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주 교수 "게임, 규제 보다는 게임 아우토반 건설해야"

등록일 2014년07월01일 18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는데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이를 재단하는 행동은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일이다"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주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주관으로 '인터넷 게임중독 토론회'가 '과도한 게임이용 문제, 올바른 진단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7월 1일 열렸다.

2부 순서로 진행된 발제와 토론에는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중앙대 심리학과 이장주 교수가 첫 발제를 맡아 '게임의 중독적 담론의 기원과 역사'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으며 게임 역시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중독이다 중독이 아니다'를 논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무의미한 논쟁을 지속하기보다 논란이 나오게 된 맥락을 파악하고 그 중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이장주 교수는 발표를 통해 사회적으로 기술과 표준의 변화가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측면으로 접근했다. 이 교수는 "게임의 역사는 무척 짧기 때문에 역사적인 측면에서 기술적인 변화를 살피면 비교적 그 맥락이 분명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문자, 책, 소설,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포 심리가 나타난 것도 중독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자동차를 예로 들며 "자동차의 대중화가 이뤄질 때 영국은 안전을 이유로 자동차에 대해 규제로 대응했고 독일은 아우토반을 건설하여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루었다"며 "게임이 지닌 양면성을 어떤 방식으로 다룰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장주 교수는 "게임은 이미 그 자체로 독자적인 콘텐츠 라기보다 게임화(gamification)을 통해 이미 생활의 일부로 녹아 들었기 때문에 과도한 규제보다도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보다도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도 이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댐을 건설해 당장 눈 앞의 안전을 보장하기보다 배를 만들어 흐름을 타고 가야한다"라고 주장하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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