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부문 태극전사들이 금메달2, 은메달1, 동메달1 등을 기록하며 모든 일정을 종료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대표팀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모든 e스포츠 출전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하는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는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가장 먼저 메달권이 가려지는 FC 온라인 부문에서는 곽준혁 선수와 박기영 선수가 출전했다. 박기영 선수는 승자조 1라운드에서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이후 5연승을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패자조 7라운드에서 만난 태국의 파타나삭 와라난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메달권 진입이 좌절됐다.
반면 32강전부터 4연승을 기록하며 4연승으로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한 곽준혁 선수는 태국의 티뎃 송사이사쿨에게 세트 스코어 2대 1로 역전패하며 패자조 결승으로 내려갔고 패자조 결승에 진출한 파타나삭 와라난 선수와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스코어 2대 1로 패배하며 최종 동메달을 획득했다.
곽준혁 선수는 “대한민국 e스포츠 종목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되어서 기쁘다.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다음 번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놓치지 않겠다. 그동안 많이 지원해 주신 분들과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국민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스트리트 파이터 V 부문에서는 김관우 선수와 연제길 선수가 출전했다. 경기에 출전한 김관우 선수는 32강부터 4연승을 기록하며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승자조 결승에서 만난 차이니즈 타이베이 린 리웨이 선수를 상대로 2대 1 스코어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함께 출전한 연제길 선수는 김관우 선수가 만난 린 리웨이 선수를 상대로 패배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이후 패자조 2라운드에서 일본의 하야시 켄료와의 경기에서 분투했지만 세트 스코어 2대 1로 패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24일 진행된 결승전에서 차이니즈 타이베이 샹 여우린 선수를 만난 김관우 선수는 최종 세트인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관우 선수는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초의 한국 e스포츠 선수이자 대한민국 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관우 선수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로 인해 항저우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많은 분이 같이 기뻐해 주신 점이 감동적이다. 그동안 많이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 금메달이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 평가 받았던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은 최우제(Zeus), 서진혁(Kanavi), 이상혁(Faker), 정지훈(GEN), 박재혁(Ruler), 류민석(Keria)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큰 어려움 없이 시종일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임을 증명했다.
25일 진행된 조별리그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8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이어서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차이니즈 타이베이 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기세는 줄어들지 않았다. 경기 경험, 실력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한 한국 대표팀은 큰 위험 없이 결승전에서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함으로서 아시안게임 본선에서부터 결승전까지 단 한번의 세트 패배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 주장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이 순간을 위해 약 한 달을 열심히 달려왔다. 좋은 동료들과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금메달이 국민들께 좋은 추석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메달이 가려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부문에서는 권순빈(비니), 김동현(티지), 김성현(스포르타), 박상철(파비안), 최영재(씨재) 선수가 출전했다. 리그 우승자들이 주측이 된 한국 대표팀은 예선전부터 16강, 준결승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총 4세트로 진행된 결승전에는 중국, 차이니즈 타이베이, 인도네시아와 메달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같은 우승후보인 중국 팀을 상대로 한국 대표팀 역시 분투했지만 합계기록 50분 25초 039를 기록해 44분 36초 096을 기록한 중국 대표팀에 밀리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차이니즈 타이베이는 51분 4초 145, 4위인 인도네시아는 53분 22초 453을 기록했다.
윤상훈 감독은 “훈련 기간 동안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따라와 준 선수들과 전력분석관들에게 감사하고, 크래프톤과 한국e스포츠협회, 스포츠과학지원센터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항저우 현지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재미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은 ‘최고, 그 이상의 투지’를 슬로건으로 삼아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각 종목 금메달 수상자는 예술체육 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 혜택이 주어지며 한 달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지휘/감독하에 병무청장이 정한 해당분야에서 34개월 의무 활동과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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