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말 발매된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 이후 끝나지 않은 '하프 라이프2' 속편 출시에 대한 팬들의 염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미의 인디 영화 제작그룹이 만든 '하프 라이프2' 팬무비가 화제다.

지난 4일 공개된 본 영화는 'Beyond Black Mesa Official Trailer Inspired by Half-Life'라는 제목을 갖고 있으며, 1분 44초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이다. 제작은 'Beyond Black Mesa(http://beyondblackmesa.com)'가 맡았다.

본 영상의 주인공은 밸브의 인기 FPS '하프 라이프'의 첫 번째 확장팩이자 기어박스에서 제작한 '어포징 포스'에서 등장하는 아드리안 셰퍼드 상병. 영상은 셰퍼드 상병과 동료들이 콤바인 군들과 대립하는 모습을 짧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상 및 화질에 많은 하프 라이프 팬들은 실제 트레일러 영상 혹은 하프 라이프가 비밀리에 영화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착각을 할 정도.

참고로, 셰퍼드 상병은 '어포징 포스'에서 작전 투입 중 외계인 습격으로 수송기가 불시착하고, 정신을 차린 뒤 블렉메사 연구소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다루는 활약을 했다. 마지막 셰퍼드 상병은 G맨에 의해 포탈 안에 갇히게 되는데, 밸브는 추후 셰퍼드 상병을 등장시킬 예정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등장시키지 않았으며 '언젠가는 내보낼 생각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던 것.

팬들은 제작사가 하프 라이프 후속작 출시와 아직 소재가 불분명한 셰퍼드 상병의 등장을 바라며 만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한편, 영상의 제작사 'Beyond Black Mesa'는 공식 트레일러인 본 영상 이외에 티저 영상을 4개월 전에 제작했으며, 이외에도 스타워즈에서 제다이 기사들이 사용하는 무기인 광선검을 이용한 대결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Beyond Black Mesa'는 지난 8월 13일 국제 액션영화제(AOF Festival International)에서 '베스트 사이언스 픽션' 상을 받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