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블리즈컨 2018'이 열리기 전 기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했던 타이틀은 역시 '디아블로'시리즈의 차기작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RPG로 출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현장에서의 반응도 썩 좋지만은 않았고, 또 개인적으로 체험해보니 많이 아쉬움도 남았다.
반면 '오버워치'의 신규 영웅 '애쉬'는 공개될 당시 현장 반응이 가장 좋았다. 캐릭터의 콘셉트부터 플레이까지 매우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하는 주인공은 '맥크리'지만, '배드애스'스러운 매력을 자랑하는 '애쉬' 또한 상당히 멋지게 나와 호평을 이끌어냈다.
PTR 서버에 공개되기에 앞서 '블리즈컨 2018' 현장에서 신규 영웅 '애쉬'를 잠깐이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다. 과연 29번째 신규 영웅 '애쉬'는 어떤 특징과 게임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는지 직접 플레이해봤다.
우선 '애쉬'의 주무기부터 살펴보자. '애쉬'는 레버 액션 라이플의 메커니즘을 따른 '바이퍼'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좌클릭으로 기본 공격이 가능하며 우클릭으로는 '위도우메이커'나 '아나'처럼 정조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대미지 감소가 있어 장거리 저격에는 적합하지 않다.
주무기인 '바이퍼'는 좌클릭(기본 사격)과 우클릭(정조준) 모두 단발로 사격하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의 느낌은 '아나'와 상당히 유사하다.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가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에임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며, 평소 '맥크리'나 '아나' 등의 영웅들을 즐겨 플레이했다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좌클릭 사격은 우클릭 사격에 비해 공격 속도가 빠른 편이며, 탄을 소모한 후 재장전을 할 때 레버 액션 라이플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 외에 '애쉬'는 '충격 샷건'을 보조 무기로 보유하고 있다. '충격 샷건'은 적에게 사용하면 먼 거리를 밀어내기 때문에 '겐지'나 '트레이서' 등의 적 영웅들에게서 벗어나기에 적합하다. 또한고지대를 점령해야 유리한 플레이가 가능한 '오버워치'의 게임 특성상, 바닥에 사용시 수직으로 높게 뛰어오르는 것이 가능한 '충격 샷건'은 '애쉬'에게 안성맞춤인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쿨타임이 생각 외로 긴 편이고 '충격 샷건'을 사용한 후 별다른 도주 기술이 없는 '뚜벅이' 영웅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이너마이트'는 다루기 어렵지만 매우 위협적인 스킬이다. 폭발 대미지도 나쁘지 않을뿐더러, 대미지를 입게 되면 걸리는 '화상' 디버프의 도트 대미지가 상당하다. 다만 자신도 범위에 있다면 대미지를 입게 되고, 시간이 지나 자동으로 터지는 것 외에 직접 터트리고 싶다면 '정크랫'의 '충격 지뢰'처럼 별도의 조작으로 터트리는 것이 아닌 '다이너마이트'를 직접 쏴야 하기에 난이도가 높다. 실제로 플레이하며 던지고 쏘는 플레이를 수차례 시도해봤는데, '다이너마이트'의 크기가 꽤 작고 멀리 던지면 더욱 맞추기가 어려워 활용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궁극기인 'B.O.B'는 동료 '밥'을 소환해 바라보는 시야 방향으로 돌진시켜 맞은 적을 공중에 띄우고, 이후 제자리에서 지원 사격을 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종의 '포탑'인 셈. 특히 '나노 강화제'나 힐을 받을 수 있기에 의외의 전투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밥'의 체력이 1,200으로 높은 편이긴 해도 결국 고정형 타겟이기에 '에어본'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
한마디로 '애쉬'를 평가해보면 매우 다루기 어려운 영웅이다. 기본적으로 대미지는 매우 높지만 적을 맞추기 위한 조준 능력이 뛰어나야 하며, 중거리에서 활약하기 좋은 무기 특성상 상대 영웅과의 거리 조절과 고지대 점령을 위한 맵 활용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궁극기인 'B.O.B'은 '한타 싸움'에서 변수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기에 숙달과 센스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겐지'와 '트레이서', '둠피스트' 등 쟁쟁한 공격군 영웅들 사이에서 '애쉬'가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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