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에서 공식 지정한 '3.8 세계 여성의 날'이 올해로 109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영화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벨'과 배우 엠마 왓슨이 주목할만한 여성 캐릭터와 영화인으로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벨'은 지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으로 영화가 공개된 뒤 정해진 운명대로 살지 않으려는 캐릭터의 성격과 엠마 왓슨이 걷고 있는 배우와 사회인으로서의 행보가 일치한다면서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엠마 왓슨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원작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꼭 닮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다. "4살 때부터 '미녀와 야수'의 팬이었다"라고 밝힌 엠마 왓슨은 "벨은 꿈이 있고 진취적이다. 야수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멋졌다"라고 말해 캐릭터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과 꿈을 이룬 여성으로서의 면모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빌 콘돈 감독도 "엠마 왓슨은 벨이 꿈꾸는 모습처럼 경험이 많고 세련된 여성이다. 벨의 캐릭터에 지성미를 부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엠마 왓슨은 6일(월)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오늘 날 사회적 변화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좀 더 동등한 사회의 일원이 되는 세상을 상상해본다면,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똑 부러지게 소신을 밝혔다. 르푸 역으로 출연한 조시 게드는 이런 엠마 왓슨에 대해 "나의 두 딸들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 엠마 왓슨은 두려움이 없고, 똑똑하고 현명하며 하루에 책을 12권씩 읽는다"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독립성과 진취성이 강하며, 겁내거나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엠마 왓슨은 실제로 '미녀와 야수'의 촬영을 위해서 코르셋 착용을 거부했는데 이 이유에 대해 "벨이 코르셋에 묶인 제한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활동적인 공주였으면 했다"고 설명해 객관화된 대상으로서의 여성이 아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강조했음을 시사했다. 현실에서도 UN여성친선대사이기도 한 엠마 왓슨은 페미니즘 독서 문화 커뮤니티인 '공유책장'을 개설하는 등 활발한 여성 인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미녀와 야수'를 통해 배우 필모에서도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를 뛰어넘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엠마 왓슨은 "처음 벨 역할에 캐스팅 되었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분되었다. 하지만 스스로 많은 걸 보여줘야만 했다. 연기는 물론, 노래를 하게 된 첫 번째 작품이었기 때문에 역량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괜찮다, 네가 해도 되겠다'는 말을 듣고 정말 신났다"라며 기쁨을 전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렸다. 이에 엠마 왓슨은 "사슴 같은 눈에서 콧등의 주근깨까지 완벽하게 디즈니 히로인으로 거듭난 엠마 왓슨! 순수함과 총명함은 물론, 놀랍게도 노래까지 잘한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레피센트', '정글북' 등 라이브 액션의 새로운 장을 펼치며 호평 받은 디즈니가 2017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미녀와 야수'는 오는 3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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