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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다시 코로나 하에서 치뤄지는 BIAF 2021, 상영작에 더 공들였다

등록일 2021년09월10일 12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 사태 하에서 치뤄지게 됐다.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과 해외 애니메이션 감독, 제작자, 성우들의 만남의 장이 되어 온 BIAF였기에 코로나 하에서 관객과의 만남 없이 치뤄진 2020 행사는 아쉬움이 컸다. 2021년에도 역시 코로나 하에 치뤄지게 되어 아쉬워할 애니메이션 팬이 많을 것 같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우뚝 선 BIAF가 아카데미 공식 지정 영화제에 걸맞는 많은 게스트와 세계의 멋진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선보여 왔기에 그 아쉬움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2020년, 그런 아쉬움 속에서도, 아니 그런 상황이기에 더 공들인 상영작들을 영화제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던 BIAF였기에 올해도 멋진 상영작들과 전시를 마련했을 텐데...

 

어떤 준비를 했는지 듣기 위해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김성일 프로그래머는 2009년 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시절부터 BIAF를 이끌어 온 베테랑으로,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BIAF의 레벨을 올리고 국제화되는 데 크게 공헌해 온 인물이다.

 

'항구의 니쿠코' 상영 확정, 지브리 사단과의 인연 이어져

이혁진 기자: BIAF 2021 포스터, 트레일러가 잘 나왔더군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올해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해수의 아이'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님과 코니시 켄이치 작화감독님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철콘 근크리트', '굴뚝마을의 푸펠'로 잘 알려진  Studio 4℃ 애니메이터들 함께 했고요.

 

포스터 인터내셔널 버전은 저희 홈페이지 영문사이트에 있는데 전 이걸 더 좋아합니다. 감독님이 처음에 의도하신 공간을 잘 살린 디자인이라서요.

 



 

포스터와 트레일러를 만드신 분들에 대해 더 소개를 해 주시죠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와타나베 감독님은 '해수의 아이' 뿐만 아니라 '도라에몽' 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분이고, 코니시 켄이치 애니메이터는 지브리 1기 출신으로 캐릭터 디자인과 작품작화감독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는 '귀를 기울이면',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이웃의 야마다군',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함께 했죠. '마녀배달부 키키' 감독보를 하셨던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님이 지브리때 멘토와 멘티였는데, 정말 코니시 켄이치씨의 그림 실력 칭찬을 많이 했었죠.

 

BIAF에는 지브리 출신 애니메이터들이 많이 왔었어요.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의 코사카 키타로 감독, '시시가리'의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 지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진행중인 작품에 참여하는 요시미 이타즈 감독 등등.

 

와타나베 감독님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화 작업을 하셨었고. 이번에 와타나베 감독님을 심사위원장으로, 코니시 작화감독도 힘께 심사위원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2018년 포스터 및 트레일러도 지브리 출신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이 제작했었네요.

 



 

상영작 리스트가 정해졌을 텐데,  확정작이거나 추진중인 주요 작품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해수의 아이'를 제작한 스튜디오4℃의 두 작품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굴뚝마을의 푸펠', 다른 하나는 '항구의 니쿠코'입니다.

 

'굴뚝마을의 푸펠'은 개봉이 빨리 이뤄지며 상영작에서 빠지게 되었고요, 그 다음 주목한 작품이 '항구의 니쿠코'였어요. 항구의 조그만 배에서 사는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가진 엄마 니쿠코와 딸 키쿠린. 비록 외모와 성격은 정반대이지만, 두 모녀가 함께  어려움을 딛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따뜻하고  사랑스런 애니메이션이에요. 목소리 연기로 키무라 타쿠야의 딸로 모델이자 플롯 연주자인 코코미, '귀멸의 칼날' 주인공 탄지로 역의 하나에 나츠키가 참여하여 더욱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항구의 니쿠코'는 상영을 예정하고 있고요. 그 외에 과거 BIAF에서 개막작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을 상영했던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신작과 '울려라! 유포니엄'을 배급한 포니캐년의 신작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항구의 니쿠코'는 평소라면 일본에 건너가서라도 보고싶을 작품인데 영화제에서 볼 수 있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쿄애니 특별전과 베르세르크 특별전, 에반게리온 토크도 마련돼

BIAF를 보면 경쟁 부문 외에도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은 상영, 기획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어떤 상영작을 준비중이신가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올해는 안타깝게도 극장이 22시 전에 문을 닫아야 해서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대신에 몇 편이 줄긴 했지만 쿄애니특별전과 베르세르크 특별전을 준비했어요.

