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웹툰의 글로벌 성공의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20일 '2017 세계웹툰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카카오재팬(픽코마)의 김재용 대표가 '카카오재팬(픽코마)의 일본 진출 전략 및 방향'이라는 주제로 '픽코마'의 일본 시장 성과를 공개했다.
카카오재팬 김재용 대표는 “픽코마는 서비스 초창기 유입률, 잔존율, 과금율 등 여러 면에서 어렵게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 바로 성과를 얻기 보다는 웰메이드 작품 확보에 노력했고 본격적으로 '밴프리즘', '쿠루칸' 등 확실한 팬층을 쌓은 작품이 등장하면서부터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장의 범위를 넓힌 픽코마는 서비스를 시작한 2016년 12월과 비교해 현재(2017년 12월) 일일 방문자 수는 7.4배 성장, 일 매출은 7.9배 성장했고 애플 앱스토어 북카테고리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었다.
방문자 수와 일매출이 증가한 만큼 픽코마의 분기 매출도 크게 성장했는데 픽코마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05%, 전년 대비해서는 3,991% 급성장했다.
한편 픽코마의 전체 1,390개의 작품 중 한국 작품은 총 40개로 약 3%를 차지하고 있었다.
김재용 대표는 한국 작품을 소수만 서비스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 일본에서 한류 콘텐츠가 인기 있다가 거품이 사라진 것은 한류의 인기만 믿고 퀄리티를 따지지 않고 무분별하게 많은 작품을 수출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런 실패를 계기로 우리는 퀄리티가 높은 소수의 한국 작품을 통해 일본 시장에 한국 웹툰에 대한 좋은 인식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이 잘 통해 한국 웹툰의 매출은 전년 대비 47.2배 성장했다고 김재용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픽코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작품으로는 후지 테레비를 통해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는 '미생', 로맨스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과 액션 만화 '독고'이다. 특히 이 중 좋아하면 울리는 은 새로운 시즌 연재를 기념해 오는 26일 진행하는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7 1회 영화관 선공개' 이벤트를 시작하자마자 영화관 정원을 다 채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