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치뤄진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음깊은 축하를 보낸다.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안보, 경제, 민생 등 다방면에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꾸릴 수 없는 일정 상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어려운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을 바로 내정하며 발빠르게 차기 정부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게임업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한한령(限韓令)에 대한 대처, 각종 규제를 풀어줄 것과 함께 게임산업의 구조적 문제, 노동환경 문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등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기자도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게임인 출신으로 문 대통령이 영입한 김병관 국회의원이 업계 현안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그보다 더 기대가되는 건 우리가 역사상 최초로 '가족 중 게임개발자가 있는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게임포커스 취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현재 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에서 모바일게임을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이 게임개발자로 근무한다는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게임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없을 것이라는 점, 게임과 게임개발에 대한 이해가 여타 정치인들에 비해 높을 거라는 점, 게임개발의 노동환경, 애로사항 등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을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를 하게 만든다.
사실 게임포커스에서는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문준용씨가 모바일게임사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취재했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 혹시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개발중인 게임의 출시는 물론 문준용 개발자 본인과 개발사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보도를 대선 후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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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 게임업계의 각종 단체들과 인물들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게임산업 더 나아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인의 가족이라면 게임에 대한 인식, 게임개발에 대한 이해도 면에서 여타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우리 대통령이 게임개발자의 아버지라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 실현됐다.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환영과 축하를 전하고 싶다.
19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구성할 정부가 그 동안 이전 정부들에서 불합리하게 진행되어 왔던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부정적 인식 등의 중요 현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출마 선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서 있던 문준용씨(좌측)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