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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14년의 기록 '프로리그', 이제 역사가 되다 - #2

등록일 2016년11월09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최초이자 최후의 팀 리그 '프로리그(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2016년 10월 18일 14년 역사를 뒤로하고 결국 폐지됐다.

개인전이 넘쳐나던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최초로 개인보다 팀의 승리를 중요시 했던 프로리그의 등장은 평소 개인 리그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선수들의 등장과 팀 승리를 위한 독특한 전략,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팀플레이 등을 선보여 많은 e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키며 한국 e스포츠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리그의 등장은 다양한 대기업의 게임 팀 창단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는데 스타리그 초창기부터 팀을 창단한 KTF(현 KT)를 비롯해 SKT, CJ 등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프로리그에서도 활약하는 대기업 프로팀이 대거 e스포츠 시장에 참여한 것도 이 때 부터 였다.

또한 부산 광안리에서의 첫 프로리그 결승전 개최는 현재까지도 회자되면서 온게임넷 주요 리그 결승전을 부산으로 옮기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e스포츠 시장을 크게 축소시킨 승부 조작 사태가 발생하고 양대 방송사 중 하나인 MBC 게임이 사라졌으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1 리그 지원 중단과 구단 축소 등 수 많은 악재로 인해 한 때 메이저 e스포츠 리그였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마이너 신세로 전락하고야 만다. 이후 스타크래프트2 리그와 리그를 합쳐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로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지 못하고 2016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수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프로리그. 게임포커스는 무수한 기록과 숱한 명경기 그리고 많은 이들에 큰 즐거움을 줬던 '프로리그' 14년 역사를 주요 프로리그들을 통해 뒤돌아봤다.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2006년 4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진행된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는 본격적으로 양대 게임 방송사인 온게임넷과 MBC 게임이 각각 '온게임넷 스파키즈'와 'MBC 게임 히어로'를 창단하고 본격적으로 리그에 참여한 시기이다.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는 현재 온게임넷의 '오버워치' 공식 리그인 '오버워치 APEX'의 해설을 맡은 김정민이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고 처음으로 해설자로 데뷔했고 팀플레이가 1경기로 축소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 리그였다.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의 결승전에는 현재 콩두컴퍼니의 대표 서경종을 비롯해 저그 최초로 스타리그 우승컵을 안아든 박성준과 이후 스타리그 제왕으로 군림하게 될 염보성, 김택용 등 차세대 루키를 앞세운 MBC 게임 히어로와 프로리그 3연속 우승에 빛나는 SKT T1이 맞붙은 결과 SKT T1이 우승컵을 안아들며 프로리그 4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 4일 스타크래프트1 방송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던 스타리그의 영원한 폭군 이제동이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이후 이제동의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2006년 9월 2일~2007년 1월 7일)'는 프로리그 최초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최초로 개최돼 용산 시대를 연 프로리그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프로게이머의 세대교체도 빠르게 진행된 시기로 이윤열 등의 스타 프로게이머에 의존하던 '팬택 EX'는 에이스의 부진으로 인해 꼴찌(11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으며 한 때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SKT T1과 KTF 매직엔스도 2세대 에이스 프로게이머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전 시즌 준우승팀인 MBC 게임 히어로와 르까프 오즈는 팀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3세대 프로게이머의 세대가 개막됐다.

한편,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우승의 주인공은 모두의 예상을 깬 'MBC 게임 히어로'였다. MBC 게임 히어로는 전체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전체 리그 3위였던 한빛 스타즈, 2위 르까프 오즈를 이겨 결승에 겨우 안착한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 불렸는데 결승전에서 그 당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던 마재윤을 앞세운 CJ엔투스까지 무찌르고 우승까지 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SKY 프로리그 2006 통합 챔피언전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1위 팀끼리 맞붙은 'SKY 프로리그 2006 통합 챔피언전'은 SKY가 프로리그 스폰서로 활약한 마지막 리그였다.

