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출시되면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던 아이폰4의 데스그립 문제가 국내에서도 여전히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뉴스 전문채널인 미디어잇은 지난 10일 아이폰4의 데스그립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아이폰4를 데스그립으로 쥐었을 시 일반적인 상황에선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일부 음영지점(터널, 지하 등)에선 큰 폭의 감도하락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은 당초 예상보다 큰 편으로 음영지점에서 아이폰4를 데스그립으로 쥐자 1분만에 다섯 개였던 안테나 개수가 1개 이하로 떨어지며, 전화 수신조차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엔 기지국과 중계기가 촘촘히 분포되어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던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
미디어잇측은 "통신 환경이 세계에서도 수준급이라고 하는 우리나라도 데스그립에서는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다. 3G 단말기들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데, 아이폰4는 비 음영 지역에서도 통화 품질이 좋지 않는 결과를 보여 데스그립 문제를 쉽게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4에 범퍼를 끼운 상태에서는 데스그립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애플은 국내의 구매 고객들에게 정품 케이스인 범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9월까지만 신청할 수 있어 10월 이후 구매자들은 범퍼 무상제공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