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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에서 게임으로,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본 '위쳐' 시즌1

등록일 2019년12월27일 14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12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가 화제다.

 

'위쳐'는 헨리 카빌 주연의 장편 드라마 시리즈로, 폴란드의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Andrzej Sapkowski)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 '더 위쳐'를 원작으로 한 작품. 소설은 실험을 거쳐 만들어진 괴물 사냥꾼 '위쳐'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가진 주인공 '게롤트'가 운명의 아이라고 불리는 소녀 '시리'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각종 음모와 전쟁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작가 특유의 필력을 통해 해외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 '위쳐'는 소설보다는 게임 시리즈를 통해 보다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사이버펑크 2077' 등을 개발한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의 게임 '더 위쳐' 3부작은 소설과의 밀접한 연결고리와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통해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3편인 '더 위쳐: 와일드 헌트'는 2015년 발매 당시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게임(GOTY)'를 휩쓸면서 RPG 장르계의 명작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소설을 집필한 안제이 사프콥스키가 게임을 탐탁치 않아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드라마의 폭발적인 관심 덕분인지 차기작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많은 게이머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는 게임보다는 소설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주인공 '게롤트'와 그의 연인 '예니퍼', 그리고 운명의 아이인 '시리'의 운명이 서로 교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공개 이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물론, 넷플릭스 공개 이후에도 주연 헨리 카빌의 명연기에 힘 입어 원작 소설은 물론 게임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여기에 이미 시즌2의 제작에 들어가 2021년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소설과 게임을 넘어 넷플릭스에서도 인기를 끄는 '위쳐' IP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게임포커스 기자들도 소문난 드라마 '위쳐'를 감상했다. 기자들이 공통으로 꼽은 매력은 바로 '게롤트' 역의 헨리 카빌. '슈퍼맨'과 '미션임파서블' 뿐만 아니라 헨리 카빌의 커리어에 길이 남을 명배역이라는 평가다.

 

백인석 기자 : 上 게롤트, 中 예니퍼, 下 시리

 



 

연말에도 영 시원찮은 극장가를 대신해 넷플릭스가 선전 중이다. '6언더그라운드', '아이리시맨' 등 굵직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연말을 반겨주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은 역시 게임으로 만들어진 바 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 '위쳐'가 아닐까. 게임이나 소설은 이름만 접해본터라 오리지널 시리즈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드라마로 탄생한 '위쳐'는 별다른 배경지식이 없는 초심자들도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시즌이 장기화 될수록 추후 '왕좌의 게임' 같은 서사극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위쳐'라는 거대한 서사를 받치는 것은 헨리 카빌이 연기하는 '게롤트' 이외에도 '예니퍼'와 '시리'라는 3개의 축이다.

 

극 중의 다양한 인물 중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단연 주인공 '게롤트' 역의 헨리 카빌. 만화책을 찢고 나왔다는 평가를 받은 '맨 오브 스틸'에서의 모습이나 조금 다른 연기 노선을 선보였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보고도 헨리 카빌이라는 배우에 대해 그다지 인상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마침내 '게롤트'라는 딱 맞는 옷을 찾은 것 같다. 액션도 일품일 뿐더러 과묵하고 고독한 괴물 사냥꾼 '게롤트'의 분위기를 헨리 카빌이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전 작품에서 크게 인상적인 느낌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조금 고민해봤는데 역시 대사의 양이 문제가 아닐까. 앞으로도 입보다는 몸으로 소화할 수 있는 배역들에서 더 빛이 날 수 있겠다.

 

문제는 '게롤트'라는 탄탄한 다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개의 다리가 조금 불균형한 모습이라는 것. '예니퍼'를 맡은 배우의 연기 자체는 인상적이지만, 극중에서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조금은 미묘하다. 드라마는 총 3명의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시즌 막바지에 거대한 줄기를 완성하는데, 인물의 감정이나 행적을 상세하게 묘사해주는 '게롤트'와 달리, '예니퍼'는 캐릭터의 성장 과정 중간 부분이 완전히 끊어져 있다. 마법사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로 인해 '예니퍼'가 왜 '임신'과 '힘'에 집착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게롤트'와 그녀가 다시 재회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팜므파탈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이유는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친구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으면 딱 이런 느낌일까.

