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휩쓴 '바루스' 사태 첫 경험, 깜짝 놀란 '라인'

등록일 2013년08월05일 13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8월 2일, 일본의 유저들이 주로 찾는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서비스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애니메이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이하 라퓨타)가 TV 방영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라퓨타 방영 시 작중 주인공들이 '바루스'라는 주문을 외칠 때 SNS 등을 통해 함께 바루스를 외치는 게 인터넷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라퓨타에 등장하는 바루스는 라퓨타어로 '닫히다'라는 의미로 라퓨타를 붕괴시키기 위한 주문이다.

지난 2011년, 트위터에 초당 14594개의 바루스가 트윗되어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경험을 통해 라퓨타 방영의 위험성을 인지한 각 업체들은 라퓨타 방영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게 됐다.

그 결과 8월 2일 초당 6만개의 트윗을 포함해 초당 14만 3199개의 바루스가 쏟아졌지만 트위터 등 대부분의 SNS 서비스가 이를 견뎌냈다.

한편 바루스 사태를 경험한 적이 없는 라인(LINE) 측은 바루스에 대한 대비를 크게 하지 않고 있다가 예상보다 트래픽이 커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큰 장애 없이 서비스를 원활히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8월 2일부터 3일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장애 사항은 없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유저들도 바루스에 동참했지만 다행히 서버가 죽지 않았다"며 "라인의 타임라인은 서로 수락한 친구끼리만 글을 볼 수 있어 트위터 등 다른 서비스에 비해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바루스 사태로 확실한 트래픽 증가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라인 유저의 증가와 함께 다음 바루스 방영 시에는 더 큰 트래픽이 몰릴 테니 잘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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