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하고도 보름, 정확히 42일만에 '디아블로3'의 심의가 결정됐다. 많은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탓인지, 최초 접수일인 2011년 12월 2일부터 등급분류된 오늘(1월 13일)까지가 한 해가 걸린 느낌이다.
'디아블로3'는 최초 등급분류 결정일로 예상됐던 지난 12월 16일, '화폐경매장' 시스템에 따른 메뉴얼과 게임 빌드의 내용이 달라 심의가 한 차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는 블리자드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했으며, 블리자드는 12월 22일 '화폐경매장' 내용과 시스템이 삭제된 자료들을 다시 제출했다.
하지만 심의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던 12월 28일 게임위는 "등급판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블리자드 역시 추가 자료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연기가 지속되자, 한때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위 직원이 디아블로3를 심의하다가 푹 빠져서 심의가 나오지 않는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업계도 '디아블로3'가 계속 심의연기되자 '설명서와 게임빌드가 여전히 다르다', '디아블로3'가 심의회의 대상 게임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매체의 예상보도에 반박하기 위한 고의적인 심의누락이다' 등 다양한 소문이 난무했다.
우여곡절 끝에 '디아블로3'는 한 해를 넘겨 드디어 심의가 결정됐다. 게임포커스는 심의등급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을 처음부터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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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위 '디아블로3' 등급보류 결정, 대체 왜? - 2011. 12. 16
16일 결정날 예정이었던 '디아블로3' 등급십의는 '화폐경매장'과 관련된 추가자료 요청으로 잠정 보류됐다. 게임위는 블리자드 측에 추가자료를 요청, 블리자드는 자료검토 후 제출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 업계는 심사에서 발표까지 약 1~2주의 시간이 걸리고 관련된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있는 만큼 업계에선 올해가 아닌 내년에 심의결과가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본 예상은 맞아떨어진 셈이다.
#2. 디아블로3, 현금경매 기능 빼고 재심의 신청 - 2011. 12. 23
두 번째 기사에서는 게임위가 보류를 한 구체적인 사유가 보도됐다. 게임위는 16일 '화폐경매장'과 관련해 추가자료를 요청했는데, 이유는 블리자드 측이 제출한 설명서에는 화폐경매장에 대한 내용이 있었지만, 게임 빌드에는 본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게임위는 업체 측이 제공한 설명서와 빌드를 기반으로 게임의 등급을 결정하게 되는데, 업체가 제공한 두 개가 다를경우 규정상 심의를 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16일 심의를 중단한 것이다.
이에 블리자드는 설명서 및 게임빌드에 배틀코인을 현금화하는 부분을 삭제, 수정하고 이를 게임위 측에 제출했다.
당시 블리자드 측은 "국가별 법을 존중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세계 공통버전을 동시에 서비스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 아직 향후 사항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3. 게임위, 디아블로3 심의 중단 '무슨 이유로?' - 2011. 12. 28
2011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디아블로3'가 심의결정되길 바랐지만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임위가 '디아블로3'의 심의결과를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게임위는 설명서와 게임빌드가 달라 추가자료를 요출했고 블리자드는 23일 수정된 최종 자료를 제출해 자료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했다. 하지만 게임위의 연기에 업계는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반응을 보였다.
빌드 역시 최근 게임쇼 등을 통해 공개된 버전,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진 영상 등을 보면 등급거부를 내릴만한 이유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등급분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았다.
#4. 게임위 "디아3 심의 중단한 이유는..." - 2011. 12. 29
28일 심의를 연기한 게임위가 '디아블로3' 중단사유에 대해 밝혔다. 사유는 "등급판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자료에 대한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당시 '디아블로3'에 대해 유저 및 게임업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게임위 역시 심의에 보다 신중하기 위해 이러한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위는 블리자드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지도 않았다. 블리자드 측은 이번 심의 중단에 대해 "제출한 자료 외에 특별히 추가 자료 제출 요청을 받은 부분은 없다. 게임위의 중단 사유에 대해서도 아직 듣지 못했다"며, "현재 내부에서도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디아블로3' 등급결정은 2012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5. 디아블로3 심의 중단, 원인은 따로 있다 - 2012. 1. 3
지난 3일에는 지난해 12월 29일 등급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디아블로3'의 등급결정을 연기했다는 게임위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이유가 보도됐다. 게임포커스는 업계 관계자를 통해 22일 제출한 자료 역시 설명서와 게임빌드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디아블로3'의 심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16일에는 '화폐경매장'이 심의 중단의 핵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콘텐츠가 '게임설명서'와 달라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당시 '게임설명서'와 다른 콘텐츠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는 당시 이에 대해 양측의 입장전달에 따른 오해로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6. 또 심의 보류 '디아블로3', 결과는 언제쯤? - 2012. 1. 6
지난 6일에는 발표된 53건의 등급분류 결정건 중 '디아블로3' 심의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됐다.
당시 심의회의에서는 본 게임이 대상 게임으로 상정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전세계 동시출시가 힘든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해외 '디아블로3' 포럼에서는 게임의 출시 일정 연기가 한국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 중단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게임위는 본 결과에 대해 등급결정을 통한 유사 불법 게임의 문제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7. 디아블로 2월 발매설 '아쉽네' - 2012. 1. 9
심의 등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얻었던 '디아블로3'는 해외 판매사이트의 루머로 보다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당시 베스트바이는 발매일 2월 1일로 '디아블로3'의 예약판매를 받고 있었으며, 이에 국내, 외 유저들은 '디아블로3'가 오는 2월 1일 판매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국내 유저들은 2월 1일 출시에 게임위의 등급 연기가 발매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며 심의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블리자드의 커뮤니티 매니저 마이카 위플은 "최근 알려진 디아블로3 2월 1일 발매설은 사실이 아니다. 그 어느 상점이든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모두 추측일 뿐이다"라며 소문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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