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G사에 종사하고 있던 여성 개발자 A씨의 사망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게임업계 관계자 및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신을 A씨의 형부라고 밝힌 B씨는 SNS를 통해 게임 기획자로 일하던 A씨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최근 사망했다고 밝히고 그 원인 중 일부로 A씨가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와 그 동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린 B씨는 평소 A씨가 새로운 개발환경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형부에 따르면, 원래 컨텐츠 기획자였던 A씨는 G사에 입사하면서 회사 사정으로 인해 생소했던 시스템 기획 업무를 맡았다. 당연히 서툴고 느려 업무에 차질이 있을 수 밖에 없었지만 회사에서는 A씨에게 숙달된 시스템 기획자의 모습을 요구하며, 과도한 업무지시는 물론 업무에 차질이 있을 경우 폭언을 일삼았다.
특히, 지난 5월 말 부터 7월 말까지는 2달 넘는 기간 동안 하루 몸이 아파서 병가로 쉬자 "오늘 중요한 날이니 몸 괜찮아지면 오후에 출근 가능하나요?"라고 오후에 문자가 왔고 결국 당일 출근을 못하고 다음 날 출근을 하자 "B씨의 생리주기가 어떻게 되요?"라는 A씨가 성적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질문을 했다.
이 밖에도 A씨의 형부는 평소에도 회사 관계자가 A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질문을 여러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해당 개발사가 개발 중인 게임의 베타 테스트 페이지를 찾아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개발사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한쪽의 말만 듣고 무조건 해당 개발사만을 비판해선 안된다고 말하는 등 A씨의 죽음을 둘러싼 네티즌 및 게임관계자들의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A씨의 죽음과 관련해 해당 스타트업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A씨의 죽음으로 다시 한 번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인식되고 있던 게임 개발환경을 둘러싼 노사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B씨가 SNS를 통해 올린 장문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