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이 지적한 '스팀 서비스 게임의 국내 심의' 문제가 결국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밸브의 '스팀' 서비스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신속한 대처를 요구한지 약 일주일 만인 23일, 한 외국인 개발자가 자신이 스팀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한국어 서비스를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심의를 받아야 된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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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내용은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터틀크림의 박선용 대표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박 대표는 SNS를 통해 "해당 외국인 개발자는 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심의를 받지 않은 채로 한국어 지원을 하고 있는 게임'의 목록을 받았으며 스팀을 통해 한국어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영문페이지를 통해 등급심의를 받아야 된다고 밸브로부터 안내를 받았다"며, "그러나 게임물관리위원회 영문 홈페이지에는 심의를 안내하는 링크가 없으며 문의 메일 주소조차 없어 곤란해 하고 있는 찰나 다른 외국인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글이 나에게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초 등급 스팀의 국내 서비스와 관련,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임의 게임사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심의를 받아야 된다는 국내법 안내를 해줄 것을 밸브에게 요청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영문 페이지는 아직 등급분류제도에 대한 소개만 있을 뿐 제대로 된 영문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외국 사업자도 등급분류를 받을 수 있도록 영문 페이지 역시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일제히 박주선 의원을 비판했다. 익명으로 글을 작성한 한 네티즌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강제로 등급 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해외 인디, 유명 개발사들이 한글을 등질까 두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