 



 

'예니퍼'가 평균 정도의 다리라면, '시리'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인물이다. 작중 과거 시점을 다루고 있는 '게롤트'와 '예니퍼'의 이야기와 달리, '시리'는 (아마도)시즌 2로 이어질 시간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초반에는 서술 트릭을 통해 세 인물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려는가 싶었지만, 에피소드가 후반으로 갈수록 영 동떨어진 이야기를 다룬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마다의 여행 끝에 서로의 운명이 교차한다는 연출을 주고 싶었던 모양인데, '시리'가 등장할 때마다 극의 흐름이 끊어진다. 단순히 도망치고 쫓기는 이야기들이 '시리' 파트의 전부인데, 이럴거면 차라리 '런닝맨'을 보는 게 더 긴장감 있고 재미있지 않을까. 작중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인 만큼, '시리'의 여정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결국 세 가지 다리가 불균형을 이루는 상황에서 앞으로 '위쳐'라는 거대한 내용물을 담을 수 있을지가 조금은 우려된다. 시즌1에서는 '게롤트'를 제외하면 크게 인상적인 캐릭터가 없어 앞으로 전개될 시즌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도 '위쳐'의 과제. 지금의 상황에서 서사의 규모를 넓혀가면 '위쳐'가 아니라 '게롤트'의 원맨쇼가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겠다. 연출에 있어서도 불안 요소들이 조금 있는데, 시즌1의 드래곤 에피소드를 비롯해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CG의 완성도가 조금씩 낮아진다는 느낌. 최근 '서프라이즈 짤'이라 불리는 장면 이외에도 어딘가 연출이 비어보이는 장면들이 많은데, 시즌2에서는 이런 부분들도 조금은 신경 쓸 필요가 있겠다.

 

박종민 기자 : 슈퍼맨보다 게롤트에서 더 빛이난 헨리카빌. 가장 이상적인 판타지 드라마 '위쳐'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위쳐는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다크판타지 드라마로 마법 실험으로 태어난 일종의 강화 인간인 괴물 사냥꾼 통칭 '위쳐'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냥꾼 중 한명인 게롤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과 인간외 종족의 대립, '운명의 아이'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과의 대립과 협력, 괴물 사냥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지만 세계관이 워낙 방대한 만큼 이 많은 내용을 얼마나 간략하고도 치밀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게이머들 역시 처음 헨리카빌이 캐스팅 보드에 올랐다고 들었을 때 또 다른 흑역사가 나올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위쳐는 그야말로 게롤트, 헨리카빌에 헨리카빌의 헨리카빌 만의 뛰어난 드라마가 탄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의 특징상 소설의 모든 내용이 그대로 담기지 않고 일부가 각색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과 또 작품을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는 충분했다. 게임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조연 역시 드라마를 통해 비중있고 강렬하게 표현됐으며 헨리카빌의 연기력은 그동안의 걱정과 우려를 한방에 잠재울 정도로 인상깊었다. 일반적으로 슈퍼맨으로 잘 알려진 그의 연기는 게롤트에 완전히 동화되어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는 무미건조한 괴물 사냥꾼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흡사 아이언맨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빼고 설명하기 힘들 듯 게롤트 하면 헨리카빌 이상의 배우가 있을까 싶은 느낌도 준다.

 

8화라는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첫 시즌이 마무리 되었지만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의 이번 작품은 원작 소설을 접해보지 않은 게이머들은 물론 아예 세계관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어필하기에 충분해보였다.

 

연말을 맞아 인상깊은 작품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위쳐는 그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되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혁진 기자 : 넷플릭스님, 위쳐 시즌2 좀 어서 내주세요 ㅠㅠ

 



 

게임 시리즈가 워낙 재미있었던지라 넷플릭스에 드라마가 올라오자마자 시청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보기 전 헨리 카빌이 게롤트에 어울리겠냐고 의심했던 걸 사과해야겠다. 헨리 카빌은 게롤트 그 이상(?)이었다.

 

다 보고나서 돌이켜보니 게롤트의 등짝과 검술, 조용히 있다 던지는 냉소만 생각나고 다른 캐릭터 등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 게롤트에게 모든 것을 집중시킨 드라마였지 않나 싶다.

 

위쳐가 넷플릭스에 업로드되는 시점 기자는 친구들과 게임캠프를 진행중이었는데, 다들 패드를 놓고 영상에 집중하는 모습을 10여년 사이 처음 봤다. 7명의 아재가 모여 함께 위쳐를 봤는데, 게임을 해보지 않은 4명은 당장 위쳐3를 사서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이미 위쳐3를 플레이한 3명은 GOTY판을 사야겠다고 다짐할 정도였으니 드리마가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해야겠다.

 

참고로 위쳐3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일반판과 GOTY판의 트로피가 갈려서 두번 플레이할 수 있다.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하고 시점도 계속 바뀌어 조금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을 텐데, 원작 소설과 게임을 즐기게 만들고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본다. 거대한 위쳐 사가의 프롤로그, 긴긴 광고영상을 봤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그나저나 슈퍼맨으로 주먹질 할 때에도 멋졌지만 검을 드니 헨리 카빌이 더 멋있는데... 위쳐 계속 찍으며 중세 기사물 좀 더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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