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네이버와 합병된 한게임이 분사를 통해 다시 독립 법인으로 재탄생 될 전망이다.

NHN은 금일(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 서비스사업을 담당할 '캠프모바일'과 라인 사업을 담당할 '라인플러스' 등 2개의 신설 법인 설립 안건을 의결하는 한편 게임본부(한게임)의 분할 계획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와는 다른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신규 자회사로 NHN이 4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될 예정이다. 대표로는 이람 네이버 서비스 2본부장이 내정됐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설립되는 자회사로 라인의 한국 및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NHN 재팬 신중호 이사가 대표를 맡을 예정이며 NHN재팬이 60%, NHN이 40%의 지분을 가진다. 출자 규모는 캠프모바일과 마찬가지로 400억원이 될 예정이다.

NHN은 분사가 예정된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분사에 대한 설명회를 금주 중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게임본부, 즉 한게임 분할 계획에 대한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본부의 분할은 포털과 게임의 사업적 독립성 보장을 위한 것으로 다음 이사회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NHN의 해외 법인 역시 게임산업 분할을 추진하는 등 국내와 같은 형태의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NHN측은 "NHN은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게임본부의 분할을 계획하고 있다"며, "분할의 방식은 사업의 독립성,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는 인적 분할 방식을 검토하고 있고, 해외 법인도 게임사업 분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게임 관계자는 한게임 분사와 관련해 "다음 이사회에서 의결이 되고 분사가 확정된 다음에나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한게임 분사 후 같은 NHN의 자회사인 웹젠과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웹젠 측은 "전혀 근거없는 추측"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웹젠 관계자는 "한게임 분사 후 웹젠과 합친다는 설은 처음 듣는다"며 "관련한 이야기가 전혀 언급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개발사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한 개발사 관계자는 "분사가 되면 NHN 및 네이버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불안한 게 사실"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