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현지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PUBG Mobile India)'를 준비했으나, 인도 정부가 아직 이를 아직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펍지주식회사가 서비스 재개를 위해 퍼블리싱 권한 회수, 현지 전용 클라이언트,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 원) 규모의 투자, 현지 지사 설립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인도 정부가 서비스 재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서비스 재개에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주요 해외 매체에 따르면, e스포츠 기업 'GEM eSports'는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도의 전자정보기술부(The Ministry of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 MEITY)가 내놓은 답변을 공유했다.
전자정보기술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승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출시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변했다. 다만 이러한 전자정보기술부의 답변이 완전한 게임의 재출시 거부인지, 또는 검토 단계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월 당시 인도 정부는 중국의 모바일 앱 200여 개 이상에 대해 차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여기에는 중국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왕자영요'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라이트', '라이즈 오브 킹덤즈', 'AFK 아레나', '음양사' 등이 포함됐다.
당시 앱 차단에 대한 대외적 이유로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 및 국민 보호를 내세웠다. 중국 앱들이 이용자들의 정보를 무단으로 탈취하고, 인도 외부의 서버로 전송해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인도는 중국과 국경 지역에서의 충돌 등 심화된 외교 분쟁을 겪고 있었다. 이에 중국 앱에 대한 대규모 차단이 외교 분쟁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에서 차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퍼블리싱은 텐센트가 담당하고 있었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인도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지역 퍼블리싱 권한을 텐센트로부터 회수하고 퍼블리싱 및 책임을 직접 담당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더불어 펍지주식회사는 인도 지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다시 서비스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 강화, 건전한 게임플레이 환경을 위해 각종 설정 및 게임 시스템이 개선된 인도 지역 전용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서비스 및 현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인도 지역의 지사 설립을 추진했으며, 모회사 크래프톤과 함께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 원) 규모의 자본금을 투자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한편, 인도는 약 14억 명에 달하는 많은 인구와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인해 중국 외에 또 다른 글로벌 진출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시장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 현지에서 사회 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펍지주식회사가 여러 가지 강수를 두는 것은 그만큼 인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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