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쌔신크리드 유니티', 차세대기 가능성 보여줬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등록일 2014년12월17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정신없이 플레이했다. 출시하자마자 플레이를 시작해 18세기 파리의 모습에 취하고 NPC들의 뛰어난 AI에 취하고 작은 지형변화에도 적용하는 사운드와 미려한 그래픽, 혁명기의 역사인물들에 취했다.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하고 트로피와 관계없는 수집요소(무기, 옷 등)까지 모두 끝내고 돌아보니, 플레이하며 그저 감동했던 것과는 달리 단점들도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주인공 캐릭터와 스토리가 납득할 수준이 아니었던 것이 '유니티 뽕'에서 벗어나게 만든 핵심 요소였던 것 같다.




각종 버그와 팬들을 실망시킨 스토리, 캐릭터에도 불구하고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는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걸 만날 수 있을지에 대한 단초를 제공해준 게임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에서는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과 함께 차세대에 걸맞는 외형을 갖춘 게임이었다고 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단점들이 부각되어 초반 부진했지만,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는 국내 콘솔 게임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유통사들과 퍼블리셔인 인트라게임즈는 유니티가 초반 우려와 달리 꾸준히 나가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 것에 흐뭇해 하고 있을 것이다.

대혁명 시대 파리로 여행을 떠나자



















유니티의 최대 미덕은 사운드와 그래픽이다. 게임성 자체는 기존 시리즈에서 크게 변한 부분이 없다. 그만큼 기존 시리즈의 액션, 연출, 구성이 뛰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니 이 부분은 단점이라고까진 말하기 힘들 것 같다.

무엇보다 플레이스테이션4에서 구현된 대혁명 시대 파리의 모습이 압도적이다. 건물들 , 환경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압도당한다.



















최근 시리즈에서 도시보다는 자연(?)이 주무대였던 어쌔신크리드가 다시 도시로 오며 엄청난 수의 NPC로 무장했다. 어딜가나 가득한 사람, 사람, 사람. NPC들의 AI는 개발사인 유비소프트가 출시 전부터 자신하던 부분으로, 게임을 해 보면 '그럴만 했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또 대단하다. 사람이 많은 곳의 소리만큼이나 사람이 적은 조용한 곳의 소리도 대단해서, 작은 지형 변화에도 민감하게 변하는 음향효과는 '집 안'까지 표현하며 도시를 완전히 게임 속에 구현한 것과 함께 향후 어쌔신크리드가 차세대 콘솔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강화된 멀티플레이, 친구들과 하면 더 재미있다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4인 협동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을 하다가 원할 때에 파티를 찾을 수 있고 사람이 모이면 해당 미션을 진행하게 된다.

멀티플레이 내용도 재미있고 모든 멀티플레이 미션에 전용 시네마틱 영상을 넣어둔 점도 대단하다. 수집요소가 있어 플래티넘 트로피를 노리는 유저라면 당황할 수도 있지만, 멀티플레이 미션을 혼자 즐길 수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멀티플레이 미션도 향후 어쌔신크리드 시리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와치독'에서 구현한 멀티플레이 방식이 추후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에도 도입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원하는대로 어쌔신과 템플러를 선택해 플레이하며 솔로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의 구분이 없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망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어쌔신 크리드의 협동 플레이는 재미있고 강력했다.

거대한 소재와 게임의 규모에 걸맞지 않은 스토리와 캐릭터
유비소프트는 어쌔신크리드 유니티에서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을 총동원했지만 기대 이하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보여줬다.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를 처음 즐긴 유저라면 스토리가 조금 빈약한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를 즐기듯 즐길 수 있겠지만, 기존 시리즈를 계속해서 즐긴 유저라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부분.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현대에서의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은 점도 팬들을 실망시켰을 것이다.


그래도 위에 언급한 장점들과 액션을 즐기는 정도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건 틀림없다.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는 유비소프트가 앞으로 세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확인하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타이틀이었다.

문제라면 어쌔신크리드 유니티에 걸린 기대는 이렇게 가능성을 보이고 넘어가는 타이틀이 아닌 확고한 무언가를 보여주는 타이틀이 될 거라는 거였다는 점. 각종 버그와 스토리, 캐릭터에 대한 팬들의 불만을 유비소프트도 감지했을 테니, 다음 시리즈에서는 완성된, 그래픽과 사운드 뿐만 아니라 완성도와 드라마 면에서도 차세대 콘솔에 걸맞는,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는 수준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어쌔신크리드 유니티와 함께 출시된 현세대(플레이스테이션3) 타이틀 '어쌔신크리드 로그'도 꼭 플레이해 보시기 바란다. 어쌔신크리드 로그와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는 이어지는 내용으로, 어느 쪽을 먼저 해도 좋겠지만 유니티부터 하기를 권하고 싶다. 기자는 어쌔신크리드 로그도 플래티넘 트로피를 획득했다.

트로피 난이도 면에서 보자면 어쌔신크리드 유니티와 로그 모두 '어쌔신크리드2'와 비슷하게 열심히 플레이하면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트로피를 추구하는 게이머라면 재미있게 즐기며 트로피도 무난하게 획득할 수 있기에 더더욱 추천할만한 타이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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