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불고 있는 모바일 MMORPG 열풍의 시작에는 웹젠이 지난 2015년 출시한 '뮤 오리진'이 있었다. 지금은 모바일 MMORPG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을 정립한 것은 물론, 출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는 물론 중화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대표 모바일 MMORPG이다.
'뮤 오리진'을 통해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연 웹젠이 6월 4일 출시하는 '뮤 오리진2'를 통해 다시 한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뮤 오리진2'는 국내에 앞서 중화권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현지에서 매출 순위 TOP3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진행한 CBT에서도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상황.
게임포커스가 웹젠에서 '뮤 오리진2'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천삼 실장과 만나 '뮤 오리진2'의 달라진 점과 서비스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웹젠에서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천삼 실장입니다. 과거 '뮤 오리진'을 담당한 데 이어 '뮤 오리진2'의 국내 서비스도 맡게 되었습니다.
'뮤 오리진2'는 어떤 게임인가
'뮤 오리진2'는 '뮤'의 모바일 버전인 '뮤 오리진'의 10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을 계승하는 작품이다. 서비스 3년차를 맞이한 '뮤 오리진'에서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성장 콘텐츠를 확대하는 한편, 보다 많은 유저들이 소통하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큰 세계를 구성했다.
전작과는 어떤 부분들이 달라진건가
'뮤'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한편, 유저들에게 새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래픽은 1편보다 더욱 발전되었으며, UI 역시 '뮤 오리진'에 비해 간결하게 바꿨다. 많은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콘텐츠를 강화하고 전 서버의 유저들이 함께 협동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크로스월드' 콘텐츠도 추가했다.
전작 '뮤 오리진'이 큰 성공을 거두다보니 후속작에 대한 부담이 클 것 같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MMORPG 장르의 선구자인 '뮤 오리진'의 후속작인 만큼 안팎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라 부담이 크다. 내부 개발팀은 물론 유저들 역시 '뮤 오리진2'에서 달라지는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뮤 오리진'을 처음 서비스하던 당시에는 MMORPG 장르가 거의 없었다. 당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MMORPG를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뮤 오리진'이 제시한 모바일 MMORPG의 표준을 바탕으로 한 좋은 게임들이 많다. 잘 만들어진 게임들과 새롭게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월드 통합 서버인 '크로스월드'가 눈에 띈다. '크로스월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크로스월드'에서는 전 서버의 유저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서버에서 성장한 뒤, 크로스월드 서버에 진출하여 더 큰 세계에서 다른 유저들과 겨루어 보고 싶은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서버의 모든 유저들이 '크로스월드'에서 교류하는 것이다. 기회만 된다면 국가 대항전도 운영해 보고 싶다.
PvP와 레이드 콘텐츠가 결합된 '하르마티움' 모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가
'하르마티움' 모드는 축약된 MOBA 게임의 형태이다. 중앙에는 양 진영의 목표인 보스가 위치해 있으며, 양쪽에서 각 진영마다 5명이 보스를 사냥하며 기록한 포인트로 승패를 나눈다. 사망할 경우 일정 시간 뒤에 부활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한타'와 전략이 중요하다. 호흡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CBT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바일 e스포츠가 부상 중인데, '하르마티움' 모드를 통해 모바일 e스포츠에 도전할 생각도 있는건가
e스포츠화를 위해서는 우선 많은 팬들과 유저가 필요하다. e스포츠에서는 보통 전략이나 조작, 스킬 등 서로의 실력을 겨뤄야 하지만 RPG 장르에서는 유저들의 스펙이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잘 풀어내는 것이 모바일 e스포츠화의 성공의 열쇠라고 본다. 유저들과 팬 층만 있다면 e스포츠 전용 모드를 운영할 생각도 있다.
