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2018]'검은사막 모바일' 펄어비스 김충식 부장이 말하는 글로벌 마켓 '피처드' 전략

등록일 2018년09월13일 2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연일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별도의 비용 없이 게임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피처드'는 소형, 인디 개발사들이 자사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중요한 수단이다.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검은사막 모바일'을 피처드에 올린 김충식 펄어비스 사업개발실 부장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부산 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8(이하 BIC 2018)'에서 '글로벌 마켓에서의 피처드 전략'을 주제로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한 전략들을 소개했다.

 

소형, 인디 개발사에게 '피처드'는 부스팅의 지름길

 



 

김충식 부장은 먼저 '피처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앱스토어만 해도 하루 평균 100개 정도의 게임이 제출되며 월 평균 3천 개 정도의 게임이 서비스됐다. 연일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는 만큼,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은 필수다. 

 



 

'클래시 오브 클랜'의 폭발적인 흥행 이후, 전략 대전형 게임들이 '클래시 오브 클랜'처럼 화난 표정의 아이콘을 사용하는 것 역시 유저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사람의 심리 상 화난 표정의 얼굴 아이콘에 집중하며, 소비자들 역시 전략 대전 장르의 게임의 아이콘으로 화난 얼굴을 선호한다는 것. 전환율(conversion rate) 역시 화난 얼굴의 아이콘이 더욱 높다.

 

김충식 부장은 게임의 이용자 수를 크게 끌어올리기 위한 조건으로 퀄리티, 마케팅, 피처드, ASO(게임에 대한 설명이나 스크린샷의 퀄리티) 4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게임들이 이용 시간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수백만 개의 앱이 15%의 파이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라며 "소형, 인디 개발사의 경우 자구적인 노력 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피처드' 선정이 부스팅의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해야 '피처드'에 선정될 수 있을까

 



 

김충식 부장은 그동안 여러 회사에서 약 50개 정도의 '피처드'를 경험한 바 있다. 김충식 부장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피처드' 선정을 위해 게임의 그래픽, 사운드, 독창성, UI/UX 등의 퀄리티는 물론, ASO, 기술과 게임성, 개발진, IP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그는 구글 플레이에서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한 조언들을 전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코어 앱 퀄리티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데 백 버튼의 유무, PGS 로그인 방식이나 개인정보 보호 등 해당 가이드 라인에서 제공하는 체크 리스트를 점검하면 '피처드'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평점 역시 구글 플레이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해 중요하다. '피처드' 선정을 위해서는 4.0 이상의 평점을 기록해야 한다. 펄어비스 역시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게임 초기 발생한 오류들로 인해 낮은 평점을 기록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해당 오류를 빠르게 개선하여 평점 지표를 개선시켰다. 김충식 부장은 악성 오류를 초기에 빠르게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화도 중요한 요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에서 주요 권역별로 빌드를 나눠 제공한다. 특히 대만 서비스 버전에서는 정치적 이슈로 인해 게임 내에서 중국어 번체 만을 사용해야 한다. 가격도 현지화에 있어 중요하다. 중국의 경우 현지 화폐 가치를 고려해 결제 금액을 30 단위로 끊는 것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앱스토어에서는 루트박스 제공 시 확률을 공개하고 다운로드 시간을 5분 이내로 설정해야 한다. 앱스토어에서는 게임의 다운로드 시간이 5분을 넘어가거나 용량이 클 경우 백그라운드 다운로드나 미국 쪽의 서버를 이용하는 등의 해결책을 이용해야 한다. 김충식 부장은 iOS 기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탑재하는 것도 앱스토어의 관심을 얻기 위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표시의 로고 역시 지역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대만 서비스 당시 소개 이미지 왼쪽에 구글 플레이 로고를, 오른쪽에 앱스토어 로고를 부착했는데 대만 지역에서는 iOS 기기 매출이 높은 편이라 앱스토어 로고를 왼쪽, 구글 플레이 로고를 오른쪽으로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iOS 최신 기기의 특성에 맞춰 하단 흰색 바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거나 노치 영역에 잘리는 콘텐츠가 없도록 세이프 에어리어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도 '피처드' 선정을 위해 필요하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려할 점이 많다. 김충식 부장은 "애플은 디자인을 중시한다"라며 "iOS 버전에서는 최대한 UI를 간소화하는 한편, 재화나 행동력 등의 정보 탭도 꼭 필요한 순간에만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콘의 경우에도 단색과 평평한 이미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처드' 선정 위해 잦은 교류 필요, 효과 높아

 



 

'피처드'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구글 측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중, 대형 개발사의 경우 '피처드'를 신청하기 쉽지만, 소형이나 인디 개발사의 경우 인데 게임 페스티벌 참여 등을 통해 담당자와의 교류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김충식 부장은 "앱스토어의 경우 런칭 3주 전부터는 빌드를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처드'의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펄어비스가 지난 2월 말 서비스를 실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배너와 '피처드'에 선정되어 출시 이후 급격한 다운로드 하락세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도 '피처드'에 선정되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게임을 출시하지 않아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피처드'에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업데이트 시에도 '피처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충식 부장은 "다양한 소형, 인디 개발사의 게임들이 '피처드'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성공하고 싶은 소형, 인디 개발사들은 마켓 피처드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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