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 만화,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가 오픈월드에서 활약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던 '원피스 월드시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중 하나인 이 게임은 당초 2018년 발매 예정이었지만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려 출시하기 위해 2019년으로 발매가 미뤄졌다.

원피스 월드시커는 새로운 섬에 도착한 루피 일행이 겪는 모험을 담은 작품으로 루피를 조작해 섬을 탐험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 '원피스 월드시커' 프로젝트를 책임진 히라타 레이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은 루피에 집중한 루피만의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원피스 게임을 배틀 액션이나 대전 게임 등으로 만들어왔다. 그런데 루피가 새로운 섬에 가서 모험하는 두근거림을 어떻게 전달할까를 고민한 결과 심리스 오픈월드로 가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저가 게임에서도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느낀 두근거림을 느끼길 바란다"고 오픈월드 액션게임으로 장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원피스 월드시커에서'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은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무대인 감옥섬에 도착한다. 감옥섬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섬이었지만 그게 원인이 되어 전쟁의 무대가 되었던 곳으로, 황폐화된 섬을 해군이 부흥시키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과 부를 추구하는 해군에 우호적인 사람들과 전통을 지키고 해군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섬이 나뉘어 분쟁이 발생하고 이런 상황에서 섬에 도착한 루피 일행은 소동에 휘말린다.

지난 23일 끝난 도쿄게임쇼 2018에서는 원작자인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가 이번 게임만을 위해 디자인한 오리지널 캐릭터 두 명이 공개되었는데, 반 해군파의 리더인 이번 작품의 히로인 잔느와 감옥장 아이작이 그 주인공. 특히 적으로 등장할 아이작은 원피스에서 루피와 대결한 기존 적들과 달리 과학력에 기반한 개성적 전투스타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히라타 프로듀서에게 '원피스 월드시커'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에 시연버전을 플레이해 보니 절벽이나 막힌 곳은 이동이 불가능하고 정해진 구역만 이동할 수 있는 것 같더라. 출시 시에도 이런 방향을 유지할 계획인가
히라타 프로듀서: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에서 공개한 시연버전은 개발중이기도 하고 일부 지역만 담은 것이다. 출시 후에는 마을 안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고 다양한 장소에서 기분좋게 이동하는 게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게임의 재미를 잡기 위해 밸런스를 조절하고 있고 최적의 결과물을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오픈월드가 된 만큼 맵 여기저기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들어가게 될 텐데 어떤 요소가 들어가나
히라타 프로듀서: 마을 중에 다양한 보물과 소재가 숨겨져 있고 찾아서 루피를 강화하는 요소가 있다.

플레이 중 저스트 회피 시에 발동하는 패기와 같은 연출은 무엇인가
히라타 프로듀서: 빙고 가드라고 하는 연출이다. 말 그대로 적의 공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피하면 적의 액션이 느려지는 슬로우 효과가 발동한다.

루피의 다채로운 액션을 추구한 게임이기 때문에, 실제 루피라면 어떻게 할지 어떤 액션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기술 중 하나이다.

'월드시커'라는 제목이 지닌 의미는 무엇인가
히라타 프로듀서: 이번 작품은 새로운 섬에서 펼쳐지는 루피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콘셉트를 살리는 의미로 '루피의 시점에서 새로운 세계를 탐색, 체험한다(Seek)'는 의미를 담고자 '월드시커'로 제목을 정했다.

바다에서 즐기는 콘텐츠도 있나
히라타 프로듀서: 이번 작품은 루피가 새로운 섬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때문에 배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은 제공하지 않지만, 원작에서와 같이 루피가 새로운 섬에 상륙하면서 펼쳐지는 두근거리는 모험의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키 비주얼에 보면 도시가 나오는데 실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대도시를 누빌 수 있는 건가
히라타 프로듀서: 작품에 등장하는 해군파가 사는 곳은 과학이 발달하여 높은 빌딩이 있거나 한 도시이다. 이 곳에서는 도시를 누비고 다니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오픈월드 장르는 일본에서는 흔치 않은 장르이다. 혹시 참고로 한 게임이 있나

히라타 프로듀서: 개인적으로는 오픈월드 게임을 접해본 적이 많이 있어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특별히 '이 작품을 참고로 해야겠다'고 의도한 작품은 없다. 어느 쪽이냐 하면,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루피를 떠올리며 원피스 팬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모험을 통한 즐거움이나 심리스한 액션 파트를 신경 써서 개발하고자 했다.

