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이 1일부터 주 5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여름 시즌 오프라인 이벤트와 대규모 업데이트가 기약 없이 밀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의 유저들을 위해 옥성태 디렉터가 다음 시즌 업데이트 콘텐츠를 일부 공개했다.
네오플은 지난 6월 25일 노조와 사측 간의 성과급 제도와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주 3일 파업을 진행했다. 이 여파로 지난 7월에는 던파 IP 2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행사'DNF Universe 2025'가 취소되기도 했다.
DNF Universe 2025는 던파의 IP 게임 던파, 던파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등 네오플의 다양한 게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로 라이브 게임들의 주요 하반기 업데이트 정보, 던파와 관련된 강연과 업데이트 콘텐츠 시연존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이 행사를 준비할 인력이 부족했고 네오플은 부득이하게 “내부 여건 상 당초 보여드리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히고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네오플과 직원들의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고 네오플 노조는 결국 1일부터 주 5일 전면 파업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물론 1일 노사가 다시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이번 협상에서 좋게 끝날 것이라고 마냥 낙관적으로는 볼 수도 없는 상황.
양측의 힘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사이 네오플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고통을 받고 있고 그 중에서도 던파모바일 유저들은 신규 시즌 업데이트까지 밀리며 다른 게임보다도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약 1년 간의 텀으로 시즌을 바꾸며 신규 지형, 장비, 성장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이 핵심인 게임이다.
그리고 그 신규 시즌의 시작이 업데이트 한달 전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 '아케이드'이지만 올해는 아케이드와 신규 시즌 업데이트도 기약 없이 연기된 것이다.
이 가운데 던파모바일의 옥성태 디렉터가 공식 사이트의 업데이트 개발자 노트를 통해 네오플의 파업이 없이 계획대로 업데이트 됐다면 8월에 선보였을 신규 콘텐츠의 정보를 공개했다.
옥성태 디렉터에 따르면 던파모바일의 신규 시즌에는 최대 5레벨 확장돼 85레벨까지 캐릭터를 키울 수 있으며, 신규 시나리오는 마계와 천계를 잇는 연결 통로'죽은 자의 성'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아울러 2개의 시즌에 걸쳐 던전 플레이로 장비를 수집하고 그 장비를 재료로 성장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이 많아 다음 시즌은 첫 시즌처럼 지옥파티'헬 스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파밍의 재미를 제공하며 지금 시즌의 핵심 성장 시스템인 티어 성장을'장비 포인트'로 변환해 아이템에 추가 옵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재해 던전'파광의 아스마르'의 신규 난이도와 보상을 추가하는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언제 진행될지 모르는 계획으로 던파모바일의 옥성태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업데이트 콘텐츠를 풍성하게 계획하고 있지만 아케이드 연기와 함께 실제 업데이트 일정도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하며 현재 모든 것은 기획 단계라는 것을 전했다.
지난 해 네오플은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시즌을 이전 해보다 두달 정도 미루고 성장 시스템을 개편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물론 그런 결정이 반복 플레이에 지친 기존 유저 입장에서 환영하는 결정은 아니었지만 게임의 장기적인 플랜을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지켜봤지만 이번 사태는 이야기가 다르다.
비록 옥성태 디렉터가 다음 업데이트 정보를 일부 공개하기는 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자린고비 이야기 속 매달린 굴비처럼 유저들은 그저 그 내용만 보고 하고 싶다 궁금하다고 생각할 뿐 직접 즐길 수도 언제 즐길 수 있다는 기약도 없이 마냥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이다.
지금의 파업으로 인한 네오플 노조의 결정이 게임의 지속성에 영향을 줄 것인지도 유저 입장에서는 미지수인 채로 그저 피해만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번 시즌은 일반적으로 모든 장비 티어가 7이 되면 성장도 막히게 된다(강화와 연마라는 성장 요소가 있지만 이 부분은 진짜 극악의 운과 100% 확률로 도달하기 위한 재화 및 노력이 오래 걸린다). 즉 게임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도 반감된다는 뜻이다.
게임의 재미도 한계가 보이는 상황이기에 이번 옥성태 디렉터의 업데이트 콘텐츠 공개 소식이 유저들 입장에서는 기대도 되는 한편 더욱 아쉬움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오플과 노조가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하고 빠르게 준비해 가을이라도 던파모바일에 신규 시즌을 선보일 수 있을지 아니면 파업이 길어지며 신규 시즌 오픈 전 유저들이 재미의 한계를 먼저 느끼게 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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