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이머 "리니지2에 중독", 엔씨소프트 고소

등록일 2010년08월24일 17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외국의 한 게이머가 게임 중독 가능성을 알리는데 소홀했다며 국내 게임업체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는 크레이그 스몰우드(Craig Smallwood)라는 남성이 최근 ‘리니지2’를 너무 많이 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몰우드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니지를 2만시간 넘게 했고, 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일, 옷을 갈아입는 일, 목욕,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등 일상 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었다"며, "만약 게임에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게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몰우드 측은 특히 제작사인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의 이러한 위험을 사전에 공고하지 않았으며, 안전한 이용 방법을 설명하지 않은 것은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측은 스몰우드씨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송이 진행중인 만큼 세부 내용에 대해 언급하긴 어렵으며, “법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몰우드의 주장과는 달리 국내 게임업체들은 해외 경쟁사들과 달리 게임중독 방지를 위한 일부 장치들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 리니지2도 매 시간 마다 휴식을 취해달라는 경고 문구가 뜬다. 릴렉스 서버를 통해 게임을 할 경우엔 게임 시간이 제한되고, 일정 시간 게임을 쉬면 어드밴티지를 주는 활력시스템도 있다.

한편, 이번 소송을 접수한 미국연방제판소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게임중독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와 지도가 불충분했다는 이유로 원고인의 소송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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