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블레이드' 개발자들 모인 샤인게임즈, 배틀로얄 '다이너스톤즈'로 e스포츠까지 도전한다

등록일 2020년12월15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액션스퀘어의 대표작 '블레이드'의 초기 멤버들이 힘을 합쳐 설립한 스타트업 개발사 '샤인게임즈'가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다이너스톤즈'로 e스포츠까지 도전한다. 게임은 최근 프론티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샤인게임즈는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2021년 중 '다이너스톤즈'를 정식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샤인게임즈는 대표이사 강기성을 비롯한 '블레이드' 초기 개발자 6인이 모여 작년 11월 설립한 게임사로, 이들이 만든 프로토타입을 통해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YG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사이 샤인게임즈는 12명의 개발 인력으로 내부 구성원을 확충했으며, 마침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약 일주일간의 프론티어 테스트를 통해 자사의 첫 프로젝트 '다이너스톤즈'를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다.
 

'다이너스톤즈'는 MOBA 게임의 조작법과 익숙한 성장 시스템 위에 배틀로얄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파밍' 등 복잡한 시스템들을 최대한 덜어내 3분 이내의 짧은 호흡을 갖추었다. 여기에 게임의 이름이기도 한 '다이너스톤'을 통해 플레이어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으며, 전략적인 깊이를 더했다는 점도 매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찾는 게이머들에게는 '다이너스톤'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인게임즈 강기성 대표이사

 

게임포커스가 '다이너스톤즈'의 프론티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샤인게임즈의 강기성 대표이사로부터 샤인게임즈와 그들의 첫 게임 '다이너스톤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테스트 이후에는 개발 인원을 대폭 늘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라며 "e스포츠화를 위한 기반 시스템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 인기 소재인 MOBA와 배틀로얄의 결합, 피로도 줄이기 위해 빠른 템포 갖춰

 

 

'다이너스톤즈'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e스포츠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라는 것이 샤인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게임의 이름인 '다이너스톤즈'는 왕을 의미하는 'Dynast'와 돌인 'Stones'를 결합한 것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군주의 돌'이라고 불리는 '다이너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PC 게임 시장에서의 인기를 토대로 그동안 모바일에 MOBA 게임을 포팅하려는 시도들이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PC의 시스템을 모바일에 이식하는 수준에 그쳐 아쉬웠다는 것이 샤인게임즈의 생각. 이에 MOBA 장르의 기본 틀 위에 배틀로얄 요소를 결합하는 아이디어 끝에 탄생한 것이 '다이너스톤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장르간 융합을 통한 시도가 중요해지고 e스포츠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MOBA와 배틀로얄의 융합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로 플랫폼을 결정한 이후에 필요한 것은 '덜어내는' 과정이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PvP 게임에서는 이용자가 교전에 대비해 항상 긴장 상태에 있는데, 모바일 플랫폼에서 15분~20분 동안 계속 긴장하는 것은 피로도가 너무 높다고 생각했다"라며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게끔 빠른 템포를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다이너스톤즈'에서는 복잡한 수집이나 성장 시스템을 최대한 줄이고 교전의 재미에 집중했다. 게임을 한판 즐기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큰 폭으로 단축시킨 대신, '다이너스톤'을 활용해 플레이어에게 전략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성공했다. '다이너스톤'은 단순히 피해량을 증가시키는 것부터 은신 시 추가 공격력, 방어력 상승 등 효과가 다양해 플레이어의 성향이나 캐릭터의 특성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여러 플레이 방식을 추구할 수 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여러 캐릭터를 통해 전략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하려는 캐릭터에 따라, 또는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팀원과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다이너스톤을 착용해 전략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개발한 스톤은 훨씬 많지만, 프론티어 테스트에서는 우선 100여개의 스톤들을 먼저 공개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빠른 게임 템포와 다이너스톤을 통한 다양한 전략으로 '다이너스톤즈'는 프론티어 테스트 결과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신규 IP고 규칙도 생소하지만 많은 분들이 게임의 재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해 주셔서 힘이 된다"라며 "캐릭터의 밸런스나 의사소통 수단에 대한 피드백들이 많아 정식 서비스 버전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다방면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정식 출시 계획, '블레이드'의 성과 넘어서겠다

 


 

한편, 샤인게임즈는 프론티어 테스트를 통해 '다이너스톤즈'의 기본적인 게임성과 밸런스를 검증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이번에 공개한 버전은 게임을 진행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춘 프론티어 버전"이라며 "정식 오픈까지는 앞으로 1년 정도를 더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던 만큼, 국내 오픈을 기점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남은 기간 동안에는 개발 초기부터 목표로 하고 있던 e스포츠화를 위한 게임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e스포츠화를 위해서는 당연히 게임 자체의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번 테스트까지는 게임 자체의 재미를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대회 중계를 위한 옵저버 시스템, 유저 간의 플레이를 살펴볼 수 있는 리플레이 시스템 등을 전반적으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 샤인게임즈

 

샤인게임즈는 프로토타입으로 10억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국내에 게임 개발 스타트업 수가 눈에 띄게 줄은 가운데, 어려운 시국에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회사 결성 이후 2개월 만에 프로토타입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이후 알파 버전부터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 7개월로 짧았던 만큼, 이후에도 빠른 개발 속도를 유지해 속도전을 펼친다는 것이 샤인게임즈의 앞으로의 계획이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인원이 늘더라도 지금처럼 빠른 개발 속도를 유지하며 빠르게 실패하고 개선하는 개발 기조를 유지하며 속도전을 펼치고자 한다"라며 "초기 멤버 대부분이 블레이드 개발진이다 보니 우선 글로벌 진출을 통해 블레이드가 달성했던 1400억의 매출을 뛰어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기성 대표이사는 게이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기성 대표이사는 "다이너스톤즈를 e스포츠화를 통해 5~10년 동안 장기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모바일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10명 남짓한 인원들이 1년 동안 개발한 결과물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도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 뻔한 카피게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게임포커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24. 4.10일 실시되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선거 운동기간(24. 3.28일 - 4.9일) 중 모든 기사에 대하여 댓글을 차단합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