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대표 "넥슨컴퓨터박물관, 세상을 바꾸는 공간 될 것"

보는 박물관에서 탈피, 오픈 소스 개념 도입

등록일 2013년07월08일 12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엔엑스씨는 금일(8일), 제주도에 위치한 라온 리조트 호텔에서 오는 7월 하순 개관을 예정하고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이하 넥슨 박물관, Nexon Computer Museum)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 제오젠 김 학 부사장, 저스트 나인 배정현 이사, 이효진 게임개발이사, 제주대 김한일 교수, NXCL 최윤아 관장, 박원용 IT보존연구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전시 계획 등을 공개했다.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는 “누구나 컴퓨터를 쓸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컴퓨터를 써왔고 현재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나아가 컴퓨터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를 찾아보고 보여주고자 했다”며,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이제 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아놓은 작품이 약 4천 점 정도 되는데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조그마한 기계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 것인지 논의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초의마우스 엥겔바트마우스 복각품  

제주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넥슨 박물관’은 총 부지 2,445.68m²,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 중이며 엔엑스씨에서 약 150억 원을 투자 4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가 추진된 이래, ‘넥슨 박물관’은 Apple I 및 Magnavox Odyssey 등 역사적인 PC와 콘솔, 게임들을 취득해오고 있으며 시대를 대변했던 관련 잡지들 역시 수집하고 있다. 또한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복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찾고 보존할 예정이다.


‘넥슨 박물관’은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탈피한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 누구나 자유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 ‘오픈 수장고’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전시품을 관람하고 직접 소장 제안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 박물관’은 역사적 작품들을 보존하되 가능한 한 복수의 소장품을 준비해 최대한 관람객이 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넥슨 박물관’은 총 4가지 주제를 갖고 전시가 될 예정이다. 1관 ‘Welcome Stage’는 ‘Computers as Theatre’라는 브렌다 노럴(Brenda Laurel)의 동명의 저서에서 모티브를 얻어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신체 사이즈로 재현한 공간에서 관람객 스스로가 가상의 데이터가 되어 컴퓨터의 메인 구조를 자신만의 시선과 동선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2관 ‘Open Stage’에서는 Between Reality and Fantasy를 주제로 1970년대 게임의 출발을 알린 장르인 슈팅 게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게임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며,그 체험을 공유하는 ‘NCM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3관 ‘Hidden Stage’에는 The Real Revolutionary를 주제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컴퓨터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오픈 수장고’와, GW-BASIC, MS-DOS등 과거 프로그램들을 다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워크샵과 과학교육프로그램들이 정기적으로 개최될 ‘NCM Lab(교육실)’이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4관 ‘Special Stage' 에서는 ’Crazy Arcade'를 주제로 아케이드게임의 역사를 조명하는 공간이다.  Pong, Computer Space부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1980-90년대 아케이드 게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넥슨 박물관’ 최윤아 관장은 “넥슨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컴퓨터를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박물관으로 공익을 위해 디지털 관련 인간의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고 연구하고 전시하고 교육하는 기관이 될 것이다”며, “넥슨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상생하고자 한다. 앞으로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엔엑스씨는 본격적인 박물관 건립 및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월, 자회사인 엔엑스씨엘을 설립했다. 엔엑스씨는 박물관 사업 외에도 문화까페 닐모리동동을 운영하며 수익금을 문화 발전을 위해 환원하고 있으며 부산의 디지털감성문화공간 ‘더놀자’를 기획하고 통합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아츠랩’ 등을 운영 중에 있다.

다음은 엔엑스씨 김정주 대표와 엔엑스씨엘 최윤아 관장과의 인터뷰 전문


Q. 박물관의 설립 장소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모두 다 알다시피 제주도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IT업계인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관련 종사자들에게 꿈을 주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 물론 서울에 설립한다면 많은 이목이 집중되겠지만 단순히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현재 박물관 설립에 있어 제주도와 많은 내용을 교류를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 제주도를 선택하게 됐다.

Q. 아케이드 게임이 아닌 온라인게임의 복원은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복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콘솔이나 아케이드 보다 온라인 게임이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콘솔이나 아케이드 역시 복원하는 것도 쉽지 않다.

Q. 김정주 대표에게 컴퓨터의 의미는 무엇인가?
기호품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표현이지겠지만 아침에 마시는 커피와 같은 느낌이라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웃음).

Q. 넥슨이라는 기업이 컴퓨터박물관을 만들면서 기대와 우려도 있다. 컴퓨터 역사를 좀 더 깊게 보여주려면 넥슨이란 기업이 시작하지만 기업의 영역을 넘어서는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물관을 준비하며 많은 조사를 했다. 우리나라의 사립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데 해외의 경우 기업이 아닌 운영위원회가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많이 참고했으며 관련 기관으로부터 도움도 받고 있다.

기업이 운영하면서 생기는 이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시작은 넥슨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넥슨의 느낌이 강하게 어필하고 싶지도 않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넥슨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와 기관 개인들의 참여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 발전하게 될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대한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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