캐릭터는 만화풍인데 반해 배경은 실사에 가깝게 묘사한 이유는 뭔가
히라타 프로듀서: 캐릭터의 묘사에 대해서는 원작 팬분들도 익숙하고 좋아하시는 만화풍으로 완성하였으나, 배경의 경우는 실제 세계를 접하는 듯한 느낌으로 설정, 구현함으로써 보다 치밀하게 제작하고자 하였다.

스토리는 정사 취급인가, 본편의 어느 시점인가
히라타 프로듀서: 시간축으로 따지자면, 이번 작품은 한창 홀케이크 아일랜드를 모험하고 있는 도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사보다는 극장판 취급에 가깝다.

감옥섬의 넓이가 궁금하다. 전체적으로 존은 몇개로 구분되는지, 지역별로 적의 강함 정도 등이 달라지는 구성인가
히라타 프로듀서: 본 게임은 아직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개발팀에서는 무작정 넓게 만드는 것에 치중하기 보다는 밀도 있게 제작하는 것에 집중하여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섬을 이동할 때도 똑같이 표현이 반복되는 숲을 지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도록 제작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은 촌락이나 고층 빌딩이 서는 도시 등 모험하는 족족 새로운 것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또 적은 지역별이나 때로는 이야기 흐름, 시간 축에 따라 강한 정도가 변경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어 개발하고 있다.

작곡가 다나카 코헤이가 음악을 맡았는데 월드시커 만의 테마송, 주제가가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히라타 프로듀서: 다나카 코헤이 선생님이 여러 번의 회를 거쳐 게임의 콘셉트를 충분히 이야기 나누어 최대한 작품을 이해해 주신 상태에서 곡을 써 주셨다. 다나카 코헤이 선생님의 지휘로 연주된 오케스트라로 수록했고, 이 곡은 게임 중에 심리스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때문에 플레이 해보면 직접 감동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록온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팔을 뻗어 적에게 접근한 뒤 시점이 달라서 공격으로 이어지기 힘들었는데, 본편에서 혹시 개선되는건가

히라타 프로듀서: 최근에 있었던 게임스컴에서도 비슷한 피드백이 있었다. 아직 루피의 액션에 대한 퀄리티 업과 조작의 편의성 등은 조정 중에 있으므로, 최대한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게임스컴, 타이페이 게임쇼에서 피드백을 얻은 후 이를 반영하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했다고 했는데, 이때의 피드백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실제 수정을 결정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히라타 프로듀서: 루피의 액션에 대해서는 여러 번의 체험을 통해 '루피의 이런 면이 강조되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액션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개발팀도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에 집중하여, 어떤 피드백을 주셨는지 최대한 분석하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게임의 발매 시기를 부득이하게 조절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루피만의 액션과 전투에 집중한 것 치고는 조작과 전투가 다소 단조롭게 느껴진다. 맵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며 루피의 스테이터스를 키우는 것 이외에 엔딩 후, 혹은 게임 도중에 즐길 수 있는 다른 요소가 더 있는지 궁금하다
히라타 프로듀서: 이에 대한 정보는 차츰 공개될 예정이라 아직 자세한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션 외에 사이드 미션도 준비되어 있어서, 단순히 적을 쓰러뜨리는 것 외에, 캐릭터와 대화를 하거나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히라타 프로듀서: 한국에도 원피스 팬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안다. 이번 작품은 팬분들도 즐기실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