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게임 '쿠키런'의 흥행을 바탕으로 상장에 성공한 데브시스터즈에 주식시장이 보인 반응은 냉정했다.
10월 6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데브시스터즈는 7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결국 거래제한선(15%) 근처까지 떨어지며 시초가 대비 1만원 하락한 6만1000원(14.08% 하락)에 거래가 마감됐다. 장 초반 7만7천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이후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지자 버텨내지 못한 것.
데브시스터즈는 상장 전 수요예측 경쟁률이 651.66대1을 기록하며 1000억원 이상 기업 중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를 반영하듯 희망공모가 보다 높은 5만3천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지며 주식시장의 기대를 모은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매출 61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 상반기에도 쿠키런 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매출이 61%, 영업이익은 110%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라인업이 쿠키런 하나 뿐인 상황 하에서 쿠키런 국내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매출도 담보할 수 없어 투자위험이 상존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하한가 근처까지 주가가 하락한 데브시스터즈와 달리 모바일게임 경쟁업체 선데이토즈는 이날 전일 대비 9.64%나 오른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만원대 재진입에 성공해 눈길을 모았다.
선데이토즈의 이날 반등은 데브시스터즈보다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이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