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의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글로벌 리그 '201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16강 C-D조 3일차 경기가 금일(27일) 마무리 됐다.

3일차에는 각조의 하위팀들의 반격이 이어지며 순위권 싸움이 혼전 양상으로 돌입하게 되는 결과가 이어졌다. 특히 16강 C-D조 2일차 경기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에게 치욕적인 역전패를 당한 'Alliance'의 매서운 반격이 펼쳐져 싱가포르 현지를 뜨겁게 달구었다.

먼저 금일 진행된 16강 C-D조 3일차 4경기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는 D조 최하위 팀인 'Kabum'을 상대로 깔끔한 운영과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 인해 나진 화이트 실드는 4승을 무패를 달성, D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기분 좋게 3일차를 맞이했다.

그런 그들의 좋은 분위기에 초를 친 것은 첫 날 7:0의 상황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 서포터 '고릴라'의 맹활약에 역전 패를 당했던 Alliance였다. Alliance는 정글러 리 신의 캐리의 힘입어 라인전 단계부터 나진 화이트 실드를 앞서기 시작했으며 2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던 탑 라이너 'Wickd' 이렐리아의 공격적인 운영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미드 라이너 'Froggen' 아리의 암살로 인해 역전의 가능성이 지난 번 경기와 달리 급속도로 사라져 갔다.

그나마 포탑 수비에는 효과적인 챔피언 '오리아나'와 '잔나'를 바탕으로 수비 시간을 벌 수는 있었지만 이니시에이팅 역할을 해줘야하는 정글러 '카직스'의 성장이 부족해 그들이 직접 전투를 시작할 수는 없는 위치였다. 그런 상대의 약점을 잘 아는 Alliance는 쉬지 않고 나진 화이트 실드를 몰아붙여 그들의 활동 반경을 좁혀 들어가며 14:0, 상대에게 용 하나 허락치 않는 퍼펙트 승리를 따냈다.

이로 인해 나진 화이트 실드는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 D조 1등으로 8강 진출은 커녕 16강 탈락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여지게 됐다.

또 다른 한국 대표팀인 '삼성 블루'는 5경기에서 만난 'OMG'를 상대로 원거리 딜러 'Deft'가 트위치 카드를 꺼내 암살왕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승리를 따갔다. 특히 이날 OMG의 미드 라이너 'Cool'은 자타공인 '야스오' 장인 'DADE'를 상대로 야스오를 픽해 상대를 도발했으나 야스오의 플레이에 정통한 DADE가 '오리아나'로 그의 움직임을 봉쇄해버려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의 야스오 픽은 그를 돋보이게 하기 보다는 DADE의 야스오 이해도를 돋보이게 하는 결과를 낳아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 경기 외에도 금일 진행된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하위팀들이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e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경기가 많았다.

먼저 1경기에서는 C조 최하위권 팀이었던 '프나틱'과 'OMG'가 맞붙은 결과 장장 70분간의 경기를 진행한 끝에 OMG가 역전승으로 프나틱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명색이 초대 롤드컵 우승팀이었던 프나틱이 탈락 직전까지 가는 수모를 당해 다음 경기의 승패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2경기에서는 Alliance가 이렐리아 장인 Wickd의 맹활약 덕분에 'Cloud9'을 잡아내며 1일차 패배에 대한 설욕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롤드컵 두 번째 펜타킬이 터졌던 3경기에서는 프나틱이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 'Rekkles'의 슈퍼 캐리에 힘입어 북미의 'LMQ'를 잡아내며 1일차 패배에 대한 시원한 복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