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못지않게 전 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요즘이다. 이에 게임 업계에서도 올림픽을 맞이해 각종 이벤트를 열며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를 손안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블루홀피닉스가 개발한 'RIO 2016 Olympic Games (리우 2016 올림픽 게임, 이하 리우 올림픽 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리우 올림픽 게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공식 라이센스를 취득해 만든 미니 스포츠 게임이다. '리우 올림픽 게임'은 농구, 축구, 양궁, 사격, 테니스, 탁구 등 총 6개 종목의 미니게임을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경쟁하고 즐길 수있으며,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조작이 큰 특징이다.
과연 '리우 올림픽 게임'은 TV로 올림픽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을지 직접 플레이 해봤다.
직관적이고 쉽게, 미니게임의 정석
'리우 올림픽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게임의 직관성이다. '리우 올림픽 게임'은 최대한 종목의 복잡한 룰을 배제하고, 점수 획득 경쟁에 집중했다. 이러한 직관성과 접근성은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일맥상통한다.
예를 들면, 축구는 '프리킥'을 하듯이 슈팅을 하되 자유롭게 공의 방향과 높이를 정할 수 있다. 농구는 오락실에 있는 농구 게임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간단한 게임 방식을 갖고 있다. 구기 종목은 그냥 공을 넣기만 하면 되고, 양궁과 사격 종목은 쏴서 맞추기만 하면 된다. 이보다 더 직관적일 수 있을까?
여기에 매우 쉬운 조작 방식이 더해져 정말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만들어졌다. 사격 종목에서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날아가는 원반을 터치하기만 하면 된다. 양궁은 사격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조작 자체는 간단하다. 화면을 터치해 시위를 당긴 다음, 천천히 움직여 방향을 정해 바람과 거리를 가늠해 손가락을 놓기만 하면 된다.
'공정한 경쟁', 올림픽 정신을 게임에서도 느낄 수 있다
경쟁을 유도하는 랭킹 시스템도 칭찬할 부분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의 닉네임과 대표 국가를 정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는 자신이 태어난 국가를 선택하게 된다. 국기를 달고 나니 괜히 국가대표가 된 기분이 들었다.
'리우 올림픽 게임'에서는 플레이하면서 얻은 메달의 개수로 순위를 정하게 되고, 종합순위와 종목별 순위 등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또, 내가 선택한 국가의 순위도 알 수 있다. 왠지 모를 '대표'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어느 순간 다른 나라의 플레이어와 메달 경쟁을 하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플레이 방식이 간단한 미니게임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포인트를 아주 잘 짚어낸 게임이라고 평하고 싶다.
쉽게 배우되, 숙달은 어렵게
쉽게 배우되, 숙달은 어렵게(Easy to learn, Hard to master) 하는 것이 대중 지향적인 게임이 갖춰야 할 소양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리우 올림픽 게임'은 전 세계적 축제 올림픽을 소재로 한 게임인 만큼, 이 원칙을 잘 지키고 있다.
'리우 올림픽 게임'에서는 농구와 축구 등 일반적으로 유명한 종목들을 채택했다. 게다가 축구는 프리킥, 농구는 자유투만을 구현해 최대한 게임 플레이를 간소화했다. 그러나 자칫 간소화시킨 게임성 때문에 지루해질 수 있는 점을 적절히 상승하는 난이도를 통해 보완했다.
사격 종목의 경우, 낮은 레벨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원반의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레벨이 올라갈수록 엄청난 반응속도를 요구하며, 맞춰야 하는 개수도 늘어난다. 양궁은 레벨이 오르면 거리 멀어지고 바람의 세기가 점점 강해져 높은 점수를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꽤 좋은 레벨링이었다.
이해가 가는 단점들
다만,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도 너무 적은 수의 종목 숫자는 아쉬웠다. 글로벌 서비스를 의식해서인지, 혹은 조작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리우 올림픽이 28개의 종목으로 치러지는 데 비해, '리우 올림픽 게임'에서는 단 6개의 종목만 구현되어 있어 그 수가 너무 적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 기본적인 대 유저 전략인 것은 이해한다. 다만 조작 방식이나 간소화 등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가벼울 수 있으나, 콘텐츠의 양이 가벼우면 유저 이탈이 쉽게 일어난다.
현재의 게임성을 그대로 갖추고 콘텐츠를 더 많이 선보였거나,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미니게임천국'처럼 수집 요소가 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이미 게임 내에 존재하는 '장비'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조금 더 다듬어서 선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림픽 기분을 내고 싶다면 플레이해보자
'리우 올림픽 게임'은 다소 종목의 개수가 적어 꾸준히 플레이하며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운 것이 단점이지만, 올림픽 기분을 내기 위해 가볍게 즐길만한 재미있는 모바일 게임이었다.
만약 올림픽 중계를 보는 것 만으로는 아쉬운 게이머라면, '리우 올림픽 게임'을 통해 직접 선수가 되어 순위 경쟁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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