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의 강세 속에 주춤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최근 연이은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공개되면서 서서히 활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와 연이은 게임규제법 등으로 국내 게임산업이 위축되고 있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등장을 예고한 신작들에 유저들은 물론 게임관계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일단, 국내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 부활 가능성의 첫 신호탄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에오스’가 쐈다. 서비스 초기 이른바 ‘천골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MMORPG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비스 두 달여가 다 되어가는 11월 현재까지도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17일에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검은사막'이 첫 CBT를 진행하며, 오랜 기간동안 MMORPG 대작 가뭄에 지쳐있던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기도 했다. 검은사막은 CBT 참가 모집 당시 15만명의 유저들이 지원, 3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2011년 등장, 대한민국 게임시장을 강타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에 도전할 넥슨의 'DOTA2' 역시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임 출시 후 다소 게임의 붐업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오랜 기간 테스트를 하며 국내 사용자들의 입맛 맞추기에 나선 넥슨은 이번 '지스타 2013'을 통해 'DOTA2'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업계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주를 'DOTA2'가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이라면 위메이드의 '이카루스'도 빠질 수 없다. 위메이드가 10년간 개발한 '이카루스'는 개발기간만큼 깊이있고 다양한 시스템으로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높은 점수를 따기도 했다.
게임포커스는 '이카루스', 'DOTA2', '검은사막' 등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온라인게임 대작들을 정리해 봤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펠로우를 수집하라 ‘이카루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10년간 개발한 초대형 MMORPG로 2012년까지 네드로 알려졌던 게임을 리네이밍한 작품이다.
크라이 엔진3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이카루스는 '하카나스 왕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짜임새 높은 스토리 라인과 그동안 대부분 MMORPG에서 단순한 사냥감 그 이상의 존재가 되지 않았던 몬스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펠로우 시스템’을 활용해 몬스터를 길들이고 탑승하여 전투하는 독특한 지상 및 공중 전투 시스템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이카루스의 펠로우 시스템은 지난 10월 진행된 2차 CBT에서 다시 한 번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유저들의 호평을 얻었다. 2차 CBT에서 공개한 동행 펠로우 시스템은 인공지능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며 본 캐릭터의 전투를 도와주는 서포터의 역할을 통해 전투의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이카루스는 몰입도 높은 사냥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피킹 타겟팅 방식에 오토 타겟팅 방식을 접목시킨 새로운 타켓팅 방식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이러한 타겟팅 방식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연계기와 결합해 높은 타격감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했던 ‘아카루스’는 빠르면 11월 중, 늦어도 12월 안으로 공개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선이 아닌 최고를 노린다 ‘DOTA2’
지난 10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 ‘DOTA2'는 워크래프트 MOD제작자로 시작, 밸브의 유명 게임기획자가 된 ‘아이스프로그(Icefrog)’가 개발을 총괄했으며 소스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AOS 게임이다. 유저들은 128가지의 아이템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팅해 다양한 조합법을 만들 수 있으며 아이템과 캐릭터 스킬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 및 전략을 펼칠 수 있다.
국내보다 한 발 먼저 시작된 해외에서는 전 세계 5천만 명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동시 접속자수가 역시 53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e스포츠 종목 중 하나로 ‘WCG(World Cyber Games)' 등 각종 대회의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넥슨은 현재 ‘DOTA2'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지난 8월 ’DOTA2 넥슨 스폰서십 리그‘ 계획을 알리고 진행하고 있다. ‘스폰서십 리그’는 국내서 ‘DOTA2’ 게임단 활동을 희망하는 팀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선수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정식 프로팀으로 성장시키는 공식 리그로, 스타테일이 강력한 우승 후보 포유를 꺾고 시즌 1의 우승컵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를 견제하기 위해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인 마케팅과 함께 유저들의 공통적인 지적사항이었던 게임성과 접근성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고 게임이 가진 고유한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은 이번 ‘지스타 2013’ 기간동안 정소림 캐스터와 오성균 이승원 해설자가 함께해던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통해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해외 인기 ‘DOTA2' 프로팀 및 국내 인기 프로팀의 수준높은 경기를 제공하고 게임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바 있다. 특히 '도타 2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시즌3' 우승팀 '디 얼라이언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아시아 최강팀으로 일컬어지는 'DK'와 국내 최강팀 중 하나인 '포유'를 모두 제압해 현장에서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아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DOTA 2' 프로팀임을 증명했다.
묵직한 액션의 참 재미 '검은사막'
'검은사막'은 '릴 온라인', 'R2', 'C9'을 개발한 김대일 사단의 MMORPG 신작으로, 블랙스톤을 쟁탈하기 위한 칼페온 공화국과 발렌시아 왕국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검은사막’은 동작은 느리지만 묵직한 무게감을 중시한 사실적인 액션과 이전 MMORPG에선 보기 힘들었던 액션 모션(워리어의 방패막기, 잡아매치기 등)을 활용해 호쾌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막힘 없는 오픈 월드를 제공해 이제껏 경험할 수 없었던 방대한 스케일의 게임 규모와 콘텐츠를 자랑하며 이 게임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는 콘솔게임을 하는 것과 같은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미니 게임 형식의 친밀도 시스템을 통한 심리스 월드 구축과 무역 시스템 및 하우징 등 다양한 생산 시스템은 사냥에만 집중돼있는 기존 MMORPG와는 또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한편, 지스타 2013 기간동안 다음은 '대정령', '머독', '택환' 등 유명 BJ와 함께하는 검은사막 방송을 진행해 관람객 및 지난 CBT 기간동안 게임을 즐기지 못했던 게임 유저에게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PVP 시스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검은사막 방송을 함께 진행했던 인기 BJ '대정령'은 "레인저 캐릭터가 너무 이뻐서 머독과의 PVP에서 졌다"는 등 이 게임의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음은 지스타 2013 현장에서 원형 경기장을 최초로 공개하고 4대4 PVP 경기를 시연할 수 있게해 유저들이 이 게임만의 독특한 액션 시스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모든 것을 빼앗고 아무도 믿지 말라 ‘다크폴’
그리스의 개발사 어벤츄린이 개발한 ‘다크폴’은 타겟을 정하고 스킬을 사용하는 기존 MMORPG의 전투방식에서 벗어나 무기에 따라 시점이 바뀌는 논타게팅 조작방식을 가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PvP의 재미를 강조해 파티원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와의 PK가 가능하며 PK를 통해 상대방이 드롭하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은 영원한 아군도 없고(Full PvP),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는(Full-loot)의 전투규칙 ‘갱크’의 법칙에 따라 캐릭터를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의 성장 역시 기존 레벨업 개념과 퀘스트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유저들은 게임 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치 대신 제공되는 ‘업적 포인트’로 자신이 원하는 스킬이나 특성에 투자해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육성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존직업에 따른 특성 뿐 아니라 제작과 같은 보조 직업에도 투자할 수 있어 전사로 시작했지만 마법사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전투를 제외하고 제작 전문 제작자가 되어 클랜원 및 다른 유저들의 아이템을 제작해줄 수 있다.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폴’은 국내 서비스에 맞춰 다양한 부분이 개선돼 원작의 불편했던 부분을 최대한으로 줄였다. 튜토리얼 기능을 추가해 게임을 처음 즐기는 유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투에서 상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상황별 메시지 및 편의 기능을 강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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