 

상영만 하는 게 아니라 감독과 성우도 초청을 해서 직접 국내 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올해도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며 당초 '바이올렛 에버가든' 성우인 이시카와 유이 초청은 불발이 되었고요. 상황이 나아지면 쿄애니를 대표하는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나중에라도 꼭 모시고 스페셜 토크를 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꼭 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클래식에서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인 '콘 사토시: 꿈 속의 마술사'와 '안노 히데아키 : 안녕 (모든) 에반게리온' 두편의 상영을 확정지었는데요. 한국 '에반게리온' 주요 목소리 연기자 분들을 모시고 스페셜 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이라면 여성향 작품 '프리'도 생각나네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사실 ‘프리’ 시리즈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모으고 있다가 포기했습니다. 다음으로 미뤘어요. 시리즈 최신 극장판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을 텐데. 그 외에도 탐나는 신작이 많았는데 몇 편은 OTT로 직행하거나 개봉 연기로 기회가 아예 없었네요.

 

작년에 불발된 '이 세상의 한구석에' 확장판의 상영이 올해는 이뤄지나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님이 '이 세상의 한구석에 확장판'에서 하나자와 카나 성우를 새로 참여시키셔서, 내심 둘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코로나 여파로 불발되었습니다. 작품은 영화제에서 상영할 허가는 받아뒀습니다만, 초청은 또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들고, 감독님이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주셔서 결국 다음으로 또 미뤘습니다. 

 

일본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좋은 작품을 매년 많이 상영하고 계신데, 올해 일본 작품 외에 소개하고 싶으신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일단 단편은 다 좋아요. 작년에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 BIAF 수상작이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았고요. 특히 다른 영화제에선 볼 기회가 없을 텐데, 칸영화제 선정작 '빨간 구두', '비스트', '뚱뚱한 엉덩이', 베를린영화제 선정작 '이스터 에그', 베니스영화제 선정작 '가정의 교수형'을 추천합니다.

 

장편 경쟁 작품들도 쟁쟁하니 기대해 주시고요.

 

영화제는 애니메이션 팬 방문으로 성장, 현장에서 뵙고파
와타나베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건 말씀하셨고 심사위원 면면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장편은 와타나베 아유무 감독, 코니시 켄이치 애니메이터 외에 영화해설을 정말 잘하시는 김혜리 평론가,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들어갔고요. 단편은 전부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감독과 프로듀서가 심사를 하는데요. 작년 대상, 그리고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지니어스 로시'의 아드리앙 메리고우 감독이 참여하고요.

 

무엇보다 음악 부문 심사위원으로 시크릿의 리더로 이미 BIAF 홍보대사 경험이 있는 전효성 가수/배우, 그리고 노브레인 드러머로 잘 알려져 있지만, 또 게임과 애니메이션에도 조예가 깊은 황현성 음악감독이 영화음악 부문을 심사합니다.

 



 

 좋은 한국 작품들이 매년 출품되었는데 올해 상황은 어떤가요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장편은 작년엔 '클라이밍'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장편은 선정작이 없고요. 단편은 임채린 감독의 '아이즈앤혼즈', 에릭 오 감독의 '나무', 장승욱 감독의 '바다 위의 별'이 눈에 뜁니다.

 

마지막으로 BIAF 개막을 기다리고 계신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코로나 상황임에도 정말 대성공을 거두었는데요. 애니메이션 팬들이 찾아와주셔야, 애니메이션영화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음으로만 응원하지 마시고, BIAF 상영관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들과 스테이지를 준비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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