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콘솔게임 시장 전망 #4, 해외 퍼블리셔들의 이야기

등록일 2022년02월15일 10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1년, 한국 콘솔게임 시장은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및 Xbox S/X의 등장과 함께 크게 성장했다.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콘솔 게임시장 규모는 57.3%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콘솔게임을 처음 접해본 인구가 크게 늘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파생될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콘솔게임 업계의 공통된 전망.

 

콘솔 기기에서 넷플릭스, 왓챠 등 OTT가 서비스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예전보다 콘솔이 우리 삶과 더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형 콘솔에 대한 수요가 컸음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신형 콘솔 출시 1년여가 지난 지금도 추첨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급이 원활해진다면 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글로벌 시장도 성장세라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며 다운로드 시장 성장세도 확연한 한해였다. 서구권에서 다운로드 비중이 크게 늘었어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였지만 2020년~2021년에 걸쳐 다운로드 시장이 매우 커졌다. 패키지 유저와 다운로드 구매 유저의 비율이 8:2~7:3 정도이던 것에서 이제는 5:5를 넘어 다운로드 버전이 더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콘솔게임 퍼블리셔들의 2021년을 돌아보고 퍼블리셔들이 2022년을 어떻게 전망하고, 어떤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는지 연속 기사로 정리했다. 그 마지막 순서로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CLE), 세가퍼블리싱코리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등 해외 퍼블리셔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해외 퍼블리셔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앞선 기획기사들과 시간차가 생긴 점에 대해 미리 사과드린다.

 

한국지사 설립한 CLE, 한국어 로컬라이즈에 더 공들일 것
소니에서 20년간 일해온 첸 대표가 설립한 퍼블리셔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는 설립 후 2년 동안 광폭 행보를 보여왔다. 국내에 소개되기 힘들 것 같던 타이틀들을 연이어 한국어화 출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주 무대인 플레이스테이션을 넘어 스위치, 스팀 플랫폼에서도 한국어화 타이틀을 다수 선보여 국내 게이머들의 박수를 받았다.

 

CLE 첸 대표는 2021년을 돌아보며 "20년 동안 플레이스테이션 타이틀만 다뤄왔지만, 스팀으로의 이식, 스위치로의 진출까지 2021년은 도전적인 한해였다고 느낀다"며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조금씩 좋은 콘텐츠를 전해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공부해 가며 전진해 왔다. 게이머 여러분으로부터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에는 2021년 9월 CLE의 첫 자회사인 'CLE KOREA'를 무사히 설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어 로컬라이즈를 더 제대로,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의욕적으로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첸 대표는 2021년 한국 시장에 소개한 타이틀 중 가장 인상에 남은 타이틀로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을 꼽았다.

 

그녀는 "2021년 한국에 소개한 타이틀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역시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을 계획대로 스위치와 스팀으로 선보인 것"이라며 "C의 '화이트나이트'에 대한 유저 여러분의 반향이 굉장히 커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CLE는 2022년 초 '영웅전설 여의 궤적' 한국어 버전을 출시했으며, 팔콤을 비롯한 일본 개발사들의 게임을 2022년에도 국내에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화제작 'ONI'를 비롯해 인디게임 라인업도 더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CLE 측은 "궤적 시리즈 최신작 '영웅전설 여의 궤적' 한국어 버전을 이미 전해드렸고, 앞으로도 디자인 센스가 빛나는 신작 액션게임 'ONI'를 비롯해 2022년에도 많은 타이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Falcom jdk BAND Live 2022와 같은 게임 외 다른 형태로도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기획을 앞으로 다양하게 추진해 가고 싶다. 2022년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1년 최고의 한해 보낸 BNEK, 2022년도 '엘든 링'으로 흐름 이어간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BNEK)는 2021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오랫동안 준비한 기대작들을 일거에 쏟아냈고 기대한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아이돌마스터', '슈퍼로봇대전'과 같은 오래된 IP 신작이 좋은 퀄리티로 나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역시 전통의 RPG 프랜차이즈 '테일즈 오브' 시리즈 신작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한해를 대표하는 RPG로 판매량, 양면에서 평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규 IP로 선보인 '스칼렛 스트링스'도 호평받았는데, 2021년 한해를 대표하는 RPG 장르 타이틀로 같은 회사 타이틀인 '스칼렛 스트링스'와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가 경쟁하는 구도가 연출되기도 했다.

 

굵직한 타이틀 외에 캐주얼 장르에서도 BNEK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Xbox, PC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한해였다.

 



 

2022년에도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엘든 링'을 2월 25일 선보일 예정인데, '엘든 링'은 이미 2022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게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타이틀이다. '엘든 링'을 시작으로 BNEK의 약진은 202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BNEK 측은 "2022년에도 다양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게임과 즐거운 한 해를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유통망 정비하고 타이틀만 있으면 되는 세가, 그리고...
세가는 최근 수년간 유통 체계를 정비하고 소매점까지, 세가 게임을 구매하려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쉽게 세가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 '용과 같이7', '저지아이즈' 같은 좋은 타이틀이 더해져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도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신작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과 '아틀라스의 '진 여신전생' 시리즈 넘버링 신작 '진 여신전생5' 등 기대작들이 기대대로 좋은 게임성을 갖추고 나와 판매, 평가 모든 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2022년에는 아직 '소닉프론티어' 정도를 제외하면 공개된 대작 타이틀이 눈에 띄지 않는데, 좋은 게임만 있으면 잘 팔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니 세가 본사와 파트너 개발사들의 분발을 기대해 봐야겠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 관계자는 "2021년에는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과 '진 여신전생' 시리즈 넘버링 신작 '진・여신전생5'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2022년에는 겨울에 발매가 예정되어 있는 소닉 신작 '소닉프론티어'를 필두로 다수 타이틀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두에 적었듯 한국 콘솔게임 시장은 여전히 크지 않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퍼블리셔들의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사이버커넥트투와 같은 개발과 자체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게임사가 '전장의 푸가' 다운로드 버전을 로컬라이즈 해 직접 출시하는 경우도 생겼다.

 



 

사이버커넥트투 측은 "창사 25주년을 맞이한 2021년에는 세가를 통해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을, 그리고 자체 퍼블리싱으로 '전장의 푸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감사드린다"며 "2022년에도 3월 10일 스위치로 발매하는'.hack//G.U. Last Recode'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스토어에 게임을 직접 출시하는 해외 게임사는 갈수록 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JRPG 전문 퍼블리셔 KEMCO(ケムコ)는 아직 로컬라이즈에는 도전하고 있지 않지만, 자사 타이틀의 국내 스토어 발매를 늘리고 있어 특별히 언급해 두고 싶다. KEMCO의 JRPG 라인업은 도트풍 그래픽에 안정적인 스토리, 디자인 퀄리티를 보여주는 게임들로, 로컬라이즈 출시 시 꽤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도 국내 콘솔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도전도 더 많아질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신형 콘솔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으로, 어서 공급이 정상화되어 국내 콘솔게임 시장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가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게임포커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4. 4.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 운동기간(24. 3.28일 - 4.9일) 중 모든 기사에 대하여 댓글을 차단합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