길드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MMORPG의 근간은 유저들 사이의 소통과 교류이다. 협력 콘텐츠의 핵심이자 가장 작은 단위인 '길드'에서 유저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과 특정 시간에 길드원들이 모여 이야기만 나누어도 경험치가 오르는 '길드 모닥불'과 퀴즈를 맞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길드 퀴즈' 콘텐츠를 넣었다. 이 밖에도 영지, 길드 퀘스트, 길드 전장 등 길드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준비했다.
협력을 중요시 하다보면 혼자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소외감이 클 것 같은데...
솔로 플레이와 협력 콘텐츠는 분리되어 있다. 던전은 혼자서도 공략할 수 있지만 다른 사용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기획했기 때문에 기획 의도에 맞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국내에 앞서 중국 등 해외 국가에서 이미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지의 반응은 어떤가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중국과 대만 현지에서는 TOP3 진입 후 좋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뮤' IP를 바탕으로 신규 유저들도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뮤 오리진' 시리즈 특유의 빠른 성장과 방대한 콘텐츠가 가진 매력이 잘 전해진 것 같다.
해외와 비교해 국내 CBT에서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
접속률, 잔존률, 플레이타임 등의 내부 지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유저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CBT와 실제 서비스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미 중화권 국가에서 상용화를 한 뒤 국내에 게임을 론칭하기 때문에 서비스 안정성이 높으며 콘텐츠 속도와 볼륨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버전과 국내 서비스 버전의 차이가 있는건가
국내에 서비스되는 버전은 가장 안정화된 상태이다. 현지화 과정에서 서비스 정책이나 콘텐츠의 내용, 시스템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다소 변할 수 있지만 유저들이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국내 버전의 BM과 관련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뮤 오리진'과 달리 '뮤 오리진2'에서는 상점에서 무료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아졌다. 빠른 성장이나 편의성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한 BM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랭킹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유저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뮤 오리진'처럼 방대한 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는건가
'뮤 오리진' 때도 오랜 시간동안 많은 콘텐츠들을 업데이트했다. 콘텐츠의 분량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콘텐츠가 고갈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 8시간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이다. 클래스 역시 시작은 기본적인 기사, 마법사에서 시작해 좀 더 다양한 유형의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많다 보니 유저들의 피로도 역시 높을 것 같은데...
다양한 콘텐츠를 전부 즐기는 것은 유저의 선택이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게임을 많이, 오래 즐기는 사람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자주 게임을 할 시간이 없는 유저들을 위해 전날 완료하지 못한 콘텐츠들을 재화를 통해 완료할 수 있게 하는 등 빠르게 성장을 따라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국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나 iOS의 운영 체제에 상관 없이 통합 서버로 운영하는 것인가
안드로이드와 애플 등 기기에 상관없이 모두 통합 서버로 준비 중이다. 다만 애플 기기에서는 정책 상의 문제로 인해 경매장을 이용하지 못하며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서비스스를 시작한 후 빠른 시일내에 경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최적화가 주된 이슈다. '뮤 오리진2'의 최적화는 어느 정도인가
갤럭시 S3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갈 정도로 최적화를 진행했다. 보다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려면 갤럭시 노트5 정도를 추천한다. CBT에서 유저들을 한 서버에 몰아넣고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픽의 경우 무작정 좋은 그래픽을 제공하기보다는 유저들의 플레이 환경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MMORPG에서 중요한 것은 유저들의 실시간 경험인 만큼 이런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뮤 오리진2' 서비스 이후 '뮤 오리진'의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
'뮤 오리진'은 아직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기 때문에 '뮤 오리진2'를 서비스한다고 '뮤 오리진'의 서비스를 종료할 이유는 없다. '뮤 오리진2'에 관심을 갖고 '뮤 오리진'을 즐기는 유저들도 있기 때문에 '뮤 오리진'의 서비스 조직과 '뮤 오리진2'의 서비스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여 두 게임 모두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 경쟁이 특히 뜨겁다 '뮤 오리진2'의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의 성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TOP5에 들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을 론칭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떨리고 걱정되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유저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인 만큼, '뮤 오리진2'를 유저들이 즐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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