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 홍대입구, 교대역과 3호선 양재역을 지나친 게이머들은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했을 것이다.
스크린도어에 최근 출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TPS 대작 '더 디비전'의 광고가 설치된 광경 말이다. 신도림, 홍대입구, 교대역에서는 더 디비전의 동영상 광고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마 많은 게이머들에게 지하철역에서 콘솔게임 광고를 보는 건 이번이 첫 경험일지도 모른다.
닌텐도, 소니 등이 적극적으로 플랫폼(하드웨어) 광고에 나선 적이 있고, 최근 소니가 기대작 '언차티드4' 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일반 게임 퍼블리셔가 일반 대중에게 게임 타이틀 선전에 나서는 건 쉽게 볼 수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더 디비전을 출시한 인트라게임즈는 유비소프트,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니폰이치소프트, 스파이크 춘 등 세계적 게임사들의 국내 퍼블리셔로 활약하고 있지만 지하철역에 게임 타이틀 광고를 실은 것은 '철권 태그토너먼트2'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철권 태그토너먼트2 광고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철권 시리즈의 성공에 대한 기대로 사전에 기획된 것이지만, 이번 더 디비전 광고는 초반 흥행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알리고 콘솔게임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출시 후 결정된 일이라 더 놀랍다.
더 디비전의 해외 흥행성적은 첫주 3억30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는 발표 후 추가 발표가 없어 최신 데이터를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의 판매속도는 유비소프트 타이틀 중, 아니 특정 개발사가 아닌 2010년대 한국 콘솔게임사에서도 비교대상이 몇 없을 정도로 역대 최고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더 디비전은 플레이스테이션4버전 뿐만 아니라 PC버전까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간다는 점에서 향후 롱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콘솔게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었다. 대작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다른 대작게임의 예약판매가 시작되면 판매속도가 확연히 줄어들어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더 디비전은 그런 한계를 뛰어넘어 롱런 타이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 디비전의 흥행이 그런 불안을 씻고 한국 콘솔게임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흥행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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