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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9주년]숫자로 보는 던파의 발자취 - #3 파티를 넘어선 공격대의 등장 '불을 먹는 안톤'

2014년11월03일 12시05분
게임포커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국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9만 명, 2013년 현재 전 세계 가입자 수 4억 명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글로벌 게임의 대명사이자 중국에서 한류 온라인게임 열풍을 일으킨 한류게임의 원조 '던전앤파이터'는 사실 출시 초기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수 많은 게임 관계자들에게 '시대를 역행하는 게임'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분명히 얼마 못가 망할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출시된 2005년 그 해 동시 접속자 수 5만 명 돌파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고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에서 온라인게임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수 많은 게임 전문가(?)들의 눈이 틀렸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3D 게임이 대세였던 지난 2000년대 중반 시대를 역행하며 2D로 출시해 현재까지 수 많은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올해로 출시 9년차를 맞이한 던파는 2D 횡스크롤 MORPG로 빠른 게임 전개와 호쾌한 액션, 다양한 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며 오랜 시간 MORPG 장르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는 게임시장에서 어떻게 이 게임은 9년간 왕좌를 지킬 수 있었을까?

물론 그 이유를 단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던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3개의 업데이트, 즉 유저들이 던파의 황금기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던파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대전이', 마지막으로 기존 파티를 넘어선 공격대라는 새로운 협력 시스템을 선보인 '불을 먹는 안톤'을 되돌아보며 던파가 왜 이토록 사랑받고 있는 게임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숫자로 보는 던파의 발자취 – 파티를 넘어선 공격대의 등장 '불을 먹는 안톤'

2014. 6. 26.
2013 던파 페스티벌에서 업데이트 예정 목록에서 공개됐던 안톤이 지난 6월 26일 유저들에게 그 실체를 공개했다.

천계 에너지의 중심인 파워스테이션에 전이돼 그 곳에 에너지를 흡수하며 천계를 곤란에 빠트린 안톤은 모든 사도 중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 크기는 마계의 구역 하나를 통째로 차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기록돼 있으며 크기가 큰 만큼 비교적 느리고 둔한 것이 단점이다.

이런 안톤의 특징을 잘 살린 불을 먹는 안톤의 핵심 콘텐츠 안톤 레이드에서는 최대 4명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파티를 뛰어 넘는 공격대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공개하고 안톤 자체를 하나의 지역으로 만드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선보였다.

2013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된 '불을 먹는 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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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의 스토리 중 핵심 인물들인 12사도 중 제 7사도인 불을 먹는 '안톤'은 다른 사도와 마찬가지로 제 2사도 우는 눈의 '힐더'의 음모에 의해 천계 대부분의 전력을 담당하는 파워스테이션에 강제적으로 전이되게 된다.

안톤은 자신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파워스테이션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먹어 치우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천계 주요 지역의 전원은 차례로 끊어지게 돼 카르텔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천계의 황도를 두 배로 고통 받게 만든다.

현재는 전 황도군 총사령관이었던 '잭터 이글아이'가 방어진을 펼치며 최대한 안톤의 움직임을 봉쇄하고자 하나 안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안톤과 잭터의 일행들 및 모험가(유저)와의 전쟁이 진행되게 된다.

잭터 이글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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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은 여타 사도들이 이계 던전 혹은 고대 던전에서 단일 던전의 보스로 등장한 것과는 달리 안톤 자체가 하나의 지역이 돼 총 6개의 던전을 순차적으로 클리어 해야지만 쓰러트릴 수 있다.

각 던전은 저지 단계와 토벌 단계에서 공략해야 하는 던전의 종류가 다르고 각 던전마다 외울 것이 많다보니 기존 네 명의 파티원으로는 시간과 체력 등에서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이에 네오플은 불을 먹는 안톤 업데이트에 기존 파티 시스템을 뛰어넘은 공격대 시스템을 공개하게 된다.

