 참여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케이팝(K-POP)에도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을 더해 다양한 즐거움을 전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AI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인력만 200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JV) 참여 소식을 알려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NLP(자연어처리,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과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의 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자산관리에 대한 조언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AI PB(Private Banking)'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도 2021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온, 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 '유니버스'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유니버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SNS, 캐릭터 등 다양한 팬덤 활동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할 수 있다는 점과 AI, 모션캡쳐, 캐릭터 스캔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IT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CJ ENM과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내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합작법인에서는 엔씨소프트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유저 저변 넓힐 2021 신작 라인업
엔씨소프트는 2021년 그 동안 준비한 젊고, 다이나믹한 게임성을 담은 신작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간판 IP '리니지'의 충성 유저층과 다르게, 대기중인 신작 라인업은 20~30대 젊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그래픽을 갖추고, 무협, 스포츠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는 2012년 출시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지의 젊은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블소2는 전작의 감성과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모바일 MMORPG 게임이다. 이전까지의 모바일 게임을 뛰어넘는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자유도와 액션성을 구현할 계획. 여기에 더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리니지2M'을 서비스중인 크로스 플레이 '퍼플'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명을 얻은 '트릭스터M'도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트릭스터M은 엔씨소프트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11년간 서비스한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MMORPG다. 작년 10월 시작한 사전 예약은 한달여 만에 300만을 넘어섰으며, 12월 16일 시작된 사전 캐릭터 생성은 당일 준비된 60개 서버가 조기 마감되어 각 서버의 수용 인원을 급히 증설할 정도로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3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트릭스터M의 사전예약 규모는 이례적이다. 리니지 IP를 제외하면 이런 기록을 달성한 게임이 없었다"며 "MMORPG를 원하는 신규 유저층은 늘어났지만, 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게임 출시는 많지 않았는데, 트릭스터M이 MMORPG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트릭스터M의 흥행을 자신한 바 있다.


트릭스터M은 아기자기한 2D 도트그래픽, 독창적인 드릴 액션 등 원작이 가진 주요 요소를 계승한다. 트릭스터M의 원작이 젊은 층, 특히 여성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유저 스펙트럼을 넓혀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릭스터M은 블소2와 마찬가지로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2021년, 엔씨소프트는 기존 주력 장르인 MMORPG 외에도 야구, 골프 등 스포츠 게임 신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야구 H3'는 현대 야구의 트렌드를 담아낸 차세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용자는 감독뿐 아니라 구단주의 역할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선수의 역량을 파악하고 영입하는 스카우터와 콜업 시스템, 선수의 가치를 평가받는 이적시장 등 새로운 시스템이 준비된다.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이 결합되어 생동감 있는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를 보는 콘텐츠도 마련된다.

 

'팡야M'은 '팡야' IP를 활용한 모바일 판타지 골프게임이다. 원작 팡야가 국내를 넘어 40여 개 국가에서 2000만 명의 이용자에게 사랑받은 게임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도 점쳐진다. 팡야M은 원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특징으로 하며, 200여종의 판타지 필드를 통해 이용자에게 다이나믹한 모험과 성장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신사옥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성남시로부터 판교의 비어있던 부지를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활용을 어떻게 할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엔씨소프트에서는 이 자리에 제2 사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 사옥에는 글로벌 엔씨소프트 연구개발혁신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름 그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개발센터가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분기 중 설계를 시작해 2022년 중에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완공 목표는 2026년이다.

 

2021년은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게임, 게임 외 역량을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함께 5년, 10년 후를 대비한 신사옥 건립까지 엔씨소프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곧 출시될 트릭스터M이 어떤 성적을 낼지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큰 상황으로, 트릭스터M이 매출 성적 달성과 같은 수치적 성과를 넘어 엔씨소프트의 기대대로 유저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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