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넓은 우주 세계를 누비는 가디언의 모험,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록일 2023년08월09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출시한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 '슈트' 체인지 시스템 기반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다양한 협동/경쟁 기반의 멀티콘텐츠가 특징인 액션 MMORPG이다.

 

특히 이 게임은 SF 세계관이지만 액션 스타일이나 탈 것 등의 일부 장비 등이 일반적인 서양 판타지 MMORPG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SF 세계관 초보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게임성을 입증 받은 '다크어벤저'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의 개발 노하우와 장인정신이 담긴 아레스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즐겨보았다.

 

신은서 기자
아레스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 든 생각은 확실히 여러모로 신선한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SF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보니 소재 자체나 슈트를 교체하는 이 게임의 액션 스타일도 꽤나 신기했다.

 

슈트는 이 게임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아레스에는 별도의 직업 개념이 존재한다. 물론 원거리 공격을 하는 워록, 방패와 도끼를 쓰는 워로드, 쌍검을 쓰는 헌터, 기계 주먹을 사용하는 엔지니어 등으로 공격 스타일은 나뉘어지지만 이 모든 공격 스타일은 직업으로 처음부터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슈트를 통해 공격 스타일을 정할 수 있다.

 

한편 같은 액션 스타일의 슈트라도 슈트의 스킬이나 특징이 다 다른 편인 점도 독특했다. 예를 들면 같은 등급의 워로드 슈트라도 어떤 슈트는 PVP에서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어떤 슈트는 PVE 방어 쪽에 특화된 경우가 존재해 내가 플레이하는 콘텐츠나 스타일에 따라 슈트를 골라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다만 아무래도 효율을 생각한다면 높은 등급의 슈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 때문에 내가 원하는 액션 스타일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할 것 같지만 이 부분은 슈트를 최대 3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버 가능하다.

 

메인 슈트는 높은 등급의 슈트를 두고 남은 서브 슈트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슈트를 배치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전에 아레스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개발진이 “슈트를 최대 3개를 사용하는 것이 유저들의 부담을 곱하기 3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3하게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는데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해보면 개발팀이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알 것 같았다.

 

성장은 MMORPG에서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그리고 그 성장의 가장 큰 적이 바로 필드에서의 사망이다. 게임에 따라 그 영향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부활 때까지 몬스터를 사냥하고 성장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에는 레벨 또는 경험치가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MMORPG에서 생존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아레스는 기본적인 HP에 슈트 마다 각자의 쉴드까지 달려있어 필드 사냥 중에 죽는 경우가 거의 없어 MMORPG 초보나 무과금 유저가 즐기기에 좋은 편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분명 SF 소재의 게임도 맞고 그래서 메카닉 전투 등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일부 탈것이나 공격 스타일(원소를 사용한 마법 공격이나 도끼와 방패를 이용하는 전투) 등은 또 일반적인 서양풍 RPG에서 흔히 봤던 것들이라 SF 세계관 문외한이라도 금방 게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한줄평: SF 초보도 MMORPG 초보도 쉽게 즐길 수 있는 SF 액션 MMORPG 아레스

 


 

박종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다양한 MMORPG를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2번째 MMORPG인 아레스는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SF 세계관의 MMORPG. 

 

장르적으로 굉장히 도전적인 장르지만 3가지 타입으로 전환이 가능한 '슈트' 시스템을 통해 무난함을 탈피했다. 플레이적인 요소로써 차별점이 없어 실패했던 기존 SF게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게임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의 변화를 꾀한 것은 아이디어적인 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나의 캐릭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크게 3가지로 나눈 만큼 단순하게 본다면 파밍이나 수집해야될 아이템 역시 3배로 늘어났지만 상성 시스템을 통해 무과금이나 소과금도 게임의 기본적인 모든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상성의 차이로 인한 전투 시간의 차이는 생각보다 적지 않았는데 이 전투 밸런스를 어떻게 잘 만들어 나갈지가 앞으로의 서비스에 있어 매우 중요해보였다. 

 

특히 MMORPG이면서도 전작인 다크어벤저를 떠올리게 할 다양한 액션들을 주목해 볼 수 있는데 게임의 구조적인 특성상 액션 게임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적어도 유저들에게 어느정도 컨트롤로 막히는 콘텐츠를 클리어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주는 퀘스트들이 있어 '내가 컨트롤을 한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안배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다만 이러한 캐릭터성을 제외하고 장비 수집, 컬렉션 시스템 등 기존의 MMORPG와 동일한 문법을 사용하면서도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 콘텐츠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될 요소다. 그렇다고해서 과금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대미지 딜링식 콘텐츠 추가 역시 라이트 유저들을 떨어뜨리는 요소인 만큼 신중하게 고려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SF MMORPG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아레스', 껍데기만 SF가 아닌 중세 판타지에 질린 유저들이 정말로 유저들이 감동할 수 있는 아레스 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빠르게 업데이트 되길 기다려본다.

