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건으로 한국 e스포츠협회에서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한 전직 프로게이머 P씨가 자신의 아내를 폭행하고 위협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e스포츠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P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배우자인 K씨를 세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염산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P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씨의 경찰조사 소식과 함께 P씨의 부인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남편에 대한 심경을 밝힌 글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P씨의 행동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K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P씨가 병역을 회피할 목적으로 중증 근무력증을 앓는 자신과 결혼 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을 폭행하고 위협하기 시작했다"며 "악마와 왜 사는지 모르겠다. 어서 이 악마와의 관계를 완벽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의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는 e스포츠와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이 달라질까 두렵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