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이어졌던 FIFA(국제축구연맹)와 EA(일렉트로닉 아츠)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됐다. EA와 FIFA간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이 불발되면서 EA는 내년 여름 여자 월드컵 폐막 시점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FIFA가 오늘(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에 신작 축구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IFA는 모든 게임 및 e스포츠 권리를 가진 퍼블리셔와 라이선스를 독점하지 않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FIFA는 이러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모델이 관계자들과의 오랜 논의 끝에 FIFA 게임의 비전을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FIFA는 현재 게임 퍼블리셔, 스튜디오 및 투자자들과 함께 주요 시뮬레이션 축구 타이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FIFA는 서드파티 스튜디오와 퍼블리셔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축구 게임을 출시해 축구 및 게임 팬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FIFA는 이미 다양한 비 시뮬레이션(non-simulation)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중에 출시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게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배경 게임으로 전 세계 FIFA 팬들에게 새롭고 상호작용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을 전후로 더 많은 게임과 가상 체험 콘텐츠를 출시할 계획이며, 2023년 여자 월드컵에 앞서 추가 프로젝트에 대해 퍼블리셔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이름을 사용하는 '진짜 게임'이야말로 축구팬들이 접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이 될 것임을 보장한다. FIFA라는 이름만이 유일하게 세계적인 오리지널 타이틀이다"라며 "FIFA의 전략은 우리가 미래의 모든 옵션을 최대한 활용하고 게이머, 팬, 회원 협회 및 파트너에게 광범위한 제품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A SPORTS는 '피파23' 출시를 위해 FIFA와 단기 연장을 체결했다. 이로써 가을 출시 예정인 '피파 23'이 피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마지막 EA 축구 게임이 될 전망이다. 향후 EA는 FIFA라는 명칭을 빼고 'EA 스포츠 FC'라는 명칭으로 계속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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