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중 세계 시장으로 먼저 눈을 돌리고 개척에 힘써온 게임빌의 전선지휘관, 게임빌USA 이규창 지사장의 말이다.
게임빌은 2013년, 모바일 게임업계 전통의 라이벌 컴투스를 인수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래켰다. 2013년 양사가 올린 매출은 게임빌이 812억, 컴투스가 814억으로 모바일게임만으로 1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 공룡업체가 탄생한 것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카카오 게임하기의 급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규모를 키웠지만 한계 역시 명확했다.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 둔화를 가장 빠르게 캐치한 업체로 꼽힌다. 2013년 상반기에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성장 둔화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국내에서의 과도한 경쟁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이규창 지사장은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 유럽 시장까지 시야에 둔 게임빌 세계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두가 글로벌로 나오는 해, 경쟁 심화될 것
이규창 지사장은 "2014년이 세계의 모든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세계 시장으로 뛰쳐나오는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며 해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확대되고 있다. 2013년에는 킹닷컴의 '캔디크러쉬사가', 겅호의 '퍼즐앤드래곤', 슈퍼셀의 '클래쉬오브클랜'과 같은 대형 히트작이 나왔다. 이 게임들은 휴대폰 게임으로 하루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사장은 "2013년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카카오로 크게 성장한 시장이었다"며 "2014년은 훌륭한 게임들과 제작사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본격적 시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의 우수한 게임과 개발사들이 해외 무대에서 이미 확고한 성공을 거둔 공룡들과 대결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환경에서 게임빌이 나아가야 할 길은 어떤 것일까.
이규창 지사장은 먼저 2013년 사업 실적에 대해 "스마트폰 출시 후 게임빌의 해외 사업은 매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했고 2013년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서게 된 원년"이라며 "특히 사업적으로 게임빌이 본격적으로 미주 및 유럽의 다양한 회사들과 소싱을 하기 시작한 해이자 각 지사에서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해외에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한 해"라고 평가했다.
2014년 목표에 대해서는 "2013년에 달성한 매출 확대와 성장성에 탄탄한 인적, 물적 사업 기반을 더해 세계 어느 해외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 모바일게임 전문 해외 법인,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자신있게 말했다.
서구권과 중화권 동시 공략, RPG가 이끈다
게임빌의 주요 해외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싱가포르 등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은 각 대륙의 주요 소비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각 대륙에 대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음은 물론 해당 대륙과 시장 확대에 대한 좋은 기준을 제시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2013년 한 해 동안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불어를 모든 게임에 기본 탑재하는 등 현지화에 힘썼으며 2014년에는 러시아어, 태국어 등 추가 언어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2014년에는 게임빌의 서비스가 강화되는 등 해외 사업의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서구권에서 더욱 큰 시장 확대와 중화권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2014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큰 기대작으로 MORPG ‘제노니아 온라인’,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타이탄 워리어’ 등이 있고 일반 RPG로 ‘별이되어라’ 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해외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게임빌답게 "북미 지사에서 소싱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될 다수의 게임들도 기대작"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규창 지사장이 언급한 게임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미드 코어 및 하드 코어 장르라는 점이다. 장르 면에서는 RPG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시장이 미드코어 및 하드코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 핵심 라인업이 잘 맞아떨어져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해외시장 관심 있다면, 호흡 길게 가져가야
이규창 지사장은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의 가장 큰 차이로 '템포'를 들었다.
그는 "해외 시장은 매우 큰 시장으로 그만큼 국내와는 달리 빠르게 달아오르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며 "긴 템포로 현지화 전략을 최적화 하면서 꾸준히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게임빌은 이런 경험 하에 단시일 내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 서비스를 가져가고 있다. ‘몬스터워로드’처럼 서비스 1년 반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유저와 매출 등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게임이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지사장은 "해외 시장은 범위가 크고 다변화된 시장이기에 긴 호흡으로 진출하고 서비스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쟁도 격화, 서비스 질 높여야 생존
이규창 지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2013년 카카오로 큰 성장을 했고 많은 게이머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유저로 등장했다"며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많은 외국 회사들이 지난해보다 큰 공세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국내 개발사들은 해외 개발사들의 개발력과 서비스, 고객 응대에 뒤쳐지지 않는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회사들의 개발력은 글로벌 정상급이기에 결코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외 개발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창 지사장은 마지막으로 플랫폼 통합이 가속되고 있는 게임환경 하에서 모바일 게임의 미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이미 해외에서는 많은 PC이용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유저가 된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며 "이 같은 추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모바일기기라는 관점에서 함께 보는 것이 맞다고 보며 그 성장세는 우리가 미리 준비해야 할 새로운 시장이자, 성장 무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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