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옷을 갈아입으면 바뀌는 미래, 플레로게임즈 '유나의 옷장 for kakao'

등록일 2017년11월09일 0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중국에서 대히트한 후 지난 해 국내에 출시해 대성공을 거둔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니키 for kakao'. 아이러브니키는 약 3천개가 넘는 아이템을 활용해 주인공 니키를 나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그리고 올해에도 다양한 의상과 헤어로 유저들의 마음을 흔드는 새로운 의상 입히기 게임이 등장했다. 바로 플레로게임즈의 '유나의 옷장 for kakao(이하 유나의 옷장)'이다.


유나의 옷장은 현재의 살고 있는 유나가 남자친구 예준과 헤어진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상황에 맞는 옷을 입어 과거를 바꾸는 설정을 가진 게임이다. 연애 스토리를 바탕으로 코디 결과와 선택지에 따라 전체 스토리의 방향이 달라지는 메인 콘텐츠와 유저가 직접 제작하는 '디자이너' 모드 다른 유저와 스타일링 PVP를 벌일 수 있는 '코디 대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니키가 시장에 안착한 상황에서 '유나의 옷장'은 어떤 매력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며 인기를 얻고 있을까.

이제는 남자 주인공도 꾸민다
유나의 옷장은 유나의 기억 속 중요한 사건들 속에서 코디를 통해 결과를 바꾼다는 설정을 갖고 있는데 이 때 주인공인 유나는 물론 남자 주인공 예준,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소꿉 친구 윤호의 코디도 바꿀 수 있다.

윤호의 경우 패션위크 등 등장하는 스테이지가 얼마 없긴 하지만 예준을 꾸미는 스테이지가 많은 만큼 유나의 의상 만큼 예준의 의상인 남성복도 적당량 이상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예준의 옷 스타일도 유나의 것처럼 일반적인 정장 및 캐주얼 스타일부터 제복, 밀리터리 룩 등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므로 기자처럼 '블레이드 앤 소울' 등에서 여자 캐릭터보다는 남자 캐릭터 꾸미는 것에 더 열을 올린 사람들에게는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상을 확보하는 방법은 니키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기본적인 골드 뽑기와 캐쉬 아이템인 쥬얼 뽑기가 존재했으며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모아 옷을 제작하는 방식도 니키와 비슷했다.

하지만 아이템에서 니키와 큰 차이가 있는데 니키의 경우 스테이지 드랍 아이템이 옷 자체였고, 이 드랍된 옷들을 조합해 새로운 의상을 만드는 스타일이었다면 유나의 옷장은 의상 조각이 드랍돼 각각의 의상에서 요구하는 조각들을 모아 의상을 완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니키에서는 드랍 아이템을 다른 스테이지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던 반면 이 게임은 조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의상 조각을 다 모으기까지 조각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조각의 드랍률도 다소 낮아 의상 하나를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다만 니키도 높은 등급의 의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유저와의 대결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코인도 필요하므로 어떻게 보면 유나의 옷장에서는 의상을 만드는 방법이 단순해진 만큼 시간의 요구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이 게임에서 돋보이는 의상 제작 콘텐츠는 유저가 직접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콘텐츠이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상점에 판매하고 그 수익을 챙길 수 있으며 구매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스탯을 가졌으면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색상, 디자인의 의상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꾸미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생각보다 높은 러브 스토리의 비중
앞에서도 언급했던것 처럼 유나의 옷장은 단순히 옷을 갈아 입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 따라 유나와 예준의 사랑의 역사가 바뀌는 러브 스토리가 중요한 요소다. 또한 선택지의 답변에 따라 최종 코디 점수에서 '+' 혹은 '-'가 될 수도 있으므로 의상이 다양해 S랭크를 여유롭게 받을 수 있는 유저라면 대화를 스킵해도 무방하지만 점수가 약간 부족한 유저라면 메인 스토리를 스킵 없이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중학교서부터 시작되며 코디 결과에 따라 갈 수 있는 루트와 막히는 루트로 나뉘면서 러브 스토리의 변화가 생긴다.

한편, 자신의 코디로 인해 바뀐 미래는 게임 내의 SNS와 같은 '톡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때의 대사는 코디 점수에 따라 달라져 A랭크에서 옷을 모아 S랭크를 찍고 친구들의 바뀐 SNS 대화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여기에 자신이 어떤 러브스토리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나와 예준의 엔딩이 달라지므로 한 회차를 끝내도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불편한 UI 등 아쉬운 부분들
모든 게임이 완벽할 수는 없 듯이 유나의 옷장에도 아쉬운점이 존재한다.

먼저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자 눈에 띄는 단점으로는 불편한 UI를 들 수 있다. 이 게임의 경우 의상 및 메인 스테이지와 관련된 일반적인 메인 외에도 우편, 업적, 톡톡 확인, 쿠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메인 등이 존재한다. 주요 기능 등이 이렇게 두개로 분산돼 있어 솔직히 처음하는 유저로서는 메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또한,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해 코디를 할 때 옷의 아이콘에 옷의 주요 스탯이 표기되지 않아 일일이 옷의 탭을 불러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매우 번거로웠다. 물론 이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검색 옵션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다른 유저와 실시간으로 센스를 대결하는 '코디 대결'에서는 이마저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물론 아이러브니키에서도 다른 유저와 코디 대결을 하는 PVP 모드가 있긴 했으나 그 대결은 해당 유저가 최고 점수를 받은 봇과의 대결이지만 유나의 옷장의 코디 대결은 다른 유저와 진행하는 실시간 PVP 콘텐츠이다.

실시간 대결인데다 정해진 시간 안에 세 개의 코디를 해야하는 시간 제한까지 있어 옷의 스탯을 확인하면서 옷을 신경 써서 입히는 것이 불가능하다. 거기에 아이러브니키가 옷의 스탯이 많지 않고 각각 고유의 색을 부여해 스탯 검색을 용이하게 한 반면, 유나의 옷장은 스탯이 40개나 되는데 딱 세 가지 색으로만 구분해놔 옷 스탯 검색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너무나 불편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러브스토리도 아쉬웠는데 과거에서 밋밋했던 자신을 바꾸고 이뻐져야 하는 이유가 그저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는 아쉬운 설정과 개인적으로 윤호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드는데도 답은 예준이로 정해져 있어 예준이만 공략해야 한다는 점은 연애 스토리가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할 때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업데이트를 통해 더 나아졌으면
확실히 유나의 옷장은 아이러브니키와 비교해 자신만의 색을 가진 게임은 맞았다. 아이러브니키에서 부족했던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아이러브니키도 러브 스토리가 나오지만 러브라인은 주인공 니키가 아닌 NPC들만 갖고 있다)를 추가했고 여자 주인공 외에 남자 주인공까지 옷을 입혀 남성복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콘텐츠를 보여줬다.

여기에 유저가 직접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옷을 디자인하고 디자이너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은 유저들의 센스를 다각도로 발휘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콘텐츠에서의 유저들의 참여를 더 유도하려면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더 쉬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의 업데이트에서 유저의 입장을 조금만 더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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