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가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영웅이 등장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오버워치'의 신규 지원형 영웅인 아나 아마리(Ana Amari)를 공개 테스트 서버(PTR)에 공개했다.
아나는 생체 소총(Bionic Rifle)과 생체 수류탄(Bionic Grenade), 수면총(Sleep Dart) 등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원거리에서 아군을 치유하고 적을 무력화하는 지원형 영웅이다. 먼저 아나의 소개 영상을 감상해보자.
아나는 오버워치의 창립 멤버이자 공격군 영웅 ‘파라’의 어머니인 이집트 출신의 영웅으로, 그녀는 과거 옴닉 사태 당시 이집트에서 활약했던 기동타격대의 저격수였다. 공개 테스트 서버에 아나가 추가됨과 동시에 그녀의 배경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 영상에서는 아나가 딸인 파라에게 하는 담담한 독백을 통해 그녀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고, 왜 다시 전장으로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버워치'의 기존 21인의 영웅 외에 처음으로 추가되는 영웅인 만큼, 게임포커스는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접속해 아나의 기술과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플레이 해보았다.
# 주무기 - 생체 소총
아나의 주무기인 생체 소총은 위도우메이커와 같이 저격 조준경을 사용해 아주 먼 거리에서도 아군을 지원할 수 있으며, 아군을 맞추면 치유를, 적을 맞추면 피해를 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군을 맞출 시 75를 회복시키고, 적을 맞출 시 약 1초에 걸쳐 80만큼의 피해를 준다. 또, 거리에 따른 치유량, 피해량 감소와 헤드샷 판정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생체 소총의 상세 스펙>
아군 적중시 치유량 : 75
적군 적중시 피해량 : 80
총 탄수 : 8발
거리에 따른 치유량, 피해량 감소 및 헤드샷 판정 없음
생체 소총은 일반 사격과 조준경 사격 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일반 사격은 투사체를 발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중원거리에서는 약간의 예측 사격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준경 사격의 탄환은 히트 스캔 방식으로, 쏘는 즉시 판정이 이루어진다.
조준경 사격 시 아군을 맞추는 치유탄의 경우 판정이 매우 너그러운 편이다. 그러나 적을 공격하는 경우에는 판정 보정이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조준경 사격은 위도우메이커의 저격처럼 탄의 궤적이 남기 때문에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고 치유 지원을 하고 싶다면 중거리에서 일반 사격으로, 정확하게 아군 및 적을 맞추고 싶다면 원거리에서 조준경 사격으로 치유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나는 벽 타기나 갈고리 등 이동 기술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군을 지원하기 좋은 위치를 알고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보조무기 – 수면총
아나는 보조무기인 수면총으로 적을 잠재울 수 있다. 피해량은 5, 쿨다운은 12초이며, 발사 시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하고 히트 스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수면총에 맞은 적은 그 자리에서 약 5초간 잠들게 되지만, 피해를 입게 되면 곧바로 깨어난다.
수면총은 아나 자신이나 아군이 겐지, 트레이서 등의 영웅에게 갑자기 공격을 받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맥크리, 로그호드의 궁극기 사용을 방해해 아군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경계모드인 바스티온에게 사용할 경우 수색모드로 강제 전환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 진영의 바스티온을 쉽게 무력화 시킬 수 있다. 단, 수면 상태는 루시우의 궁극기 ‘소리 방벽’으로 해제가 가능하다.
<수면총 상세 스펙>
피해량 : 5
수면 지속시간 : 약 5초
쿨다운 : 12초
수면 상태에서 피해를 입게 되면 곧바로 해제
투사체 방식
# 보조 무기 – 생체 수류탄
아나에게는 또 다른 보조무기인 생체 수류탄이 있다. 생체 수류탄은 적이나 벽, 바닥 등에 부딪히면 터지는 수류탄이다. 폭발 범위 안의 아군에게는 100만큼의 치유와 치유 효과 2배 증폭을, 적에게는 60만큼의 피해와 치유 방해 효과를 준다. 치유 증폭과 치유 방해의 지속시간은 5초, 쿨다운은 10초이며 곡사로 발사되기 때문에 정확한 각도 조절을 요구한다. 치유와 치유효과 증폭은 자신에게도 적용되므로, 유사시 발 아래에 던져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도 있다.
생체 수류탄의 존재의의는 바로 치유효과 증폭과 치유효과 방해다. 아군에게 생체 수류탄을 맞춘 후 곧바로 생체 소총의 치유탄을 맞추게 되면 순식간에 250의 체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치유량 250은 리퍼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격군 영웅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양이며, 초당 50의 치유량을 가진 메르시 보다도 순간 치유량은 높다. 메르시가 5초간 치유할 경우 250을 회복시키지만, 아나는 생체 수류탄이 적용 된 경우 250을 치유하기 위해 단 1초면 충분하다.
자체 회복 기술이 있는 로그호드, 솔져: 76 등의 영웅이 치유증폭 효과를 받는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로그호드의 숨돌리기는 300의 체력을 채워주므로, 체력이 거의 바닥이라고 해도 아나의 생체 수류탄 효과와 숨돌리기가 함께 적용되면 한번에 600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솔져: 76의 생체장은 초당 40씩 5초 동안 지속되어 200을 회복시켜 주지만, 치유증폭 효과가 적용되면 초당 80씩 5초 동안 총 400의 체력이 회복된다.