공격대 시스템이란 총 20명까지 인원을 구성할 수 있는 던파의 새로운 파티 시스템으로 공대장을 중심으로 총 5팀의 파티로 나누어 각 파티마다 주어진 안톤 공략 던전을 해결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말한다.

공격대의 각 지역 던전 공략 상황은 안톤 상황판을 통해 전달되며, 안톤 토벌 단계까지 모두 거치고 나면 안톤을 격퇴할 수 있는 안톤 심장부 던전이 등장하게 된다.

안톤 레이드는 12개의 코인 제한과 남자 마법사 및 나이트의 부활 쿨타임 증가 등 기능 제한이 걸리고 난이도가 일반 던전보다 높은 만큼 게이머들의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하지만 안톤레이드는 난이도가 높은 만큼 보상도 큰 편인데 던파 최고의 장비 등급인 '에픽' 장비와 그 아랫 단계인 레전더리 액세서리는 물론 이계 장비의 착용 레벨을 높일 수 있는 차원 에너지 부여서를 획득할 수 있어 끊임 없이 던파 내에서 난다 긴다 하는 유저들이 안톤 레이드에 도전하고 있다.

102
네오플은 던파 콘텐츠 중 역대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안톤 레이드인 만큼 안톤을 누구보다 빠르게 격파한 102명의 유저들을 '안톤 레이드 명예의 전당' 리스트에 올리고 '안톤을 지배한 자'라는 칭호 스킨(자신이 보유한 칭호에 덧씌울 수 있는 스킨으로 능력치는 없다)과 안톤 에픽 장비 항아리 그리고 던파 심포니 OST CD 패키지를 제공했다.

이 때 명예의 전당에 가장 많은 유저를 올린 서버는 '카인'이었으며 그 뒤로 '프레이', '바칼'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안톤' 서버는 명예의 전당에 단 두 명만 이름을 올려 꼴찌의 오명를 안게됐다.

85
현재 던파의 최고 레벨이자 안톤 레이드에 도전할 수 있는 레벨이다.

불을 먹는 안톤 업데이트 전 많은 85레벨 유저들은 이계 던전, 진 고대 던전 아이템 사냥, 파워스테이션 한정 등을 반복적으로 플레이하곤 했다. 하지만 세 개의 콘텐츠 모두 등장한지 시간이 오래된 콘텐츠들이다보니 이 모든 던전들을 정복한 하드코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던파는 85레벨을 찍으면 할 것이 없다는 불평을 자주 듣곤했다.

하지만 안톤 레이드 업데이트 후 기존 최고 던전이었던 진 고대 던전에서도 날고 긴다했던 고수 유저들이 여러 번의 레이드 실패로 시행 착오를 겪고 다시 도전하는 일이 반복되자 던파는 85레벨이 되면 할 것이 없는 게임에서 벗어나 85레벨 만렙 유저들에게 안톤 레이드라는 더 큰 목표를 주게 된다.

던파 만화로 유명한 '레바'를 포함한 많은 던파 유저들이 던파를 흔히 '욕쟁이 할머니의 국밥집'으로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던파를 욕쟁이 할머니의 국밥집으로 비유하는 이유는 욕쟁이 할머니의 서비스가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고 너무 오랫동안 그 국밥만 먹다 보니 국밥에 익숙해 져 다른 식당에 가도 그 국밥집의 국밥 맛이 자꾸 생각나서 돌아온다는 뜻에서 지은 별명이다.

그러나 익숙하기만 하다고 해서 국밥집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음식의 맛이 좋아야 한다. 만약 서비스가 더 좋아지고 먹을 것이 더 많아진다고 해도 국밥의 맛이 바뀌고 맛이 없어진다면 손님들은 당연히 더 이상 국밥집을 찾지 않을 것이다.

이는 던파도 마찬가지이다. 던파는 지금까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2D 도트 그래픽과 특유의 타격감과 액션성을 바탕으로 마니아 팬들을 양산한 게임이다. 그리고 이 던파 본연의 재미를 헤치는 콘텐츠가 추가 됐을 때의 파괴력은 이미 네오플도 경험한 바 있다(키X의 믿X가 대표적인 예).

