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 컬쳐 페스티벌 '코믹콘'(COMICCON) 서울 행사의 막이 올랐다.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소설, 게임까지 팝 컬쳐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인 코믹콘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려 각 나라 마니아들과 만나 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
4일 개막한 코믹콘 서울에는 평일임에도 마니아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 출시를 앞둔 게임들, 만화, 소설, 피규어 등 수많은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러 부스를 냈으며 장바구니를 손에 든 관람객들은 쇼핑을 즐기고 기념촬영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코믹콘 서울에는 엔시소프트가 '엔씨코믹스' 부스를 내고 넥스트무브도 단독 부스를 냈다. 컴투스 등 모바일게임사들도 단독으로 혹은 다른 기업의 부스에 자사 게임을 출품하는 등 게임업체들의 참가가 활발히 이뤄졌다.
엔씨소프트에서 IP 사업을 총괄하는 이지호 상무는 코믹콘에 부스를 낸 이유에 대해 "IP 확장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차에 기회가 생겨 참가하게 되었다"며 "엔씨소프트는 예전처럼 게임사업만 하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가깝게 접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며 그 일환으로 코믹콘에 나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코믹콘에서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고 기회가 되면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 참여도 검토해보려 한다"며 "이미 엔씨코믹스 만화들을 해외에도 서비스중이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전했다.
엔씨코믹스 부스는 'MXM' 테마로 구성된 2층과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데스나이트' 테마로 구성된 1층이 상반된 성격이지만 조화를 이루도록 꾸려졌다. 코믹콘 현장에서만 판매되는 캐릭터 상품 등이 판매되고 있어 엔씨소프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캐릭터 상품도 다수 진열되어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는 경우도 자주 목격됐다.
역시 단독 부스를 낸 넥스트무브 정호영 대표는 "코믹콘은 글로벌 행사로 잘 알고 있었다. 한국 1호 코믹콘 행사가 열린다고 해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넥스트무브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셔이면서 한편으로 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갖고 있는 등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회사라 코믹콘과 잘 맞는다고 느껴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넥스트무브는 출시를 앞둔 신작 MMORPG '다인'을 테마로 부스를 꾸렸다. 부스에서는 게임 시연, 사전등록이 가능하며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인기 그라비아 아이돌 시노자키 아이의 사인회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