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보통주 50만 4,000주와 스톡옵션 25만 2,000주를 전량 매각해 총 236억 원의 차익을 거둔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가 상장 당시 회사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사실상 강매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09년 12월 18일 공모가 62,000원에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매입을 권유했다. 그러나 이 같은 권유에도 불구하고 당시 직원들의 회사주식 매입 수준은 전체 우리사주 분의 50%도 안되는 적은 양이었다. 직원들이 회사주식 매입을 하지 않은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원래 우리사주는 회사가 상장하면 직원들에게 미리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혜택'이다. 따라서 간혹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일정부분 우리사주에 대한 금액을 보조해 주기도 한다. 우리사주를 분배받은 직원은 1년 간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직원들에게 공모가 금액 그대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분배했다. 62,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금액이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매입비율이 낮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었다.
이에 서 대표는 위메이드 회사 내 과장 직급 이상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매입할 것을 사실상 강요했다.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명분으로 직원들에게 '강매'를 한 것이다. 게다가 향후 주가가 하락했을때 우리사주를 강매당한 직원들의 보상과 관련해 어떠한 근거도 마련해 두지 않았다.
서 대표가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강요한 것은, 우리사주가 분배되지 않다 보니 외부 투자자들이 위메이드에 투자를 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원래는 직원들에게 매입을 권유했지만,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자 서 대표는 강요로 돌아섰다.
하지만 과장급 이상 일부 직원 중에는 경제적 여건 상 매입을 할 수 없는 직원도 있었다. 그러자 서 대표는 개인 당 최대 1억 원을 직원들에게 대출해주며 우리사주 주식을 구매하도록 했다. 물론, 당연히 이자는 회사가 부담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09년 12월 18일 상장했고 상장 이후 회사의 주식은 2개월 뒤 66,000원 대로 올랐지만, 이후 주식 폭락이 이어졌으며 결국 위메이드의 현재 주식은 62,000원으로 책정했던 당시 상장가의 절반 수준인 33,800원까지 내려갔다.
직원들은 대표를 믿고 최대 1억 원을 빌려가며 우리사주를 분배받았지만, 결국 주식이 반토막나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 대표는 자신의 보통주와 스톡옵션주 전량을 매각해 엄청난 차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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