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11일 2024년 연간 및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4년 연간 ▲매출 2조 7,098억 원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1.8%, 54.0%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PUBG IP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5년간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6,176억 원, 영업이익 2,1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31.1% 늘어난 수치다.
크래프톤은 'PUBG(펍지)' IP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이은 ‘Big 프랜차이즈 IP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한 계단식 성장으로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특히 '펍지' IP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프랜차이즈 전반에 걸쳐 확대한다. 이에 대해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딩컴 투게더' 등을 주요 전략 라인업으로 제시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게임회사의 계단식 성장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투자 규모는) 기업의 가치는 무엇인지, 투자 대비 IP 획득의 기준은 무엇인지, '펍지(PUBG)'에 준하거나 그 절반이라도 얻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투자를 해도 되는지 등에 대해 고민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배동근 CFO는 크래프톤이 제시한 5년 뒤 7조 원의 매출 중 지속 성장한 '펍지' IP가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머지 40%는 빅 IP 프렌차이즈로 구성될 것이며, 5년 뒤 7조 원 매출이라는 목표는 매년 어느 정도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얼마나 출시하고 성공할 것인지 시뮬레이션해 설정한 목표라는 설명이다.
배동근 CFO는 "개발을 확대하는 것을 비용 증가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비용을 줄인다고 해서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퀄리티 높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게임회사는 빅 프렌차이즈 IP를 가져야만이 큰 폭의 계단식 성장을 해낼 수 있다. 당연히 이와 관련된 개발을 확대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회사 경영적 측면에서 비용 효율화가 필요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외부에 약속한 것이나 전략 및 방향성을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개발이) 돈을 모두 써버린다는 개념이 아닌, 미래의 큰 폭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봐달라.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니 크래프톤의 도전을 믿어 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이 힘쓰고 있는 AI의 게임 개발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오픈AI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등 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창한 대표는 '인조이'와 같은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과 AI의 결합에 대해 "'인조이'의 '스마트조이'의 경우 LLM을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는 케이스다. 과거에는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자연스러운 NPC를 위해 모두 직접 데이터를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LLM을 활용하면 보다 자연스러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 조이'는 엔비디아와 함께 온디바이스, SLM 형태로 구현했고 '페르소나'에 특징을 부여하는 등 과거 할 수 없었던 일도 가능해졌다. 다양한 형태의 시뮬레이션 상황을 유저들이 만들고 경험할 수 있어 2차적인 콘텐츠 확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 외에도 '배틀그라운드'의 AI NPC인 펍지 알리(PUBG Ally)도 개발 중이다. 현재도 어느 정도 플레이어블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사양을 많이 요구해 최적화가 필요한 상황으로, 연내 특정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로 퀄리티를 점검한 뒤 내년에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김창한 대표는 최근 오픈 AI 샘 올트먼 대표와의 회동에서 높은 품질의 LLM이나 클라운드 기반의 CPC를 제공할 수 있을지, 또 게임 특화 파인 튜닝이 가능할지 등 구체적으로 실무에서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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