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게임 아니지만... 열 대작 안부러운 중소 게임사의 효자 모바일게임들

등록일 2017년11월15일 0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 플레이 1, 2, 3위에 이름을 올린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액스'를 서비스 중인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넥슨. 이 세 게임사들은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기업이다. 이 게임사들은 해당 게임들 외에도 다양한 모바일게임들을 서비스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구글 플레이 상위권에 게임을 올린 기업 중 유저들에게 낯선 이름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라인콩 코리아, 이엔피 게임즈, DHGAMES, 플레이릭스 게임즈 등 이들 게임사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이름이 친숙한 기업은 아니지만 마니아들을 노린 취향 저격 게임으로 국내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당당히 모바일게임 시장의 한축을 이끌어 가고 있다.

앱애니 조사 결과 하루 세시간 이상을 모바일게임에 사용해 일본과 더불어 모바일게임 이용시간이 가장 높은 국가로 발표된 대한민국. 과연 중소 퍼블리셔들은 어떤 모바일게임으로 수년간의 모바일게임 라이프로 안목이 더욱 깐깐해진 모바일게임 유저들을 사로 잡았을까?


라인콩 코리아 '대항해의길'


라인콩 코리아는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중국의 대형 모바일게임 회사 '라인콩'의 한국지사이다. 라인콩의 본사는 '라프', '던전앤소드', '삼국연의' 등의 작품을 통해 중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세운 기업이다.

라인콩 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한 '대항해의길'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항해 MMORPG로, 사실적인 수면 그래픽과 정교하게 묘사된 함선, 키를 조종해 이동하는 방향타 컨트롤로 실제 그 시대에 대항해의 길을 떠나는 선장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방향타 컨트롤과 차징 시스템을 이용하는 포탄 발사 방식에서 오는 짜릿한 손맛,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는 자유도 높은 플레이,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완성도 높은 BGM 등 CBT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마치 명작 '대항해시대'를 떠올리는 게임성은 해당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최덕희, 강수진, 여민정, 정재헌을 비롯한 16인의 국내 최정상 성우들을 섭외 완벽한 음성 한글화를 지원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 받았다.


이엔피게임즈 '반지'


2012년 설립한 이엔피게임즈는 초창기 중국 웹게임 퍼블리셔 '37wan'과 손잡고 중국 인기 웹게임다수를 국내에 서비스했다. 2014년부터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이엔피게임즈는 현재 '반지', '세인트세이야 – Saint Mobile' 등을 국내에 출시했다.

11월 14일 기준 구글 플레이 16위에 이름을 올린 모바일 MMORPG 반지는 깊이 잠들어 있던 악마의 부활로 어둠에 뒤덮인 세상을 구하기 위해 희망의 약속이자 무한의 완성인 27개의 힘을 가진 반지를 찾아 나서며 겪는 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이용자가 오프라인 상태일 때에도 자동으로 사냥 가능한 '로그오프 자동사냥' 기능을 탑재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아이템 혹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유저들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DHGAMES 'Idle Heroes'


2016년 홍콩에 설립된 DHGAMES는 현재까지 순위권에 오르지 못한 채 서비스를 종료한 'Turn & Turn'과 14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6위 'Idle Heroes'를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개발사이다.

AppBrain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Idle Heroes는 200여 개의 영웅이 등장하는 방치형 RPG이다. 글로벌 유저들이 함께 경쟁하는 PK 경기장과 길드 보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두터운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Playrix Games(플레이릭스 게임즈) '꿈의집(Homescapes)'


플레이릭스 게임즈는 2004년 설립한 이후 다양한 PC 캐주얼 게임을 개발해 'Township', 'Fishdom', 'Gardenscapes' 등의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2011년부터 스마트 디바이스에 집중한 플레이릭스 게임즈는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50위에 자사의 인기 게임들의 이름을 올리며 개발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애니팡2 for kakao', '프렌즈팝콘 for kakao' 등이 선점한 한국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끈 '꿈의집(Homescapes)'은 스테이지 방식의 3매치 게임을 클리어하고 모은 별로 자신의 집을 꾸미는 퍼즐게임이다.

이미 비슷한 류의 게임으로 성공한 플레이릭스 게임즈의 노하우와 다양한 콘셉트의 3매칭 퍼즐과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직접 자신의 집을 꾸미는 재미, 게임 속 캐릭터들의 소셜 요소 등 일반적인 퍼즐게임에서 더 나아간 요소로 기존 퍼즐게임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는 '차이나조이 2017' 현장에서 카카오의 향후 게임 서비스 방향을 최대한 유저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 등 마니아들의 취향을 만족시킨 게임들이 꾸준히 롱런하며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대기업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쟁 이후 중소 퍼블리셔의 힘이 많이 축소됐다. 그 때보다도 경쟁이 더 심화된 지금 하루에 셀 수도 없이 많은 게임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케팅으로 승부볼 수 없는 중소 퍼블리셔들은 포괄적으로 마땅한 타겟 유저 없이 게임을 만들기 보다는 확실한 타겟층을 노린 게임 출시도 좋은 전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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