생체 수류탄은 적에게 사용해도 매우 효과적이다. 적에게 적중될 경우, 모든 치유 관련 기술이 적용되지 않으며 힐링 팩 또한 먹을 수 없다. 예를 들면, 로그호드의 경우 생체수류탄에 맞은 상태로 숨돌리기를 사용해도 전혀 회복되지 않는다. 심지어 사용하는 도중에 맞게 되면 그 순간 회복은 중지된다. 물론 메르시나 루시우의 치유도 받을 수 없다.
<생체 수류탄 상세 스펙>
아군 치유량 : 100
적군 피해량 : 60
쿨다운 : 10초
치유증폭량 : 100%
치유증폭, 치유방해 지속효과 : 5초
# 궁극기 – 나노 강화제
궁극기인 ‘나노 강화제’는 아군 한 명에게 강화제를 투입해 8초 동안 공격력 50%, 이동속도 30% 를 증가시키고 받는 피해 50%를 감소시키는 버프형 기술이다. 공격 진영을 플레이 할 때 겐지, 라인하르트, 리퍼 등의 영웅에게 나노 강화제를 사용한다면 손쉽게 수비 진영을 뚫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겐지가 궁극기인 용검을 단독으로 사용하면 공격당 120의 피해량을 갖지만 나노 강화제 효과를 받으면 180으로 증가한다. 이 경우 체력 150의 트레이서가 한 방이며, 체력 250의 리퍼와 메이는 두 방에 죽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이동속도도 증가하고, 받는 피해량까지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더욱 용검을 사용한 겐지를 잡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는 라인하르트나 용검을 쓴 겐지, 돼재앙을 쓰는 로그호드에게 나노 강화제를 사용해 손쉽게 거점을 뚫어내거나 점령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나노 강화제 상세 스펙>
지속시간 : 8초
피해량 상승 : 50%
이동속도 상승 : 30%
받는 피해 감소 : 50%
단일 대상 적용, 토르비욘의 포탑에는 사용 불가
# 라이브 서버에 적용되기 전 아나에 대한 평가는
직접 플래이 해본 아나는 한마디로 '다루기는 어렵지만 잠재력이 굉장한' 영웅이었다.
치유를 위해서는 아군을 맞춰야 한다는 저격 콘셉트 때문에 숙련되기가 매우 힘들다고 느꼈다. 실제로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플레이 했을 때 상당히 먼 거리에서 지원을 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없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수면총과 생체 수류탄 등의 기술을 통해 유동적인 상황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기존의 어떤 지원가보다도 숨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기존의 2 힐러 체제에서 상황에 따라 메르시, 또는 루시우를 제외하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본다.
또, 수면총과 생체 수류탄의 활용도가 무궁무진 했다. 수면총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이 바스티온에게 사용하여 강제로 경계모드를 해제시키고 공격해 거점을 점령하거나, 맥크리나 리퍼의 위협적인 궁극기 사용을 막아내는 등 기술의 가치가 상당하다. 생체 수류탄은 빈사 상태의 아군을 순식간에 회복시켜 적을 역으로 잡아내거나, 체력 회복을 위해 도망가는 적 영웅에게 사용해 힐링 팩를 먹지 못하게 하고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룡점정은 역시 나노 강화제였다. 라이브 서버에 이 수치 그대로 넘어오게 된다면 밸런스가 걱정될 정도로 그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돌진과 대지분쇄 콤보를 가진 라인하르트, 용검과의 시너지가 좋은 겐지는 물론이고 광역 궁극기를 가진 리퍼, 솔져: 76 등의 영웅에게 주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단점 또한 존재하는데, 공식 홈페이지의 아나 소개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난이도가 별 3개에 달할 정도로 어렵다는 점이 그것이다. 대상을 클릭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 거리가 벌어져도 치유 광선이 유지되는 메르시, 치유량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주위의 아군을 자동으로 치유해주는 루시우와는 다르다. 늘 시야를 넓게 보고 아군을 주시해야 하며, 뛰어난 조준 실력과 상황 판단까지 갖춰야 한다.
또 다른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이동기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기존의 저격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두 영웅 한조와 위도우메이커는 각각 고유의 이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아나는 아니다. 높고 넓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빠르게 갈 수 있게 해주는 이동기의 유무는 저격 콘셉트를 가진 영웅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기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된다. 맵에 따라서는 활약할 여지가 아예 없을 수도 있고, 위치가 발각되어 적 겐지, 트레이서 등의 후방교란 영웅에게 공격받게 된다면 수면총과 생체 수류탄, 자신의 조준 실력을 믿는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라이브 서버에 패치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치와 기술의 형태는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궁극기인 나노 강화제에 대한 지속시간 변경 등의 수치 조절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영웅 조합과 카운터가 어느 정도 정형화된 현 시점에서 새로 등장한 아나. 그녀가 과연 이 틀을 깨고 더욱 재미있는 '오버워치'를 만들어줄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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