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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8일 국내 발매 '라피스 리 어비스', 니폰이치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한국팬의 반응 기다리고 있다"

등록일 2019년02월27일 12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인트라게임즈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캐주얼 핵 앤 슬래시 액션 RPG '라피스 리 어비스'의 한국어 번역판을 28일 국내 정식 발매한다.

 

'라피스 리 어비스'는 비숍, 디스트로이어, 헌터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을 조합, 총 4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해 던전을 탐험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임이다. 파티에 참여한 캐릭터들은 '경단' 형태로 머리 위에 쌓은 채 이동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조합을 바탕으로 빠르고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일정 게이지를 채우면 발동하는 '피버 모드'에서는 화면 가득 아이템이 쏟아지기 때문에 쉴 틈 없이 눈이 즐거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2D 스타일의 귀여운 캐릭터들을 이용해 핵 앤 슬래시 액션 RPG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포커스가 니폰이치에서 '라피스 리 어비스'의 개발을 맡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로부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네 명의 파티원을 층층이 쌓아 움직이는 '경단(DANGO)'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이런 콘셉트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전부터 한 명의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파티 플레이 시스템을 만들고자하는 목표가 있었다. 보통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만든 캐릭터들로 파티를 편성해 던전을 공략하는 '위저드리(Wizardry)' 스타일의 던전 RPG의 재미를 액션 게임에 담고 싶었다.

 

파티를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아군이 뒤를 쫒아가거나 독립적인 AI로 움직이는 경우, 기술 사용 시에만 나타나는 형태 등 다양한 방법들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지만 외적인 임팩트와 함께 손쉬운 아군관리와 새로운 액션성을 위해 지금의 '경단'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기획 초기안에서는 캐릭터의 머리가 사각형으로 표시되어 블록처럼 쌓여있는 이미지로 블록의 위치를 바꿀 때마다 능력치가 변화한다는 설정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서 캐릭터를 좀더 귀엽게 표현하고 매력을 더한 것이 지금의 디자인이다.

 

'라피스 리 어비스'를 개발하면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있다면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게임 내 일종의 보너스 타임인 '피버 모드'를 발동할 경우 대량의 아이템이 화면 가득 쏟아지는 시스템은 '라피스 리 어비스'의 특징 중 하나다. 흔히 말하는 2D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런 장르 게임에서 대량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를 다른 장르에서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개발 과정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태프가 옆을 지나가다 화려한 화면을 보고 깜짝 놀라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인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핵 앤 슬래시'라는 과격한 장르에 비해 캐릭터들이 상당히 귀엽다. 캐릭터 디자이너도 겸직한 것으로 아는데, '라피스 리 어비스'의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경단' 시스템으로 인해 전투 시에는 머리만 남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등신대와 데포르메를 검토한 결과 지금의 이상적인 밸런스를 확보하게 되었다. 등신대가 높아질 경우 그만큼 더 멋진 캐릭터가 탄생하겠지만, 머리만 남았을 때는 어딘가 기분 나쁜 비주얼이 되기 때문에 등신대 조절에 많은 신경을 썼다.

 

핵 앤 슬래시 장르의 게임을 논할 때 많은 사람들이 '디아블로' 같은 해외의 하이 판타지 풍의 비주얼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니메이션 계열의 귀여운 비주얼을 내세운 핵 앤 슬래시 게임이 흔치 않아 일본 현지에서도 해당 장르를 즐기지 않는 유저들도 관심을 가져주었다. 의도했던 부분인 만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일본 현지에서도 '촌장' 캐릭터의 비주얼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근 게임들은 3D 그래픽이 대세다. 특별히 2D 그래픽을 채택한 이유가 있나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2D 그래픽은 3D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비주얼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그린 그림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어 수작업 느낌을 내기 쉬운 것은 물론, 귀여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림체를 게임 내에 구현하면서 구상했던 이미지와 일치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2D만이 표현할 수 있는 멋과 익살스러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2D 비주얼을 선호하기도 한다.

