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신작 '옥자', 6월 29일 넷플릭스 및 극장 통해 동시 공개 확정

등록일 2017년05월15일 18시44분 트위터로 보내기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제작한 신작 '옥자'가 한국에서는 극장에서 제한없이 상영된다. 개봉일은 6월 29일(한국시간)으로, 극장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로 190여개국에 1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봉 감독의 옥자가 국내 최초 넷플릭스 투자 영화로 제작됐다.

넷플릭스는 5월 15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옥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된 옥자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하고 극장 상영 계획 등을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후 16일 바로 프랑스 칸으로 출국할 예정.


행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제목이 옥자인데 옥자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다.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동물로, 동물을 사랑하는 소녀 미자와 옥자의 사랑과 모험을 다룬 영화가 될 것"이라며 "러브 스토리에는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게 마련이다.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세상의 복잡한 것들을 담았고 풍자 요소도 담긴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넷플릭스 덕분에 이번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 영화 예산과 규모가 커서 망설이는 회사가 많았고 영화의 내용이 너무 과감하고 독창적이라 망설이는 회사도 있었지만 넷플릭스는 망설임없이 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다"며 "넷플릭스 파트너십 덕분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를 앞둔 소감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봉 감독은 "두렵다. 감독 입장에서는 새 영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 칸 영화제만큼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동시에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전 세계의 까다로운 관객들이 다 모여 영화를 볼 텐데 흥분도 되고 두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훌륭한 프로듀서들과 영화를 아름답게 잘 완성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아름다움을 어서 관객 여러분과 나누고 싶고 영화를 보여드려야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개봉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왼쪽)과 넷틀릭스 테드 사란토스 콘텐츠 최고책임자

옥자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넷플릭스 테드 사란도스 콘텐츠 최고책임자는 "제 커리어에서도, 넷플릭스 역사상으로 봐도 놀라운 일이다. '워 머신'을 함께 제작한 플랜비의 제레미 프로듀서가 봉준호 감독 이야기를 해서 연이 닿았는데 개인적으로도 전부터 좋아했고 봉 감독은 영화계의 대가이자 장인이라 생각한다"며 "함께 일하는 게 욕심도 나고 도전이기도 했다. 함께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봉준호 감독과 같이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를 주는 게 제작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봉춘호 감독이 있어서 세상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옥자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제한적으로 상영될 예정이지만 국내에는 제한 없이 상영될 계획이다. 국내 배급을 맡은 NEW의 김우택 총괄대표는 "옥자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으로 6월 29일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한국 극장 개봉이 확정됐다"며 "가장 관심사였던 '상영 기간'에 대해서 극장 개봉기간은 상영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무제한으로 상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넷플릭스와 한국 개봉에 대해 많은 협의를 했고 한국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옥자를 개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며 "그 결과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극장과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칸 경쟁부문에 초대되며 옥자가 더욱 의미있는 작품이 된 만큼 한국 관객들에게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선행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옥자의 모습 일부와 함께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주요 출연진들의 역할이 일부 소개됐다. 트레일러 본편은 오는 18일 한국에서 선행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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