2006년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자리였던 만큼 7세트 접전이 펼쳐진 SKY 프로리그 2006 통합 챔피언전은 MBC 게임 히어로의 '테란' 염보성이 '저그' 박태민을 잡아내는데 성공해 MBC 게임 히어로가 승리를 가져갔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SKY가 스폰서를 그만둔 뒤 신한은행이 새로운 프로리그의 스폰서로 활약한 첫 리그인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는 e스포츠를 장려하기 위해 공군이 창단한 프로게임단 '공군 ACE'가 처음으로 리그에 선보인 시기였다. 군입대 문제로 고민하던 프로게이머들이 공군 프로게임단의 창설로 인해 군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본격적으로 e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이전에는 선수들은 2년간 게임을 못하는 만큼 군입대와 때문에 은퇴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공군 ACE의 창단으로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군입대 후에도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 나갔고 임요환, 홍진호, 박정석 등 인기 프로게이머들이 연이어 입대(입단)하면서 비록 다른 구단과 연습량에서 차이가 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프로리그 최초로 엔트리 예고제가 도입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프로리그 결승전 최초로 4:0이라는 싱거운 승부가 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팀은 삼성전자 칸과 르까프 오즈였다. 당시 김택용과 함께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스타급 플레이어로 떠오른 프로토스 송병구와 2005년 'So1 스타리그 2005' 우승 후 개인전에서는 이렇다 할 결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프로리그에서는 날아다닌 프로토스 오영종이 맞붙은 마지막 경기에서 송병구는 삼성전자 칸의 총사령관의 힘을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 삼성전자 칸에 사상 첫 우승컵을 안겨주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2007년 9월 15일 개막, 2008년 1월 27일 결승전을 끝으로 막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는 팬택 EX(전 팬택앤큐리텔)이 모기업의 부도로 인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돼 '위메이드 폭스'로 재창단 되고 처음 출전한 리그였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에서는 매번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르까프 오즈가 오영종과 이제동 투톱 운영의 힘으로 처음 우승컵을 안아들었다. 특히 르까프 오즈 소속 오영종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정규리그 MVP, 개인전 다승왕, 결승전 MVP를 거머쥐며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통합 챔피언전
2008년 2월 16일 개최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통합 챔피언전'은 프로리그에서 진행된 마지막 통합 챔피언전이었으며 전기리그 승자 팀인 삼성전자 칸과 후기 리그 승자 팀인 르까프 오즈가 맞붙었다.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통합 챔피언전에서 르까프는 이제동이 출전한 첫 경기만 패배했고 나머지 4경기를 내리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후기리그 MVP 오영종은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MVP를 차지해 주목 받았다.

하지만 리그 자체는 e스포츠 리그로써는 드물게 오후 2시에 진행된데다 다음 날 곰TV의 첫 스타크래프트 리그 'XNOTE-인텔센트리노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에 팬들의 관심이 몰리며 주목 받지는 못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2008년 4월 12일 개막, 8월 9일 결승전을 진행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은 팀플레이가 실시된 마지막 프로리그로 이후 진행된 프로리그는 모두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이전 프로리그들이 전기리그 후기리그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단독 리그만을 진행했으며 시즌을 의도적으로 단축시켜 2008년부터 모든 결승을 여름시즌에 맞춰 끝내게 해 프로리그 광안리 결승전의 의미를 더욱 크게한 시즌이었다.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1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최강의 라이벌 조합 '택뱅리쌍(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이 떠오른 시기로 그 중 송병구가 이끈 삼성전자 칸이 온게임넷 스파키즈를 상대로 승리하며 삼성전자 칸은 2년 연속으로 광안리에서 우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리그는 프로리그 최초로 1년 단위로 5라운드로 나누어서 진행되는 연간 단일 리그였다. 프로리그 초창기부터 이어지던 팀플레이 전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에서 완전히 폐지되고 모든 경기가 개인전으로 진행됐으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통합 챔피언전 승리팀 르까프 OZ가 '화승 OZ'로 팀명을 변경하고 온게임넷 스파키즈도 하이트에 운영비 지원을 받으며 '하이트 스파키즈'로 팀명이 개명되는 등 팀적으로도 여러 변화가 있었다.

특히 한빛 스타즈부터 꾸준히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박정석은 공군 ACE 소속으로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프로리그 통산 100승 달성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오랜만에 프로리그 결승전에 오른 SKT T1과 화승 OZ가 맞붙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결승전은 개인전에서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컨디션 저조를 보인 화승 OZ의 이제동이 3패하며 SKT T1이 오랜만에 우승해 오랜 부진을 털어냈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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