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인기 MMORPG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글로벌 대회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의 세미 파이널이 금일(9일)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전세계 9개국의 블소 강자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의 치열한 예선을 뚫고 세미 파이널에 진출한 네개 팀은 태국의 200IQ와 A조 1위로 진출한 한국의 GC BUSAN RED(이하 레드), 레드팀이 제일 신경 쓰인다 언급한 바 있는 중국의 Super SDJB, 러시아의 Blackout 이다.

세미 파이널은 승자조와 패자조를 나누는 전반전과 가장 먼저 결승 직행 티켓을 따낼 팀과 탈락팀의 향방을 가를 승자조와 패자조의 경기가 진행되는 후반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네 팀 모두 예선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 어느 팀이 이길지에 대한 유저들의 전망도 나뉘는 가운데 진행된 첫 경기는 태국의 200IQ와 한국의 GC 부산 레드가 맞붙었다.

레드는 소환사가 있는 공격적인 200IQ의 조합(소환사, 린검사, 주술사)을 상대로 올해 국내 리그에서 격사와 암살자를 주로 플레이하던 손윤태가 오랜만에 린 검사를 꺼내들며 역사, 주술사, 린 검사라는 팀원의 세이브에 집중할 수 있는 조합을 꺼내 들었다.

1세트 태그매치에서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승을 챙긴 레드는 이후 2세트 싱글에서도 역사 최성진이 승리를 챙긴 후 3세트까지 연이어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식간에 승점 차를 3:0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200IQ도 마지막 태그매치가 될 수도 있는 4경기에서 소환사, 암살자, 역사 조합을 꺼내들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조합의 특징 상 난입 포인트를 사용해도 레드팀보다 시너지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레드팀은 이 단점을 잘 노린 스탠딩 배치와 싱글 매치에 이어 오늘 좋은 컨디션을 보인 역사 최성진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4경기 피해량 판정에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4:0으로 승자조에 먼저 안착했다.

이후 진행된 2경기에서는 중국의 Super SDJB와 이번 월드챔피언십 예선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올라온 러시아의 Blackout(이하 블랙아웃)이 맞붙었다.

최근 글로벌 리그에서 큰 사랑을 받는 소환사 직업을 필두로, 역사, 주술사를 배치한 밸런스 형태인 중국의 조합과 달리 러시아는 격사, 소환사, 주술사라는 극 공격적인 조합을 선보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러시아의 이런 선택은 1세트 태그매치에서 빠르게 승리하며 잘 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중국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싱글 매치 승리 후 1세트 패배에서 배운 전략을 3세트 태그매치에 적용시켜 승점을 챙긴 것이다.

비록 4세트 태그매치에서 러시아의 침착한 대응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세트 스코어 2:2 동점이 되었으나 중국의 역사 haoran이 5세트와 6세트에서 연속으로 러시아의 유일한 파티 보호기를 가진 소환사를 빠르게 아웃 시키는데 성공, 무난하게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오늘 4시에 진행될 세미 파이널 후반전 승자조에는 한국 대표팀 레드와 중국 대표팀 Super SDJB가 결승 직행 티켓을 걸고 맞붙을 예정이며 패자조에서는 마지막 한 장 남은 결선 진출 티켓을 걸고 태국의 200IQ와 러시아의 블랙아웃이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