반면 던파에 큰 변화를 가져온 앞서 살펴본 세 가지 업데이트는 '2nd Impact 미지로의 출발', '대전이' '불을 먹는 안톤' 업데이트는 기존 던파에 식상하다는 반응이 나올 즈음에 큰 변화를 보이며 기존 유저와 떠나간 유저들을 돌아오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업데이트이다.

이 업데이트들이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던파 본연의 재미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신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추가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도 던파가 위의 세 이벤트처럼 색다른 시도로 자신들의 장점을 더 부곽 시킬 수 있는 업데이트를 선보인다면 던파의 앞으로의 9주년도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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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예비 베플
역시 제 본캐였던 마도학자 업데이트가 최고로 기억에 남네요.
그 당시에 키우기 시작한 마도학자가 아직까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중인데요. 얼마 전에 지니워즈로 각성 시키면서 진짜 눈물 날 뻔했어요(2각이 못생겨서..;;;)

어쨌든 마도학자 업데이트가 짱짱이에요
dhjkaz8702 | 11.15 23: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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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업데이트라면 역시 최적화 관련 업데이트 패치들입니다 ㅇㅅㅇ)b 렉이 안걸려요!
좀 탈이 많은 업데이트라 보완되는데 걸리긴 했지만 엄청나게 쾌적해졌습니다
sakumi | 11.14 20: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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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장 밸런스 개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나름대로 투기장 죽돌이었는데 밸런스 개편이 당연히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kainss1 | 11.10 17:0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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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는 가끔식 접었어도 다시금 찾게되는 게임이라 애정이 갑니다
대규모 업데이트라면 처음 던파에 각성이라는 시스템이 도입된 2006년도 토네이도, 독왕 업데이트 라고 생각합니다. 각성 직업들이 하나하나 공개되면서 게임에 재미를 느꼈던것 같네요
yu8282 | 11.10 09: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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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규모 업데이트라면 2008년 1월 17일 남귀검사 1차각성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업데이트라고 생각합니다. 1번째 캐릭터임에도 나중에 각성이 업데이트 된 것도 있고 제가 그 시기엔 웨펀마스터를 하였는데 참 각성기가 멋있었거든요. 지금도 물론 귀검사를 하고있습니다 ^^ 어느덧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을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해왔다니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kdlqhfvm | 11.09 20: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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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거너 2차 각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던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데스페라도의 각성기가 너무 멋져서 키우기 시작하고 해킹 여러번 당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키우면서 멋진 각성기를 쓰면서 키우다가 언제 2차 각성이 나오나 기다리다가 결국 발표가 되어 오랜만에 남거너를 꺼내어 플레이를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gholicstar | 11.06 00: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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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업데이트라면 나이트네요. 벅덕, 법덕 게이들 사이에서 치이던 저로선 정통파(...) 여캐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약간 돌아이 같은 캐릭터 배경도 취향에 딱 맞아요. :D
도진숙 | 11.04 10:35 삭제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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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적 업데이트요.
도적 업데이트 때 레벨 작정 이벤트 당첨되서 문화상품권 5만원짜리 받았는데 이번에도 당첨되서 3만 세라 호로록하고 싶어요!
tnals02 | 11.03 23: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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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된지가 벌써 몇년쨰인지 기억도 안남을만큼 오래되었고, 이거에 관한 던전개편이랑 아이템개편도 여러번했으면 최근에도 개편을 할려다 말많은 이계던전 업데이트가 가장 기억남네요.
이 던전으로 던파가 얼마나 우려먹고 있는지..ㅋㅋㅋ 그만큼 던파 역사상 가장 참신하고 재미있는 던전밸런스랑, 셋트템으로 이만큼 끌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네요..
curyboy | 11.03 16: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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