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세계개발자대회(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WWDC) 25'를 열고, 새로운 iOS 디자인과 iOS 및 macOS 환경에서의 게임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키노트를 진행했다.
애플은 자사 게임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적 기반과 플랫폼 전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차세대 그래픽 API '메탈 4(Metal 4)'를 필두로, 게임 개발 및 플레이 경험을 전방위적으로 개선하는 기능들이 다수 포함됐다.
'게임 환경 강화' 나선 애플, 개발자 위한 기능 대폭 개선
먼저 '메탈 4'는 애플의 차세대 그래픽 API로 '애플 실리콘'에 최적화된 낮은 오버헤드 구조, 확장성 높은 리소스 관리 등 성능 중심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텐서(Tensor) 지원, 셰이더 내 추론 수행, 컴파일 최적화 등과 함께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애플은 Windows OS 기반의 게임을 macOS로 이식할 수 있는 '게임 포팅 툴킷 3(Game Porting Toolkit 3)'도 선보였다. 새로운 명령어 세트, MetalFX 업스케일링, 프레임 보간 기능 등을 지원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원격 맥을 통해 빌드 및 디버깅도 가능해졌다.
개발자를 위한 게임 관리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매니지드 백그라운드 에셋(Managed Background Assets)'을 통해 다운로드, 스트리밍 압축 해제, 업데이트 등의 과정을 자동화 할 수 있으며, 개발자는 단순히 시스템 제공 다운로드 확장을 앱에 삽입하면 된다. 에셋들은 애플 서버에 호스팅 하거나 자체 호스팅도 가능하며, 애플 호스팅의 경우 개발자 계정 당 200GB의 용량이 제공된다.
더불어 '애플 비전 프로'와의 통합을 강화한 '플레이스테이션 VR2 Sense 컨트롤러' 지원도 추가됐다. 정밀한 트래킹과 진동 피드백으로 몰입감을 높이는 것이 핵심으로, iOS 및 iPadOS에서는 새로운 터치 컨트롤러 API를 통해 화면 상 조작 인터페이스를 손쉽게 구현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애플 기기 간 저장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크로스 다바이스 게임 세이브(Cross Device Game Save)' 기능 추가, 게임을 종료하지 않고도 설정을 조정하거나 '게임 센터(Game Center)'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오버레이(Game Overlay)' 기능 추가, 도전 과제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게임 센터'의 개선도 이루어졌다.
올인원 플랫폼 '게임즈' 앱 베타 버전 공개
애플은 게임 중심의 사용자 허브인 '게임즈(Games)' 앱도 공개했다. 애플은 '게임즈' 앱을 통해 개발자에게는 자신의 게임을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는 몰입형 소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즈'는 게임 검색과 실행은 물론 친구와의 연결과 업적 확인, 멀티플레이어 도전 등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다. 자동으로 게임이 등록되면 앱 내에 표시되며, '게임 센터'와 인앱 이벤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즈'의 베타 버전 앱은 iOS 26 이상 버전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게임즈' 앱은 이용자가 플레이 중인 게임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추천 게임을 제공하며,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개발자 입장에서는 노출 경로를 넓힐 수 있는 중요 채널이라는 설명이다. 앱스토어에 등록된 게임은 자동으로 게임즈 앱에도 등록된다.
또 '게임 센터'와 인앱 이벤트 연동을 통해 게임 설치 여부와 관계 없이 성과 추적, 친구 비교, 리더보드 알림 등이 '게임즈' 앱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장기적으로 휴면 사용자의 재활성화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즈' 앱에서는 최근 플레이한 게임, 인기 차트, 에디터 추천, 친구 활동, 인앱 이벤트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친구가 플레이 중인 게임을 확인하거나 멀티 플레이 초대 기능도 지원한다. 또 '애플 아케이드' 구독자는 '아케이드' 탭에서 전체 게임 카탈로그에 접근 가능하며, '라이브러리' 탭에서는 현재 설치된 게임과 과거 다운로드한 게임의 관리 및 재설치도 가능하다. 인기 순위와 키워드로 검색도 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키노트에서 출시 예정 게임으로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과 크래프톤의 '인조이'를 조명했다. '붉은 사막'은 애플 실리콘을 십분 활용해 뛰어난 그래픽과 역동적인 효과를 구현, 높은 몰입감과 황홀한 오픈 월드를 선사한다. '인조이'에서는 MetalFX를 활용해 캐릭터 및 광원이 현실적으로 구현되었으며, 뉴럴 엔진(Nerual Engine)은 AI 모델에 압도적 성능을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맥 버전을 사전 예약을 거쳐 8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즈' 앱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정식 버전은 가을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WWDC25를 통해 '맥에서도 게임을 한다'는 목표를 구호가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메탈 4'는 기술적 기반을, '게임 포팅 툴킷'과 '게임즈' 앱은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WWDC25를 통해 자사의 OS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UI 등 방대한 내용을 함께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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