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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크래프톤의 언노운 월즈 경영진 해고는 부당"... 테드 길 CEO 즉각 복직 명령

2026년03월17일 10시40분
게임포커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이 16일, 크래프톤이 자회사 언노운 월즈의 핵심 경영진을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하고 테드 길 CEO의 즉각 복직 및 운영권 전면 회복을 명령했다. 또 '스팀'의 접근 권한을 포함한 운영권 반환, 테드 길 CEO의 부당 해고된 기간(258일)만큼 성과급(Earnout) 기간을 연장하라고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크래프톤이 계약상 보장된 언노운 월즈 경영진의 운영 통제권을 강제로 빼앗고 수억 달러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모면하기 위해 부당한 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2021년 인수 당시 체결됐던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성과급(Earnout) 조항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 '서브노티카'의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5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당시 계약에 일정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2억 5천만 달러의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 찰리 클리블랜드, 맥스 맥과이어, 테드 길에게는 스튜디오 운영에 관한 실질적 통제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설립자들이 태업을 하며 개발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들어 언노운 월즈 경영진의 해임은 정당한 사유(Cause)에 의한 것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판결문에서 크래프톤의 이러한 주장이 성과급 지급 의무를 피하기 위한 핑계(Pretextual)라고 보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서브노티카2'의 개발이 진행 중이던 2025년 상반기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의 출시 후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우려했고, 이에 '프로젝트 X'를 구상해 성과급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생성형 AI 챗봇인 ChatGPT에 자문을 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창한 CEO는 대화 기록을 일부 삭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법원은 이를 성과급 지급 조건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크래프톤이 언노운 월즈 경영진의 운영 권한을 박탈하고 '스팀' 플랫폼 접근 권한을 압수한 행위를 두고 계약상 보장된 운영 통제권을 침해한 것으로 보았다.

 

이에 재판부는 ▲언노운 월즈 테드 길 CEO의 즉각 복직 ▲'서브노티카2'에 관한 권한 및 '스팀' 플랫폼 접근 권한을 포함한 운영권 반환 ▲성과급 산정 기준 기간을 258일 연장하여 2026년 9월 15일까지로 조정(계약에 따라 추가 연장시 최대 2027년 3월 15일) ▲테드 길 CEO의 운영권을 제한한 2025년 7월 1일자 크래프톤 이사회 결의는 무효 선언 등의 조치를 내렸다. 다만, 클리블랜드와 맥과이어 두 명에 대해서는 계약상 경영진 한 명만 재직해도 운영권이 유지된다는 점을 들어 복직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판결에 정중히 동의하지 않으며,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언노운 월즈 전 경영진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나 '서브노티카2'와 관련된 실적 기반 추가 보상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며,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 절차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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