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경종 의원, 한가위 기념 '스타크래프트' 정치인 대회 불참 선언… "심려 끼쳐 죄송"

등록일 2025년10월02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추석을 기념해 성사됐던 여야 의원들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돌연 불참한다고 밝혔다. 모경종 의원은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때"라며 지지층에 사과했다.

 

5일 서울 소재 PC방에서 진행될 예정인 이번 행사는 개혁신당 이준석 당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에게 직접 제안해 성사된 대회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친숙한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일명 '민속놀이'로 불리우는 것에서 착안,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과 감독들을 섭외해 팀을 이뤄 의원들이 대결하며 교류의 장을 열고자 기획됐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번 대회를 정례 행사로 발전시켜 정치권 화합과 국민 교류의 장으로 이어갈 계획임을 밝히며 “여야가 대립하지 않고 웃으며 경쟁하는 모습, 그 자체가 정치의 새로운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이준석·김재섭·모경종 등 젊은 여야 의원들, 추석 연휴에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로 한 판 붙는다

 



 

그런데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뒤인 2일, 모경종 의원은 돌연 자신의 SNS를 통해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모경종 의원은 "대회 참가 소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 따끔한 질책의 말씀대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앞에 놓인 시급한 현안 해결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대회 참석을 두고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내에서 모경종 의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회 자체에 대해 국민의힘 손수조 미디어대변인은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해 "국정 마비인데 추석에 '스타크래프트' 하는 '영포티'"라며, 또래 정치인들을 모아 법안을 발의할 도장을 모으고 국정감사 질의서라도 한 장 더 쓰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 대변인이 언급한 '영포티(Young Forty)'는 40대에도 젊은 감성을 유지하려는 세대를 일컬으며, 최근에는 해당 문장처럼 조롱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당대표는 페이스북에 "여의도 스케빈저(생물의 사체 따위를 먹이로 하는 동물) 일부가 반사적으로 반응하던데, 1980년대생들이 명절에 '스타크래프트' 한다고 젊은 척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반박하며 "중학생 때부터 우리의 명절은 이랬다. 윗세대처럼 고스톱 칠 것도 아니고"라며 "도대체 여의도는 얼마나 연로한 공간인지 항상 놀랍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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