 

한줄평: 과금러도 웃고 무과금도 숨쉰다. 장기적 흥행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기대된다.

 


 

김성렬 기자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경쟁작인 '프라시아 전기'와 유사하게, '리니지 라이크'를 표방하는 MMORPG 중에서는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들이 엿보인다. 개발사의 DNA를 살려 액션성을 게임에 녹여 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SF라는 소재를 활용해 중세 판타지 기반의 게임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갖추기 위해 신경 쓴 점이 그렇다.

 

특히나 SF는 국내에서 성공하기 어렵고 잘 통하지 않는 장르로 인식되고 있고, 또 참고할 만한 좋은 레퍼런스도 '데스티니'나 '워프레임' 등 극히 적어 처음 기획 단계부터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 판정 논타겟팅 시스템도 자신만의 색깔과 차별화를 갖추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일반 퀘스트나 필드 사냥에서는 자동 전투가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대로 하되, 중요한 보스전 등에서는 액션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느낌이다.

 

다만 이 수동 전투에 있어서 (지난해 지스타 개최 전 미디어 프리뷰 때도 느꼈던 점인데 개선되지는 않았다) MMORPG임을 감안하더라도 조작감이 썩 좋지는 않아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이후 반드시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레스'의 성공이 세계관이나 콘셉트가 SF이기 덕분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차별화를 꾀한 점은 분명 칭찬해 마땅하나 결국 그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슈트들의 비주얼이나 일부 스킬 및 컷씬에서의 연출 정도에서 그친다.

 

이동 시 탑승하는 보드나 날개는 외형을 제외하면 타 게임의 그것과 다르거나 특별하지 않으며, 종종 등장하는 액션이나 컷씬 연출의 완성도도 많이 부족하다. '다른 MMORPG들이 중세 유럽, 판타지 풍을 지향하니 우리는 SF를 하자' 정도의 기획 의도로밖에 보이질 않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앞서 언급했던 차별화를 위한 노력들이 BM에 가려진다는 점이다. 결국 이 게임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가능할 지라도) 스펙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는 순간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임으로 변모한다.

 

정리하자면 '아레스'는 한 마디로 '리니지 라이크' 스타일의 MMORPG이며, SF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완성도는 아쉬운 점이 더 두드러지는 게임이었다. 개발사의 DNA를 살려 액션성을 가미하고 SF 스타일의 비주얼도 갖췄지만, 결국 부담스러운 과금이 필요한 MMORPG라는 점은 다르지 않았다.

 

한줄평: 이제 정말 '리니지 라이크' 춘추전국시대 끝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이혁진 기자
SF 소재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오랫동안 '패배의 아이콘'이었다. '한국 유저들은 판타지를 좋아하지 SF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경험에 근거한 믿음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해외에서 만든 SF 소재의 게임,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의 인기가 높아 '정말 그런가, 제대로 된 게임을 못 제공한 것 뿐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준비중이라는 '아레스'가 SF 소재라는 점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까 관심이 컸는데, 초반 반응은 매우 좋아 보인다. 단순히 기존 한국형 MMORPG에 스킨만 바꾼 것이 아니라 SF 세계관으로 가며 변화를 주려 노력한 것이 신선한 재미를 주고있는 것 같다.

 

3가지 수트를 상성에 맞게 바꿔 가며 전투하도록 한 것은 전투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면서 유저들의 생존성도 높이는 요소이고, 전투 시스템도 수동 컨트롤도 재미있고 자동 전투도 잘 적용해 뒀다.

 

방치형 게임처럼 게임을 종료해도 어느 정도 성장을 하도록 한 점이나 슈트 전이 시스템으로 성장 부담을 줄인 점 등등 반승철 대표가 이끄는 세컨드다이브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준비를 잘 해서 게임을 내놨다는 느낌을 여러 군데서 받는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 프리셋이 기대에 비해 종류가 적었다. 기본 캐릭터 조형은 KPOP 스타처럼 만들어 뒀는데, 고민할 만큼의 다양한 프리셋이 없어 아쉬웠다.

 

연출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있었지만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의 연속인 점도 조금 아쉬웠지만, 이는 기자가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한 탓일 것 같다.

 

이대로 아레스가 매출순위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SF 소재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 가시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기자의 마음 한켠에서 'SF 소재 MMORPG로는 결국 중세 판타지 MMORPG들에게 핸디캡을 안고 승부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 며칠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줄평: 플레이 보상으로 주는 이모티콘 사용한 단톡방에서 불호가 너무 많았다. 아레스 게임 이미지를 좀 더 살린 이모티콘이 더 나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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