 



 

공개된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보면 '경단' 상태에서 머리만 남은 캐릭터들이 무표정한 모습인데...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게임의 움직임이 워낙 빠르다 보니 확인하기 어렵지만, 각 캐릭터들은 액션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파티에서 분리되었을 때나 공격당했을 때, 던져지면서 스킬을 사용할 때에도 표정이 변화하니 여유가 된다면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귀여운 그래픽과 달리, 황폐해진 세계 등 게임 곳곳에 어두운 묘사들이 있는 것 같다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캐릭터의 머리만 남는 '경단' 시스템은 본래 전투용으로 사용되던 기술이라는 설정이 있다. 게임의 배경 역시 과거에 일어난 대규모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세계라는 설정을 지니고 있어 조금 무거운 분위기다. 플레이어가 탐험하는 던전 역시 땅 속으로 사라져 버린 과거의 세계인데, 이런 요소들이 게임 내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설정의 단편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니혼이치 소프트웨어는 특유의 '파고들기' 요소로도 유명하다. '라피스 리 어비스'는 어떤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고난이도 던전이 '라피스 리 어비스'의 파고들기 요소다. 강력한 보스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장비를 갖춰야 한다. 여기에 효과적인 파티 구성을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게임 속도가 굉장히 빠른 등 게임의 난이도가 어려운 편인 것 같은데, '라피스 리 어비스'가 추구하는 게임성은 어떤 것인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직접 플레이했을 때 더 즐거운 매력과 가벼운 템포를 중시하고 있다. 한 번 플레이할 때 필요한 시간을 줄여 몇 번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끔 템포를 조절했다.

 

조작이 간단한 만큼, 액션 게임에 약한 사람들도 손 쉽게 화려하고 호쾌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게 묘미다. 화면에 대량의 아이템이 나타나고 이를 단숨에 획득할 때 느낄 수 있는 쾌감과 마구 날뛰기만 해도 즐거울 수 있는 상쾌함을 중시하는 액션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

 



 

'라피스 리 어비스'의 주요 타깃층은 누구인지,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먼저 액션 게임 팬 분들이 게임을 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캐릭터가 귀엽고 비주얼이 화려해 게임을 접하고 싶지만 액션 게임을 잘 하지 못해 고민인 분들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핵 앤 슬래시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게임 내 직업들은 제각기 성능이 다르지만, 특정 직업이 없으면 절대로 깰 수 없는 스테이지는 존재하지 않으니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해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캐릭터로 마음껏 날뛰는 것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큰 차이는 없다. 플레이스테이션4로 플레이할 경우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휴대 모드를 활용해 빈 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유저들의 스타일에 맞춰 구매하면 된다.

 

PS Vita나 스마트폰 등 다른 휴대용 기기로의 개발 역시 고려 중인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화면 내에 많은 적과 아이템, 이펙트가 표현되는 만큼 처리 부하를 고려했을 때 PS Vita의 경우 성능 상의 문제로 어려울 것 같다. 스마트폰의 경우 정교한 조작이 필요해 지금과 동일한 사양으로는 편하게 즐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닌텐도 스위치와 타 플랫폼 동시 발매 작품 중에서 최적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라피스 리 어비스'는 어떤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처리 능력이 낮다고 예상되는 닌텐도 스위치 휴대 모드에서도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처리 부하 대책을 준비해 두었다. 스위치 휴대 모드에서 극단적인 지연이나 멈춤 현상은 없었기 때문에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 선택 시 빈 슬롯들이 보이는데, 추가 캐릭터가 있는 것인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일본 현지에서도 추가 직업과 던전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DLC를 발매할 예정이 없다. 빈 캐릭터 슬롯은 작성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니폰이치의 기존 IP들을 두고 새로운 신작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관을 체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IP로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기존의 게임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향후 '디스가이아' 등 니혼이치의 대표작들과 콜라보를 진행할 계획이 있나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말씀해 주신 타이틀들은 과거에 제가 참여했던 타이틀인 만큼 모두 매력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완성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해 보고 싶다. 하지만 회사에서 꼭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면 콜라보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웃음)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타노 히로카즈 디렉터 : 귀여운 캐릭터가 화면 가득 날뛰는 호쾌함, 대량의 아이템들이 여기저기 표시되는 화려한 비주얼 등 '라피스 리 어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중독성 있는 쾌감을 직접 체험해 주셨으면 좋겠다. 간단한 조작 만으로도 화려한 공격을 펼칠 수 있으니 액션 게임 팬부터 캐주얼 게임 유저까지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유저 여러분들이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해 주신다면 기쁠 것 같다. 한국의 반응을 확인할 날을 개발 스태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다.

 

백인석 기자 (quazina@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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