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형제의 난, '삼성 화이트' 예상 깨고 결승진출 확정

등록일 2014년10월11일 2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세계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을 가리기 위한 ‘2014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삼성 화이트가 승리,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11일,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와의 4강전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상승세인 삼성 화이트가 삼성 블루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3대 0으로 승리했다.

1세트는 서로의 주력 챔피언을 끊어먹기 위한 삼성 블루와 삼성 화이트 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삼성 블루의 전략을 완벽하게 파악한 삼성 화이트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경기의 승리자가 되었다.

양 팀의 핵심 챔피언을 끊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견제를 이어나갔다. 팽팽했던 두 팀의 격차는 12분경 드래곤 타임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바텀 라인에서 삼성 블루가 공격을 먼저 시작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삼성 블루의 공격을 받아친 삼성 화이트가 오히려 역공에 성공하면서 삼성 화이트 핵심 챔피언인 루퍼의 아칼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삼성 블루는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크고 작은 전투를 벌이며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팀 내 핵심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다데와 데프트의 성장이 삼성 블루의 의도를 완벽히 파악한 삼성 화이트에 번번이 저지당했고 전투 때마다 핵심 라인이 무기력 무너지며 경기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삼성 블루는 자신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도 못한 채 경기시작 28분여 만에 24대 3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삼성 화이트에 패배했다.

2세트 역시 삼성 화이트의 압도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삼성 블루가 갈리오를 선택하며 전략의 변수를 만들었지만 경기의 판도를 변화시키진 못했다.

삼성 블루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가져가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는 비등했지만 소수의 병력으로 삼성 화이트가 사냥중인 드래곤을 뺏어가며 흐름 자체는 삼성 블루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세 번째 드래곤에서부터 양 팀은 1경기와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각개 격파로 삼성 블루의 선수들을 끊어낸 삼성 화이트가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눈치 챈 삼성 블루의 선수들은 포킹조합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마오카이와 렝가의 단단한 벽을 뚫지 못하며 결국 스노우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양 팀의 판도는 바론 사냥에 성공한 삼성 화이트가 삼성 블루를 압박하면서 굳어졌다. 레벨 및 글로벌 골드, 아이템 등 모든 면에서 앞서나간 삼성 화이트는 삼성 블루에게 틈을 보이지 않는 운영을 선보였으며 삼성 블루의 덫을 알면서도 들어가 상대를 붕괴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2세트의 승리자가 됐다.

3경기는 승부를 굳히려는 삼성 화이트와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삼성 블루의 신경전을 볼 수 있었다. 

경기 초반은 삼성 화이트 마타의 잔나가 에이콘의 라이즈를 처치하며 선취점을 가져가며 유리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 블루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비등한 경기를 이어 나갔다.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양 팀의 경기는 삼성 화이트가 2대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투의 흐름을 바꿔놓기 위해 삼성 블루가 다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를 활용한 더블 플레이를 펼치며 삼성 화이트의 바텀 라인을 밀어내는데 성공한 것. 

전황을 보다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삼성 블루는 곧바로 드래곤 사냥에 나섰지만 삼성 블루의 이 행동이 3경기의 승패를 가르게 됐다. 삼성 블루의 드래곤 사냥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타를 만들어낸 삼성 화이트가 전투에서도 승리하고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양 팀의 상황이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삼성 화이트는 방심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삼성 블루 선수들을 상대했고 결국 경기 시작 22분 만에 28대 3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삼성 화이트는 오는 12일 진행될 OMG와 로얄클럽의 4강전 승자와 1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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